영화 '미나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분류에...美 영화계 반대 릴레이 동참
영화 '미나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분류에...美 영화계 반대 릴레이 동참
  • 이수진 기자
  • 승인 20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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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로 제작 영화라는 이유로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영화상에 분류"
-  美 배우, 언론, 셀럽 반대 릴레이 동참
영화 '미나리'/사진=판씨네마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한국 영화 '미나리'가 '오스카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 글로브에서 한국어로 제작된 영화라는 이유로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 영화상으로 분류되며 미국 영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영화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LA, 보스턴, 플로리다 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며 미국 언론과 평론에 극찬을 받은 것은 물론,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큰 공감까지 이끌며 오스카 레이스에 청신호를 켰다.

그러나 작품상 경쟁에서 배제되면서 미국 배우, 언론, 셀럽들의 반대 표명이 이어지고 있다. 골든글로브에는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골든 글로브의 결정을 반대하는 미국 영화계는 "'미나리'가 한국어로 제작된 이유만으로 작품상 출품이 불가한 건, 올해 오스카가 '기생충'과 함께 만든 의미 있는 행보를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제77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이었던 '페어웰'의 감독 룰루 왕, '캡틴 마블2'의 감독 니아 다코스타, 그리고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대니엘 대 킴 등 수많은 영화인들이 골든 글로브와 주최 측인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중국계 미국인 감독인 룰루 왕 감독은 자신의 SNS에서 버라이어티의 뉴스를 인용하며 "나는 올해 '미나리'보다 더 미국적인 영화를 본 적이 없다. 미국에서 아메리카 드림을 추구하는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라며 "오직 영어만 사용하는 것으로 특징짓는 구식 규칙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버라이어티, 인디와이어, LA 타임즈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ET Canada, 일본의 재팬투데이뉴스에도 보도되며, '미나리'의 오스카 입성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미나리'는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비평가협회의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음악상,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내슈빌 평론가를 중심으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뮤직시티 비평가협회에서도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의 후보에 선정됐다.

이번 영화의 연출과 각본에 참여한 정이삭 감독은 이미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른 명감독이다. 또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담당했으며,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다.

내년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상의 후보 발표는 2021년 3월 15일이며, 시상식은 4월 25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미나리'는 2021년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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