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은재 기자 =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중간 결과 예방 효과가 90%이상이라는 발표와 관련해 정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좀 더 두고 봐야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또 실제 접종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백브리핑에서 "화이자를 비롯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해외 제약 기업들이 임상 3상에 들어가며 결과가 나온다는 현상 자체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달 중 백신의 정확한 항체 생성률과 지속기간 등 과학적 데이터를 제시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9일(현지시간)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90%이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손 반장은 아직 3상 결과가 아닌 3상의 초기 중간결과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외국의 상황 자체가 워낙 안 좋기 때문에 연구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고평가 되는 것 같다"며 "백신 효과가 어떨지는 좀 더 두고 봐야하고 단정적으로 효과가 좋다고 기대하기는 섣부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결과가 나오더라도 1∼2달 내 접종이 가능해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접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손 반장은 "3상 완료 후 미국 FDA 승인을 받아 공급망을 구축하고 백신 생산 후 구매, 접종까지는 꽤 시간이 걸린다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두 제약회사의 이번 임상시험 중간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서경원 식약처 의약품심사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중간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미국, 브라질 등 6개국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 임상결과를 보고 안전성과 면역력 지속기간, 고령자에 대한 효과 등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화이자 백신 시험결과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앞으로 정부차원에서 해당 백신 도입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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