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365] 나만의 고유한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좋아지지도 놓아지지도 않는'
[신간365] 나만의 고유한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좋아지지도 놓아지지도 않는'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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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이자 칼럼니스트 신아연 작가의 인문단상집
신아연 작가의 에세이 '좋아지지도 놓아지지도 않는'표지(책과나무)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마음 치유 전도사' 신아연 작가가 참(眞) 자기로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에세이 '좋아지지도 놓아지지도 않는'을 펴냈다. 

소설가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21년 동안 호주에서 살다 2013년에 한국으로 돌아와 ‘에세이 동의보감’과 ‘천생글쟁이 신아연의 둘레길 노자’를 연재하며 생명과 마음치유에 관한 소설과 칼럼을 쓰고 있다. 

이 책은 신 작가가 2018년부터 3년에 걸쳐 자생한방병원 사이트에 연재한 300여 편의 글 가운데 100편을 추려 묶은 인문단상집이다. 책은 '나는 나를 아는가', '좋아지지도 놓아지지도 않는', '삶의 농도를 더 짙게 하려면', '맑은 가난', '코로나19와 인생의 면역력' 등 다섯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신아연 작가
신아연 작가

중년 이혼 이후 절박한 가난과 외로움 속에서 매일 새벽 글을 썼다는 저자는 "새벽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에야 삶이 보다 분명해지고 곤고한 가운데서도 사는 의미를 찾게 되었다"고 말한다. 글에는 유약하지만 결코 나약하지 않은 한 인간의 내면 성찰이 오롯이 담겨 있다. 

"떨쳐 버릴 수 없는 슬픔을 인내하는 법은 혼자서 배워나갈 수밖에 없다. 슬픔을 완전히 받아들이면 그에 따르는 보상이 있다. 슬픔에는 어떤 마력이 있기 때문이다. 슬픔은 지혜로 모양을 바꾸며, 지혜는 기쁨을 가져다줄 수는 없을지 몰라도 행복은 줄 수 있다." -87쪽, 「슬픔의 마력」

"새벽 5시, 고즈넉이 비가 내린다. 겨울은 이미 당도해 놓고도 왠지 머뭇거리고 있는 느낌이다. 지난 2013년, 50살이 되던 해에 나는 25년간 해왔던 매 맞는 아내 노릇을 그만두고 옷 가방 두 개 를 거머쥐고 무작정 시드니 집을 나왔다. 신림동 고시촌에 보증금 100만 원, 월세 36만 원에 방을 얻고 신문 기고로 생존하며 주야장천 글을 썼다. 낮에도 햇볕이 들지 않는 어둑시근한 방에서 어떤 날은 라면 하나, 김밥 한 줄로 끼니를 때우며 이런 처지에 처하기까지의 나의 이야기 '사임당의 비밀편지'를 쓰고 그렇게 나는 소설가가 되었다."

인간의 위대함은 운명을 바꾸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운명을 그대로 살아내는 데 있다. 그리고 그것이 곧 운명을 바꾸는 것이다. 말이 이상하지만 이렇게밖에 말할 수 없겠다. 그것은 오직 그렇게 산 사람만의 고유한 경험이기에. -187쪽, 「고독은 나의 힘」

저자는 참 자기로 살기 위해서는 우선 지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부족함 그대로 남은 생을 완주할 수 있다는 것을 제 경험을 통해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저자는 '강치의 바다', '사임당의 비밀편지', '글 쓰는 여자, 밥 짓는 여자', '아버지는 판사, 아들은 주방보조', '심심한 천국 재밌는 지옥'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내 안에 개있다'는 2016년 세종도서문학나눔 선정작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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