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극장 관객 수, 역대 최저...코로나19 재확산에 극장가 직격탄
9월 극장 관객 수, 역대 최저...코로나19 재확산에 극장가 직격탄
  • 이은재 기자
  • 승인 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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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한국영화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90%가까이 줄어
- 8월까지 이어진 한국영화 관객 수 상승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9월 꺾여
출처=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9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인터뷰365 이은재 기자 = 지난 8월 중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9월 관객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8월 30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9월 극장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9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9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66.2%감소한 299만 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9.7%(1174만 명) 줄어든 수치다. 9월 전체 관객 수로는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올해가 최저치였다.

9월 전체 매출액은 260억 원으로 전월 대비로는 66.3%(512억 원), 전년 동월 대비로는 79.1%(984억 원) 감소했다. 2020년 전체 누적 극장 관객 수는 4986만 명으로 전년 대비 70.8%, 전체 누적 매출액은 42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7% 줄었다.

지난 6월 영화관 입장료 할인권 배포를 계기로 여름 성수기인 8월까지 한국영화 관객 수 상승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9월 들어 그 상승세가 꺾였다.

9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136만 명으로 전월 대비 81.6%, 전년 동월 대비 88.6%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115억 원으로 전월 대비 82.2%, 전년 동월 대비 88.6% 줄었다.

출처=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9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외국영화는 '테넷'이 9월 10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덕분에 전월 대비 관객 수가 소폭 상승했다. 9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11.8% 늘어난 163만 명으로, 전년 대비로는 41.2% 하락했다. 9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16.6% 증가한 145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36.7% 감소했다.

추석 연휴 역시 코로나19 타격을 피하진 못했다. 관객 수의 경우, 2017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관객 수가 급감했다. 올해 추석 연휴 3일간의 전체 관객 수는 112만 명으로 전년의 402만 명과 비교해 72.1%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다만, 휴먼드라마 '담보'가 추석 흥행 1위에 오르면서 추석에는 가족 단위 관객이 선호하는 영화가 강세를 보인다는 흥행 공식을 재확인시켰다.

2018년까지는 사극이 가족 단위 관객의 선택을 받았으나, 2019년 '나쁜 녀석들:더 무비'와 2020년 '담보'가 추석 흥행 1위를 차지하면서 추석 시즌 흥행 장르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사태로 영화 제작도 제동...9월 촬영 재개 움직임

코로나 사태로 영화 제작도 촬영이 중단되거나 연기되는 등 제동이 걸렸다. 

영화진흥위원회 등에 따르면, 2020년 1~9월 사이 촬영을 시작한 한국영화는 22편으로 전년 대비 4편 줄었다. 2020년 1월 '휴가' '보고타'가 촬영을 시작했고, 2월 10일에는 '보이스', '보호자'가 촬영을 시작했다. 그러다 2월 말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되면서 국내 촬영도 중단됐다.

'외계인'은 크랭크인을 세 차례 연기한 끝에 3월 28일이 되어서야 촬영을 시작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 '대외비', '한산: 용의 출현'도 크랭크인이 연기된 경우다.

해외 로케이션도 마찬가지였다. '보고타'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 로케이션이 중단되면서 3월 24일 제작팀이 귀국했다. '범죄도시 2'는 당초 3월 크랭크인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베트남이 한국인 무비자 입국 조치를 중단해 해외 촬영을 미루게 됐고 4월이 되어서야 국내 촬영을 시작할 수 있었다.

'교섭'도 3월 촬영 예정이었으나, 요르단 정부가 코로나19를 이유로 입국을 금지하면서 제작이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다가 4월 국내 촬영을 우선 진행했고, 7월 12일 요르단으로 출국하면서 요르단 현지 촬영을 시작했다. '교섭'은 코로나19 이후 해외로케이션에 나선 첫 한국영화이기도 하다.  

다만, 9월로 접어들면서 활영이 재개되는 분위기다.  

당초 3월 촬영 예정이었던 '비상선언'은 코로나19 여파로 5월 크랭크인 했지만, 관계자의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이 확인되면서 촬영을 중단했다가 9월 12일에야 촬영을 재개했다. 9월에는 한국·프랑스 합작 영화 '고요한 아침'이 크랭크인했다.

9월 박스오피스 1위는 '테넷'

영화 '테넷'
9월 전체 흥행 순위 1위에 오른 영화 '테넷'

9월 전체 흥행 순위 1위는 10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테넷'이었다. 이 영화는 9월까지 174만 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해 2020년 1~9월 외국영화 누적 흥행 순위 1위에 올랐는데, 전체 흥행 순위로는 8위였다.

'테넷'은 22일 연속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고, 총 30일간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9월 기준으로 올해 개봉작 중 가장 오랜 기간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2위는 33만 명을 모은 '오! 문희', 3위는 디즈니 영화 '뮬란'(23만 명)이었다. 이어 '국제수사'와 '담보'가 각각 18만 명, 17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4위와 5위에 올랐다. 

9월 전체 배급사 순위에서는 '테넷'을 배급한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관객 수 102만 명, 관객 점유율 34.2%로 1위에 올랐다.

독립·예술영화 9월 흥행 순위에서는 국내 웹툰 원작의 한국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가 8만 9000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존 국내 장편 애니메이션이 가족 단위 관객을 타기팅했던 것과 달리 성인 관객층을 대상으로 한 공포 장르의 장편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은재 기자
이은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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