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시간대 배송차량 교통사고, 최근 2년간 9배 급증...20~30대 사고 비율 높아
심야시간대 배송차량 교통사고, 최근 2년간 9배 급증...20~30대 사고 비율 높아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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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조사 결과, 20~30대의 사고 비율 높아
- "후방안전장치 강화, 화물운송종사자 자격증 취득요건 강화 해야"
심야 시간대 배송차량 교통 사고 발생 추이. 심야시간대 배송차량 교통사고 건수가 최근 2년간 약 9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출처=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새벽배송 시장 규모가 증가하면서 심야시간대 배송차량 교통사고 건수가 최근 2년간 약 9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배송 특성상 배송지 인근에 주차차량이 많고 협소한 골목길 통행이 많아, 운전미숙에 의한 주정차중 사고와 차량단독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상대적으로 운전경력이 적은 20~30대의 사고 비율이 높았다.

새벽배송 화물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후방안전장치 강화, 화물운송종사자 자격증 취득요건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새벽배송 화물차 교통사고 실태 및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2017년부터 2020년 6월까지 최근 4년 동안 삼성화재에 접수된 '영업용 1톤 화물차(탑차)사고' 중 심야시간대(오후 11시~오전 6시)에 발생한 사고를 분석한 결과다.

2015년 국내 최초로 새벽배송 서비스가 출시된 이후,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8천 억원으로, 최근 코로나19 등의 영향과 대기업의 본격적인 진출로 2020년에는 약 1조 5000억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2015년 새벽배송 서비스가 시작된 후('15년 시장규모 약 100억 원) 약 150배 성장한 수준이다.

심야시간대 사고 비율 급증... 20~30대가 약 70% 차지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 추이./출처=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새벽배송 시장의 성장과 비례하여 배송차량과 관련한 교통사고 또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연구소에 따르면 심야시간(오후 11시~오전 6시)에 발생한 '영업용 화물차(1톤 탑차) 사고'는 2019년 총 1337건으로, 2017년(150건)에 비해 약 9배 증가했다.

더욱이 2020년 상반기(1~6월)에는 2019년 동기간(509건) 대비 약 3.3배 증가한 1668건이 발생함에 따라, 앞으로도 심야시간대 교통사고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전체 사고 중 심야시간대 사고 비율은 2019년에 13%에 불과했으나, 2020년 상반기 기준 약 25%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야시간대 사고 유형 중 차대 차 사고가 60.5%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차량단독 사고의 경우 점유율이 36.5%로 주간시간대 사고(27.6%)에 비해 8.9%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단독사고 비율이 높은 원인으로는 탑차의 경우 적재함이 높고 회전반경이 넓기 때문에 좁은 골목길을 통과하다 주변 공작물을 충돌하거나, 층고가 낮은 지하주차장을 무리하게 진입하다 충돌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대 차 사고의 세부 유형을 보면, 주정차중 사고 점유율이 74.0%로 주간 시간대 사고(44.8%) 보다 높았다. 후진사고 포함 시 주정차중사고 비율은 약 84%로 차대 차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심야시간대 사고의 운전자 연령 분포는 20~30대가 약 70%로 대부분을 차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운전 경력 또한 적을 수 밖에 없고, 특히 일반 화물차보다 운전 난이도가 높은 탑차는 운전 경력이 적을 경우 운전미숙으로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영업용 화물차(1톤 탑차) 사고운전자 연령./출처=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후방영상장치 장착 의무화 등 안전대책 필요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전제호 책임연구원은 "코로나 19 사태 등으로 인해 새벽배송 시장은 더욱 급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새벽배송 차량의 교통사고 또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새벽배송 특성상 체력적인 부담으로 인해 주로 20~30대 운전자가 많이 종사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운전 경력이 적어 화물차에 대한 적응기간이 필요하나, 배송물량 증가와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곧바로 업무에 투입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새벽배송 차량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미숙과 연관이 높은 차단독사고와 주정차중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특성을 고려해 적재함이 설치된 화물차를 대상으로 후방영상장치 장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업용 화물차 종사자의 운전면허 요건을 2종 보통에서 1종 보통 이상으로 강화하고 실습 중심의 교통안전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책임연구원은 "새벽배송차량 운전시 좁은 골목길과 통로 등은 무리하게 진입하지 말아야 하며 특히, 지하주차장 진입하기 전에 통과 가능 높이를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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