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 최근 3년간 평균 45.5% 급등...무주택자 '내집마련' 더 어려워져
서울 아파트 값 최근 3년간 평균 45.5% 급등...무주택자 '내집마련' 더 어려워져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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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주택자의 매수 비율은 하락....내집마련은 더 어려워져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법원 등기 데이터를 활용한 국내 부동산 거래 트렌드 분석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서울 아파트 값이 최근 3년간 평균 45.5% 급등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특히 서울시 각 구별 주요 인기 아파트의 가격의 경우 대부분 50~80% 상승했다. 

이와함께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도 전체 부동산 거래 중 무주택자의 매수 비율은 2013년 41%에서 올해 31%까지 하락했다.  

서울시 주요 아파트 25곳 3년간 집값 50~80%상승

출처=하나금융연구소
출처=하나금융연구소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법원 등기정보광장에서 제공하는 부동산 등기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근 10년간 국내 부동산 거래의 트렌드 변화를 연구한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7년 5월~2020년 5월) 서울 집합건물의 1㎡당 거래가격이 약 28% 상승했다.

이 중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승률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데, 한국감정원 통계 기준 실거래가격 지수는 같은 기간 45.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실거래평균가격(39.1%), 실거래중위가격(38.7%), 매매가격지수(14.2%)도 모두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감정원 통계 중 가장 낮게 상승한 매매가격지수를 인용해 서울 아파트 값이 3년간 14.2% 올랐다고 발표했으나 매매가격지수는 표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로서 실제 시장 가격과 괴리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출처=하나금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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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요자의 인기가 많은 서울시 주요 아파트 25곳(서울 각 구별 인터넷 검색량이 가장 많은 대단지 아파트)의 실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집값이 대부분 50%~80% 상승해 평균과 큰 차이를 보였다. 25개 아파트 중 21곳은 50%이상 상승했으며, 그 중 3곳은 80%이상 상승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정훈 연구위원은 일부 주택가격지수가 실제 부동산 시장의 체감가격과 격차를 보이는 것에 대해 "모집단에 대한 표본의 대표성 확보는 물론 조사 단계에서 시장 현실을 반영한 시세 데이터가 정확하게 수집되고 있는지 객관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무주택자의 신규 진입 어려워져... 다주택자는 사상 최고 신탁·증여 기록 

출처=하나금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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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자의 신규 진입은 더 어려워졌다. 

서울과 경기도의 부동산 거래 중 무주택자의 매수 비율이 2013년 41%에서 올해 상반기 31%까지 하락하면서, 기존 주택 보유자의 '갈아타기'나 추가 매수는 증가했다. 반면,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주택 매수를 보류하거나 포기한 무주택자는 증가해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진 현실을 반영했다.

또 서울의 30대 인구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집합건물 매수인 중 30대 비중은 2017년 24%에서 올해 상반기 28%로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기태 연구원은 “최근 서울 뉴타운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최고 340대 1에 달하고 청약 커트라인이 30대에게 사실상 불가능한 69점을 기록하는 등, 청약 당첨을 통한 내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대출을 받아서라도 매수를 하겠다는 현상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하나금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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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나금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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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다주택자는 사상 최고 수준의 신탁과 증여를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2017년부터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부동산 정책이 다수 시행됐으나, 다주택자들은 신탁, 증여, 법인명의 거래 등으로 대응하며 규제의 영향을 회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2017년 8·2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같은 해 8월 서울의 집합건물 신탁이 6589건 발생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1년 4월(486건) 대비 13.6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 최근 7·10 대책으로 신탁 및 법인명의 거래의 혜택이 줄고, 다주택자의 부동산 증여까지 규제할 조짐이 보이자 올해 7월 서울 집합건물의 증여 건수는 6456건에 달했다. 2013년 9월(330건) 대비 19.6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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