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지원에 동원된 금융사들 "72조원 투입"...금융권 부담 가중 불가피
'한국판 뉴딜' 지원에 동원된 금융사들 "72조원 투입"...금융권 부담 가중 불가피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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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KB·우리·하나·농협 금융 등 총 72억원 규모 뉴딜 지원 약속
(사진 왼쪽부터_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5대 금융지주사들이 3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정책에 지원 사격에 나선다. 향후 5년간 투입될 170조원 중 약 70조원은 민간 금융기관들이 부담하게 된다. 

3일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전략회의에서는 이례적으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윤종규 KB금융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포함한 금융권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실상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재원 마련을 위해 금융권의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금융지주 회장들은 이에 화답하듯 기업 투자와 여신 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추가 뉴딜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약 28조5000억원,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이 각각 10조원, 농협금융 13조8000억원 등 5대 금융지주사들은 총 72억원 규모의 뉴딜 지원을 약속했다. 

KB금융그룹은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 과제 중 8개 과제에 10조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KB금융은 한국판 뉴딜’ 사업의 10대 대표과제 중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 5개 과제를 중점 지원 영역으로 선정하고, 2025년까지 약 9조원의 지원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여기에 ‘디지털 뉴딜’ 정책 관련 사업(데이터 댐, 지능형 정부, 스마트 의료 인프라) 지원에 1조원을 추가 투자하는 계획을 수립해 총 10조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K-뉴딜 사업 추진에 적극 동참하고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윤 회장은 "‘K-뉴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현재 그룹 내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는 ‘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구성해 향후 5년간 약 10조원의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차근차근 실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정태 하나금융회장도 한국판 뉴딜 사업 금융지원을 위해 '디지털 뉴딜' 부문 1조 4000억원, '그린 뉴딜' 부문 8조원 등 총 10조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 혁신금융지원 50조원을 추가하면 총 60조원에 이른다.

또한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여신 지원과 더불어 하나금융투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벤처스등 계열사를 통해 뉴딜 관련 펀드를 조성하는 등 직간접 투자에도 금융지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경제전반의 디지털 혁신과 역동성 확산을 위한 '디지털 뉴딜' 지원을 위해 데이터 댐 등 대규모 ICT 인프라 구축에 대한 PF 등에 집중 투자하고, 저탄소 녹색경제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그린 뉴딜'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또 하나금융그룹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특화 상품 등 사회적 안전망을 위한 금융지원에도 총 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등 주요 사업별로 마련한 지원책들을 연내 조기 착수가 가능한 사업부터 빠르게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8월 ‘뉴딜금융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한국판 뉴딜 사업에 향후 5년간 총 10조 원의 자금지원을 하기로 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디지털 뉴딜'부문에서는 10월 중 우리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디노랩 육성기업과 협업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비대면 초간편 신용대출을 출시한다. 또한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언택트 트렌드 대응을 위해 정책자금 활용, 보증기관  출연 등을 통해 맞춤형 여신지원을 확대한다. 

'그린 뉴딜' 지원을 위해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해 정책금융·보증기관 및 지자체 연계 녹색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특화상품도 출시한다. 특히, 뉴딜 투자펀드에도 그룹 혁신성장 펀드를 중심으로 투자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도 2025년까지 대출과 투자를 통해 13조8000억원 규모를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스타트업 육성 및 농업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뉴딜' 분야에 1조2000억원, 농촌 태양광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친환경 스마트팜 대출 확대 등 '그린 뉴딜' 분야에 12조원, 정보취약계층 디지털기기 보급 등 '안전망 강화' 분야에 60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농협금융만이 가진 농산업금융에서의 역량·강점을 활용해 ‘농업의 Green化’를 촉진시킬 계획이다. 친환경 스마트팜 농가 및 친환경 유통·가공 업체 등 농식품기업에 2025년까지 총 5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다만, 금융사들이 수조원 대에 이르는 '한국판 뉴딜' 지원에 동원되면서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여파로 인한 금융 지원 확대와 대출 만기 추가 연장 등 재정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수조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금융 지원은 경영 악화와 건전성에 영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롭게 조성될 20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 펀드 중 민간 금융이 충당해야 할 몫도 13조원에 이른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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