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생명과의 강점살려 투트랙 운영"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KB금융그룹이 푸르덴셜생명을 품에 안았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로 리딩그룹 탈환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새 대표이사 후보로는 민기식 DGB생명 대표가 선정됐다.
27일 KB금융그룹은 금융위원회의 자회사 편입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31일 인수 대금 납부 후 푸르덴셜생명을 13번째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은 앞서 지난 4월 푸르덴셜생명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인수대금은 약 2조2000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2014년 KB캐피탈(구 우리파이낸셜), 2015년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 2016년 KB증권(구 현대증권)인수에 이어 우량 생명 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통해 은행 및 비은행을 아우르는 보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우선 자회사 편입 후 푸르덴셜생명의 사업 안정화 및 밸류업에 최우선을 두고 KB생명과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독립된 법인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KB생명은 방카슈랑스 및 GA 채널이 견고하고, 푸르덴셜생명은 영업조직이 LP와 GA 중심으로 특화되어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통해 KB금융이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우량한 자본 건전성 바탕의 M&A를 통한 효율적 자본 활용으로 기업가치를 개선했고,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견고해지면서 수익 창출 기반 확대 및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기존 ‘KB생명’만으로는 한계가 있던 그룹 내 생명보험부문의 시장 내 영향력도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KB금융에서도 이번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의 LP조직을 활용해 자산관리 분야에서 다양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고소득 고객 비중이 높은 푸르덴셜생명의 65만 고객을 대상으로도 그룹 차원의 더욱 다양화 된 WM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그룹은 업계 상위권 손해보험사에 이어 우량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까지 추가로 보유하게 된 진정한 종합금융그룹"이라며 "리딩금융그룹에 걸맞은 더욱 수준 높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다양하고 신뢰성 높은 금융상품 제공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극대화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르덴셜생명은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새 대표이사 후보로 민기식 DGB생명 대표를 선정했다. 민 후보는 31일 푸르덴셜생명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민 후보는 PCA생명 전략·상품·마케팅담당 전무, 푸르덴셜생명 전략기획·영업지원담당 전무, CSO 부사장, DGB생명 대표이사 역임 등 보험분야의 주요 업무를 두루 경험한 보험전문가다. 임기는 2년이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자는 보험업 상황에 대한 뛰어난 전략적 이해와 탁월한 균형감각으로 푸르덴셜생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실행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회사가 당면한 과제를 정면 돌파할 수 있는 혁신적 리더십을 겸비한 최적임자로 판단되어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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