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수입배급사들, 왓챠 등 국내 OTT 서비스 중단 "저작권료 정당한 가치 인정받아야"
국내 영화수입배급사들, 왓챠 등 국내 OTT 서비스 중단 "저작권료 정당한 가치 인정받아야"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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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콘텐츠에 대한 합당한 대가 지불되어야"
(사)영화수입배급사협회 VOD 시장 전망과 대책 공청회 현장/사진=수배협
(사)영화수입배급사협회 VOD 시장 전망과 대책 공청회 현장/사진=수배협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국내 영화수입배급사들이 국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중단을 결정했다. 이들 수입사들은 저작권료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월정액 서비스를 하고 있는 ‘왓차’ ‘웨이브’ ‘티빙’에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이하 '수배협')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극장 아트나인 에서 ‘변화하는 한국 영화시장의 독자적 VOD 생존방법, VOD 시장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대처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공청회를 열고, 국내 OTT 서비스 플랫폼의 영화 콘텐츠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배협은 "영화 콘텐츠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거나, 영화만을 위한 개별 과금 시스템 마련 및 투명한 정산 시스템을 공개할 때까지 콘텐츠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배협은 지난 2016년 10월에 극장과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정상적인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영화 판권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는데 힘을 기울이기 위하여 창립된 협회다. 

이번 공청회는 코로나19로 국내 극장가는 물론 영화시장 전체가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하는 영화 콘텐츠 시장에 대한 현황 파악과 전망, 그리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배협 "월정액 OTT VOD 서비스, 영화 부가서비스 시장에 심각한 영향"

이날 수배협 회원사들은 월정액을 중심으로 한 OTT VOD 서비스가 디지털유통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을 경우, 영화 부가서비스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 회원사들은 "월 정액 1만원으로 무제한의 영상 콘텐츠 관람은 콘텐츠 저작권자에게는 저작권료 수입이 30분의 1로 줄어들어 도산하는 결과를 낳게 될 수도 있다"며 "이는 결국 다양한 콘텐츠 생산과 소비를 불가능하게 하여 결국 관련 산업 전체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OTT 서비스는 월별 정액제 방식의 정산 방식으로 콘텐츠 관람료를 결재하는 방식이다. T VOD가 영화를 볼 때마다 결제 했다면 OTT의 S VOD(예약 주문형 방식)는 월 일정의 금액(정액제)을 내고 영상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관람하는 방식이다. 왓챠, 웨이브 등 국내 OTT 업체에서는 월 일정 금액을 내고 영화, TV드라마, 예능 등 모든 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다.

수배협 회원사들은 콘텐츠 저작권자에게 지급되는 저작권료의 배분 방식을 문제로 지적했다. 시청한 수 만큼의 일정 단가 금액을 정산하는 것이 아닌 영화, TV드라마, 예능 등 전체 모든 영상 콘텐츠의 시청수에서 비율을 따져 정산하는 결제 시스템이란 이유에서다. 

수배협 회원사들은 "이는 영화 콘텐츠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배분 방식"이라며 "TV드라마, 예능의 경우 1시간 이하의 런닝타임과 전 편을 관람하기 위해 여러 회차를 봐야 하지만, 영화의 경우 2시간 단 한번의 관람으로 끝나기 때문에 전체 매출에서 관람 회차 수 비율 나누는 정산 방식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영화 한편을 보는데 IP TV 등의 T VOD 방식으로 건당 3000원이 결재 된다면, 국내 OTT S VOD 서비스의 경우는 편당 100원 이하의 저작권료가 발생될 수 있는 것이란 설명이다.  

회원사들은 "이제 극장 개봉만으로 영화를 제작하고 수입하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변되는 비대면 사회는 영화계 전체로 확대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디지털 인프라를 갖고 있는 우리에게는 오히려 큰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콘텐츠 가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당한 대우가 전제되어야 만 한다"고 주장했다. 

수입배급사협회는 "한국영화산업에서 디지털 유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대공청회를 8월중 제안한다"며 "여기에는 제작사, 배급사, 수입사, 디지털 유통사, 플랫폼사 등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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