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 점화되나...조양래 회장 "이미 조현범 사장 최대주주로 점찍어" 진화 나서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 점화되나...조양래 회장 "이미 조현범 사장 최대주주로 점찍어" 진화 나서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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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남 조현범 사장에게 지분 23.59% 전량넘긴 조양래 회장
- 장녀 조희경 이사장의 성년후견인 개시심판 청구에 조 회장 "첫째 딸이 괜찮은 건지 물어보고 싶은 심정"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경영권 분쟁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조양래 회장이 "이미 조현범 사장을 최대주주로 점 찍어두었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조 회장은 31일 입장문을 내고 "딸에게 경영권을 주겠다는 생각을 해 본적 없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최근 저의 첫째 딸이 성년후견인 개시심판을 청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족 간의 불화로 비춰지는 것이 정말 부끄럽고 염려되는 마음"이라며 "사회적 이슈가 되어 주주분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계시고, 직원들도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 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입장문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서는 30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서울가정법원에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한데 따른 것이다. 

조 회장은 지난 6월 차남인 조현범 사장에게 자신이 보유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3.59% 전량을 넘겼다. 약 2400억원 가량 규모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은 지분율 42.9%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어 장남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 19.32%, 차녀인 조희원 씨 10.82%,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0.83% 등의 순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성년후견감독인 선임 개시 심판을 청구한 이후 입장문을 통해 "조 회장이 건강한 상태로 자발적 의사 결정이 가능한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해 성년후견개시심판청구를 했다"며 "객관적 판단을 통해 회장님의 평소 신념이 지켜지고, 가족이나 회사에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조 회장이 가지고 계셨던 신념이나 생각과 너무 다른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놀라고 당혹스러워했다"며 "이러한 결정들이 회장님이 건강한 정신상태에서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내린 결정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현범 사장의 최대주주 등극 과정에서 조 회장이 자발적인 의사로 조 사장에게 주식을 물려준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이와 관련, 조 회장은 "사랑하는 첫째 딸이 이렇게 행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많이 당황스럽고 정말 마음이 아프다"면서 "정말 사랑하는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 저야말로 저의 첫째 딸이 괜찮은 건지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라고 당혹스러움을 드러냈다.  

특히 논쟁의 중심이 된 주식 매각건과 관련해 그는 "조현범 사장에게 약 15년간 실질적으로 경영을 맡겨왔었고, 그 동안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며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판단해 이미 전부터 최대주주로 점 찍어 두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리 생각해 두었던 대로 조현범 사장에게 주식 전량을 매각한 것"이라며 "갑작스럽게 결정을 한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경영권에 대한 욕심이 있는 거라면, 저는 딸에게 경영권을 주겠다는 생각은 단 한 순간도 해 본적이 없다"며 "돈에 관한 문제라면, 첫째 딸을 포함하여 모든 자식들에게 이미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돈을 증여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건강문제에 대해선 "저는 매주 친구들과 골프도 즐기고 있고, 골프가 없는 날은 P/T도 받고, 하루에 4~5㎞ 이상씩 걷기운동도 하고 있다"며 "나이에 비해 정말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데, 저의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저 또한 제 개인 재산을 공익활동 등 사회에 환원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있고, 향후 그렇게 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방법에 대해서는 제가 고민해서 앞으로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식들이 의견을 낼 수는 있으나, 결정하고 관여할 바는 아니라는게 제 소신"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회장의 지분 승계에 이어 이번 입장 발표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이끌 차기 후계자로 사실상 조현범 사장이 낙점된 것으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조 이사장이 조 사장의 지분 승계에 의문을 제기한 만큼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이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조 부회장과 조 이사장, 차녀 조희원씨가 연합해 조 사장과 지분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의 지분을 합치면 총 31.97%로 조 사장의 지분보다 부족하지만, 7.74%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주주들이 캐스팅보트를 발휘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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