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협회, 생활연극 활동 회원 자격 박탈...생협 "생활연극 활동한다는 이유로 제명" 반발
한국연극협회, 생활연극 활동 회원 자격 박탈...생협 "생활연극 활동한다는 이유로 제명" 반발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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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연극협회, 생활연극협회 회원에 "중복 가입 불허" 통보
- 생협 소속 정중헌 이사장 등 한협 회원 자격 상실
29일 창립 3주년을 맞은 (사)한국생활연극협회 관계자들.<br>
창립 3주년을 맞은 (사)한국생활연극협회 관계자들.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한국연극협회(한협)와 (사)한국생활연극협회(생협)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연극협회와 지회인 서울연극협회가 생활연극 활동을 하는 일부 회원들의 중복 가입을 금지하자, 한국생활연극협회 측은 "생활연극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회원 자격을 박탈하고, 경계선을 긋고 있다"며 "이번 조치에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연극협회와 지회인 서울연극협회는 지난 8일 생활연극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사)한국생활연극협회 정중헌 이사장(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최성웅 부이사장(배우·전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 최영환 부이사장(연출가·동국대 공연예술학과 교수), 유승희 상임이사(연출가·극단 단홍 대표), 박정재 이사(극단 가가의회 대표)등의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 

서울연극협회는 이들에게 보낸 공문에서 "귀 회원은 (사)한국생활연극협회 회원으로 자격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되기에 7. 1.부로 본 협회 회원에서 자동 탈퇴되었으며 귀 회원이 소속된 지부와 극단(회원단체)에서도 자격이 상실되었다"고 통보했다.

이에 앞서 한국연극협회는 지난해 12월 14일 제5차 정기이사회에서 ‘지자체와 사업 추진 시 예산 수립 및 집행의 혼란을 막고, 전문 연극인들의 정체성 회복’ 및 ‘향후 연극 분야 정책 수립’을 위해 (사)한국생활연극협회 회원과 겸할 수 없음을 의결, 홈페이지와 문자발송을 통해 6월 말까지 1개 협회를 선택하도록 통보한 바 있다.

이에 생협은 한협의 의결이 "자유로운 의사 결정에 반하고, 생활문화 생활예술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중복 가입 불허 결정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한협은 이에 대한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자동 탈퇴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 협회에 가입해 아마추어들의 생활 속 연극을 지도하며 생활연극 활동을 해왔던 전문 연극인들이 타의에 의해 '생협' 회원직을 사퇴해야만 했다"며 "한국연극협회는 전문연극과 생활연극을 분리, 생활연극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회원 자격을 박탈하고, 경계선을 긋고 있다"고 반발했다. 

2017년 7월 생협은 “일반인들이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프로 연극인들이 지도하고 협동 작업을 함으로써 생활연극을 활성화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목표로 창립됐으며, 현재 전국에 10개 지회와 41개 지부를 두고 있다.

정중헌 생협 이사장은 "생활연극협회는 지난 3년간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자력으로 일군 18건의 공연과 행사를 통해 전문 연극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연극의 외연 및 연극인구 저변확대를 해왔다"며 "이제는 생활연극과 전문연극이 상호 협력하면서 동반 성장하는 상생 방안을 강구할 때"라고 밝혔다. 생협은 이와 함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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