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리선 기자의 못다 쓴 세상풍경] 인류 구원, 코로나19 신약개발 어디까지 왔나
[김리선 기자의 못다 쓴 세상풍경] 인류 구원, 코로나19 신약개발 어디까지 왔나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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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추방, 오직 치료제와 백신에 답이 있다
- 여름 통과 중 환자 수 폭발로 팬데믹 2기 돌입
- 시시각각 주목 받는 세계 제약 기업 개발 현황
사진=픽사베이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21세기 인류에게 최악의 재앙인 세계 대유행(팬데믹) 코로나19를 퇴치할 수 있는 대안은 오직 백신과 치료제 개발뿐이다. 주로 방역과 마스크에 의존해 격리와 봉쇄, 거리두기와 비대면으로 생존투쟁 중인 인류를 구제할 신약 개발은 어디쯤 와 있을까?

코로나 신약이라면 온 세상이 주목하는 민감한 사안이다.

지난 19일 정부의 과학기술부문 부처의 수장이 방송 뉴스프로에 출연해 코로나19의 치료제가 빠르면 2개월쯤 후에 나올 수 있다는 전망(또는 정보)을 내놓아 방송을 듣던 사람들을 화들짝 놀라게 했다. 두 달 후 국내에서 코로나 신약 개발에 성공한다는 발언은 외신도 흥분할 빅 뉴스였다.

그러나 국내 매체들부터 신빙성 있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제약업계와 의과학 전문가들의 주장을 종합해 신약개발 실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추측으로 분석했다.

고위 공직자가 근거가 불명확한 전망치를 생각 없이 밝혀 논쟁거리가 될 뻔 했지만 그럼에도 두고 봐야한다. 가능성을 믿고 한 말이 실현이 되어 두 달 후 신약이 나올 수 있다면 경천동지(驚天動地)의 대사건이 한국에서 발생한다. 꿈같은 희망사항이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쉬지 않고 쏟아내는 발언 중에 코로나 치료제 후보로 엄청난 변화를 일으킬 제품(게임 체인저)이 있다고 남 먼저 소개한 말라리아 치료제도 결국 FDA(미국 식품의약국)가 코로나 치료제로서 탈락 판정을 내렸다. 에이즈 치료제까지 후보물질로 주목 받기도 했지만 효과 없는 약제로 밀려났다.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킴 사무총장은 백신개발에 보통 5∼10년이 걸리고 개발해도 실패 확률이 93%에 이르지만 코로나19 백신의 세계적인 개발 경쟁은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당연히 개발 기간이 짧고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해야 한다. 상용화되기까지 최소한 5년 이상이 걸린다면 앞으로 4년6개월을 더 버텨야 코로나 예방약이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은 절망이다. 믿고 받아들일 사람이 없다. 기술과학의 능력이 곧 기적의 신약을 내놓아 재난을 극복할 것으로 믿을 수밖에 없다. 막연한 희망사항이 아니라 실제 모든 국가들이 코로나 신약개발에 전력을 쏟아 넣고 있어서 곧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중국 등의 국가에서 올 연말 안에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 될 것이라는 정보가 시시각각 전해지고 있는 이유도 그 가능성을 받쳐준다.

전세계 '2차 대유행' 조짐 우려 

지구는 지금 하루하루가 절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작년 말 중국 우한에서 첫 환자가 발생해 6개월을 넘어 선 현재 많은 국가들이 다시 2차 감염 폭발기의 불길한 조짐에 떨고 있다. 22일로 세계 확진자가 900만 명을 넘어서고 45만여 명이 숨졌다. 지난 19일 하루에만 전 세계 18만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여름이 오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도 사정없이 무너뜨린 코로나19가 세계보건기구의 세계대유행(팬데믹) 선언 이래 최고조의 기록을 세웠다.

지난 5월말부터 대량 확진자가 발생한 경제대국들이 파탄이 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봉쇄령 완화카드를 조금씩 내밀기 시작하자 불과 10여일을 넘기지 못하고 대도시권에서 확진자 폭증 사태를 불러들였다. 우리나라 방역당국도 5월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뒤 수도권에서만 1250명의 환자가 나온 것으로 밝혔다.

긴장을 풀기 시작한 6월의 중국 베이징은 5일 만에 106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와 우한보다 더 전염력이 독한 바이러스가 출현했다는 불길한 뉴스를 내놓았다. 황급히 초중고 교문부터 닫아걸었다. 6월 중순으로 확진자가 202만여 명에 달한 미국도 경제활동 재개를 밀어붙이다가 환자수가 폭발, 2차 대유행의 불안에 떨고 있다.

인도는 지난 10일로 누적 확진자수 29만8283명을 기록, 미국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세계 4대 발생국가에 포함되었다. 더 비극적인 상황은 집에서 굶어 죽을 수 없다는 국민의 이동제한령 분노에 완화책을 택하면서 1일 확진자 1만2375명의 신기록 사태가 발생했다.

세계 제약 기업들의 치열한 신약 개발 경쟁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사진=픽사베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며 숨통을 죄여오는 코로나19의 악몽에서 탈출할 대안은 오르지 하루속히 백신 등 치료약제의 개발뿐이라는 절체절명의 대명제를 풀기 위해 지금 국내와 세계 각국의 제약, 바이오업체의 전문 개발연구진들이 치열한 초읽기 신약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다. 환자 폭증 상태에서 1년 정도를 더 버틴다면 경제 몰락과 함께 먹고살기 위한 인간끼리의 막장 생존전쟁까지 우려된다.

과연 인류를 죽음으로부터 구하고 죽어가는 세계경제를 살려낼 코로나19 신약을 개발할 제약, 바이오기업이나 수훈의 연구실 영웅들은 과연 어느 나라에서 맨 먼저 나오게 될까?

인터뷰365가 6월 중순 현재 코로나19 백신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외 제약, 바이오 기업의 연구 개발과 관련해 국내외 조사통계 사이트와 전문 매체를 통해 알려진 각종 정보와 진척 동향을 분석, 종합해 보면 올 연말 안에 희소식이 터져 나올 가능성이 높다.

지금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참여해 임상 시험 등을 진행하는 글로벌 집계건수는 850여 건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월 기준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개발물질이 108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방역시범 국가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탁월한 기술의 진단키트와 진단장비를 생산해온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다. 지난 1월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50여개가 넘는 제약, 바이오기업들이 백신 및 치료제 연구개발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 중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의 회복치료제 개발을 두고 이뮨메드가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고, 제넥신, GC녹십자, 셀트리온 등은 감염 바이러스의 중화항체 치료제와 DNA백신 등 예방 후보물질 개발에 가능성 있는 성과를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넥신의 경우는 국제백신연구소, KAIST, 포스텍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

일양약품은 항암치료제 슈펙트가 코로나에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임상시험을 준비해 왔고, 엔지켐생명과학은 중증폐렴 예방후보물질의 신약을 개발 중이다.

또 종근당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함께 급성췌장염 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가 있다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고, JW중외제약은 항암제로 개발하던 신약 후보물질의 용도를 코로나로 돌려 동물실험을 준비 중이다. 그밖에 SK바이오 사이언스는 항체를 형성하는 백신, SCM생명과학과 엔지켐생명과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 억제 치료제 후보물질의 개발에 전력을 쏟아 붓고 있다.

그 가운데 6월 현재 치료제는 3개사, 백신은 1개사가 임상 시험단계에 있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최종 임상3상 시험단계에서 성과가 검증되면 약 40조로 일컫는 상용화 시장의 선봉에 등장하고 아마도 개발자는 인류 구원의 공로자로 노벨상 후보까지 무난히 이름을 올리게 될지 모른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독일 등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도 정부가 앞장서 지원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제약, 바이오기업들이 백신 후보 물질을 확보해 초기 임상시험 단계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국은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신약의 임상시험 3상의 최종단계에 있고, 일찍 개발 정보를 흘리기 시작한 미국의 바이오벤처 모더나는 미국 국립보건원과 함께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mRNA-1273>을 성인 남녀 45명에게 투여한 ‘임상1상’에서 모든 사람이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투여된 3명이 두 번째 투여 후 일시적 발진 부작용이 있었다는 보고도 나왔으나 FDA가 승인한 600명의 ‘임상2상’을 거쳐 7월부터 ‘임상3상’에 성공하면 올해 말쯤 상용화 생산이 가능하다.

유럽도 연말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시험 막바지에 있다는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공동 백신 개발을 염두에 두고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등 국가들이 미리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나왔다. 언제 생산될지 모르는 미래의 신약에 자국민을 위해 백신 물량을 우선적으로 확보해 두겠다는 절박한 사정을 헤아리게 한다.

독일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집중해온 제약회사 큐어백을 두고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큐어백이 개발 중인 백신을 차지하기 위해 회사를 인수하려한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독일 정부가 4100억 원 정도의 주식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우리 정부도 국내 백신 개발기업을 지원하면서 해외에서 나올 백신 확보에 적극적인 전략을 추진 중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중국의 백신연구도 마지막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군사의학연구원인 캔시노바이오로직스와 백신개발 전문의 시노박에서 임상 2단계를 마무리하고 마지막 임상 3상 진행을 앞두고 있다는 연구 개발 정보가 흘러나온다.

그밖에 독일의 바이오엔텍, 미국의 존슨앤드존슨, 이노비오, 화이자 등에서도 백신 개발에 사력을 다하는 중이다.

코로나19가 황당한 괴질인 것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전체의 10.6%를 차지하고 또 폐가 하얗게 변질되도록 환자가 무증상을 보여 뒤늦게 입원 치료 중 사망하는 사태다.

지난 15일 인천에서 입원 사흘 만에 숨진 80세 남자는 중증 폐렴으로 병원을 찾았지만 무증상을 보인 감염환자였다는 충격을 남겼다. 끔직한 것은 무증상은 발열 체크에 걸리지 않고 자각증상도 없어서 환자 자신이나 접촉자들이 감염 식별이 안 되는 무방비 사태에 놓이게 된다는 점이다.

코로나19는 2020년 6월말 현재 세계 어디에도 예방약이 없고 제대로 치유되는 약제도 없다는 불안감에서 누구나 자유롭지 못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거리두기 등 감염예방 수칙만 잘 지키면 위험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코로나19가 굴복할 신약은 시간문제일 뿐 반드시 나오게 되어 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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