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국내 영상영화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정진우 감독의 '초우'(1966)가 블루레이로 재탄생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초우'를 19번째 고전영화 블루레이 컬렉션으로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작품은 2006년과 2013년에 자료원이 선정한 ‘한국영화 100선’ 모두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한국영화사의 대표성을 인정받는 영화다.
연구전시팀 조준형 차장은 "이 영화는 소위 ‘시네 포엠(시적 영화)’이라 불리는 줄거리 중심이 아니라 영화의 리듬과 이미지 중심의 영화 스타일의 대표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 신성일과 문희가 주연을 맡아 큰 관심을 모았는데, 특히 데뷔 2년 차인 신인 문희의 매력이 폭발(!)하는 영화"라며 "그런데도 그간 영화애호가나 영화사 연구자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번 블루레이 출시를 통해 재평가의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블루레이 서플먼트로 60년대 고전영화로는 드물게 감독 본인의 코멘터리가 수록되어 있다.
조 차장은 "정진우 감독은 놀라운 기억력과 지성으로 촬영 당시 뒷이야기와 연출 의도를 풍부하게 풀어놓았다"며 "코멘터리를 진행한 김형석 영화평론가 역시 이전에 여러 번에 걸쳐 감독 인터뷰를 진행한 덕에 두 사람의 ‘합’도 매우 좋다. 작품을 이해하는 데 좋은 가이드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자료원은 2004년 DVD 컬렉션을 시작으로 17년째 디스크 발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초우'를 비롯해, '남부군'(정지영, 1990)과 '지옥화'(신상옥, 1958)등 총 세 편을 출시할 계획이다.
- Copyrights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