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단독] 외부와 단절, 은둔 칩거 중인 봉준호 감독 근황
[인터뷰365 단독] 외부와 단절, 은둔 칩거 중인 봉준호 감독 근황
  • 김두호·김리선 기자
  • 승인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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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준호 “이제는 ‘기생충’에서 벗어나고 싶다.”
- 공식활동 중단, 외부 연락 끊고 은둔의 시간
- 이장호 감독에게 최근 심경과 근황 전해와
- “지친 심신 회복해 첫눈 오면 단둘이 만나요”
봉준호 감독/사진=인터뷰365 DB
봉준호 감독/사진=인터뷰365 DB

인터뷰365 김두호·김리선 기자 =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3일 저녁 개최된 제56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독식하며 5관왕에 올랐다. 금년도 한국영화의 얼굴이기도 한 봉준호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칸영화제와 아카데미상 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지난 한 해 세계 최우수 작품의 감독으로 평가받은 봉준호 감독이 근래 모든 공식행사의 초청과 각종 영화인 모임 등 공사석의 참석을 사양하거나 취소하고 잠정적으로 종적을 감춘 지 3개월을 넘어섰다.

평소 친분을 나누던 영화계 선후배들까지도 전화조차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16일 귀국해 19일 기자회견, 이어서 20일 청와대 축하 만찬자리에서 얼굴을 보여준 것이 마지막 공개석상의 모습이었다. 그런 그가 최근 대종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선배 이장호 감독에게 왜 ‘은둔 칩거’하는 지의 심경을 솔직하게 문자 편지로 전달해왔다.

이장호 감독을 통해 봉준호 감독이 현재 자신의 심경을 고백한 내용의 요지는 세계적인 명성을 차지한 주인공이 그 성과를 전후해 겪고 헤쳐 나온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처음으로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다.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 4관왕의 쾌거를 이룬 봉준호 감독/사진=CJ<br>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 4관왕의 쾌거를 이룬 봉준호 감독/사진=CJ 

특히 작년 8월부터 시상식까지 8개월여에 걸쳐 오스카(아카데미상) 레이스 과정에 LA, 뉴욕, 런던 등지를 순회, 작품 설명회를 하는 동안 심신이 극도로 지쳐 있었고, 수상 후 귀국한 직후부터는 핸드폰을 마비시킨 수백여 곳의 미팅, 초청 요청들에 시달려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다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문제는 엄청난 스트레스로 인한 심신의 피로감에서 절대 요양, 회복을 위한 휴식기가 필요했고 또 다음은 작품 구상도 조용한 공간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를 위해 귀국후 두 행사를 끝내고 핸드폰과 인터넷을 off로 돌려놓은 봉 감독은 동시에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신을 사람들의 시선 밖에 애써 감추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미국의 각종 행사 초청 등을 모두 거절하고 “개인적으로 기생충을 빨리 잊고 싶은 마음”이라는 절박한 심경까지 내비쳤다.

봉 감독은 지난 기자회견 때 다음 작품으로 ‘기생충’과 ‘마더’ 제작 규모의 국내와 해외 작품 두 편을 준비하고 있고 이들 작품은 서울을 배경으로 한 실화를 소재로 한 호러, 액션물이라고 미리 공개했다. 은둔 기간이지만 일 욕심이 많은 그의 머리까지 쉬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봉 감독은 “북만주의 기백과 대륙적인 에너지를 가진 감독님을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던 이장호 감독에게 “낙엽이 다 질 때쯤, 늦어도 첫 눈이 올 때쯤에 감독님과 단 둘이 만나 오돌뼈에 소주 한잔 기울이며 밀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인사로 긴 문자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88서울올림픽 공식영화제작전문위원, 97아시아태평양영화제 집행위원,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대종상 및 한국방송대상 심사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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