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처방받은 한약, 4명 중 3명은 방치..."처방량 가감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교통사고로 처방받은 한약, 4명 중 3명은 방치..."처방량 가감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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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와함께 "과도한 양의 처방, 자동차 보험료 누수요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사진=픽사베이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교통사고로 인해 한약(첩약)을 처방받은 4명 중 3명이 한약을 전부 복용하지 않고 버리거나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처방받은 한약을 모두 복용하는 경우도 25.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사)소비자와함께는 이 같은 내용의 '자동차보험 한방진료에 관한 소비자 인식조사-한약(첩약)을 중심으로-' 설문조사를 1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는 최근 2년 이내 교통사고로 인해 한방 진료를 받고 한약(첩약)을 처방받은 만 19세 이상 소비자 505명과 일반소비자 507명 등 총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첩약 받은 한약의 양이 10일 이상이 54.2%, 진료받은 당일에 첩약 수령이 46.8%에 이르렀으나 처방받은 한약을 모두 복용하는 경우는 25.8%에 불과했다. 

처방받은 첩약을 다 복용하지 않는 이유는(복수응답) ‘귀찮아서’가 28.6%,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 22.3%, ‘한약(첩약)을 믿을 수가 없어서(부작용 우려 등)’ 21.0%, ‘너무 많아서’ 9.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1회 처방 시 처방받은 한약(첩약)의 양이 ‘많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39.7%로 나타났고, 1회 처방 시 며칠분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한 결과 ‘3-4일’이라는 응답이 25.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만약 교통사고 치료 시 한약(첩약) 비용을 보험회사에서 지급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지불해야한다면 한약(첩약)을 어느 정도(며칠분) 받겠는지 질문한 결과 ‘받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60.5%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소비자와함께 측은 "현재 자동차 보험 한약(첩약) 처방은 적정한 양보다 과도한 양의 처방으로 인해 낭비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1999년 한방자동차보험이 시행된 이래로 자동차보험 한방 진료비는 꾸준히 증가해 왔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는 전년보다 34% 증가한 957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와함께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을 통해 제공되는 한약(첩약) 초회 처방량을 환자의 경과를 지켜보고 약제처방원칙에 따라 3일, 5일, 7일 정도로 처방하며 가감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자동차보험료의 누수요인을 제거해 향후 보험료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의 불이익 및 사회적 낭비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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