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번째 저서 '흥하는 말씨 망하는 말투' 작가 이상헌
111번째 저서 '흥하는 말씨 망하는 말투' 작가 이상헌
  • 김재원
  • 승인 20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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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자신이 말하는 대로, 원하는 그대로 이루어진다”

【인터뷰365 김재원】애국가를 듣고 싶으면 그에게 핸드폰을 걸면 된다. 그의 핸드폰 컬러링이 애국가이니까. 핸드폰을 처음 사용할 때부터 그랬다. 당초엔 장중한 애국가였는데, 시대가 점점 가벼워져 가고 있어서일까, 그의 애국가 컬러링도 팝버전으로 바뀌었다.

연령과 관계없이 시대적 트렌드에 뒤떨어지지 않으려는 그의 노력은, 지금 한창 베스트셀러로 대박이 나고 있는 저서 ‘흥하는 말씨 망하는 말투’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한때 세계일보와 대구매일신문에 매일 쓰는 컬럼을 자그마치 1천회씩 써댄 정력가이기도 하다. 그는 지인들에게 ‘50가지 시리즈’를 자주 쏜다. ‘승자법칙 50가지’ ‘운명을 바꾸는 습관 50가지’ ‘월드컵에서 배우는 50가지 성공의 지혜’ ‘지하철에서 배우는 50가지 성공법’ ‘행복한 부자가 되는 50가지’ 등등, 최근 10여년간 그는 지인들에게 100여개의 ‘50가지 시리즈’를 이메일로 쏘아주고 있다. 그 50가지에서 보여주는 그의 젊은 언어감각은 ‘50가지’를 받는 지인들을 감탄하게 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를 시대감각에 영합하려는 포퓰리스트쯤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해다. 이상헌-시인, 방송작가, 컬럼니스트, 도사, 산업체 명강사 등으로 알려진 그는 최근 '기쁨 PD'라는 직함(?)도 사용한다. 한 달에 한 번 그를 중심으로 만나는 사람들의 모임인 <기쁨세상>에서 나온 직함인 듯. 주변에선 그를 성현군자라 부르기를 좋아한다는데….

이번에 낸 책 ‘흥하는 말씨, 망하는 말투’가 111번째라는데 첫 번째 책은 어떤 것이었나요?

첫 번째 책은 책이라기보다 유서에 가까운 것이었죠. 병으로 죽어가면서 어머니 아버지에게 쓴 책이니까. 나는 진짜 여러 가지 병을 많이 앓았어요. 야구의 양준혁 선수가 언젠가 심박세동이란 병을 앓고 있다고 하는데, 그 병은 내가 가진 병 중에 가장 약한 병이에요. 나는 암도 가지고 있었고, 심근경색이나 페결핵 같은 건 나한테는 별 거 아닌 병이었으니까.

두 번째 책도 그러면 자신이 앓는 병에 대한 책이었나요?

아 두 번째 책은 연애편지 책예요(웃음). ‘사랑의 편지투’라는 책인데 군대에 있을 때 연애편지 대필해 준 것이 수백통이었어요. 그걸 모아서 책으로 냈는데, 꽤 많이 나갔어요. 그 때는 편지 못 쓰는 사람도 많은 시대였으니까요.

암에 페결핵에…, 병이라면 없는 게 없다 할 정도로 병을 많이 앓고 있는 사람이 군대에는 어떻게 가게 됐죠?

갈려고 마음만 먹으면 가는 거지, 아프다고 안가요? 가기 싫어서 안 가는 사람들이 대개 아파서 안간다고 그러는데…. 죽지 않으면 다 갈 수 있는 게 군대라구요. 나는 어느 정도였느냐 하면 입대는 했는데 잘 걷지도 못했어요. 총을 메고 다닐 기운도 없으니 총은 항상 조교가 메고 다녔죠.(웃음)

여기서 얘기는 자연 이상헌씨의 건강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 왜 그렇게 많은 병을 앓았을까?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 길에 오르긴 올랐는데 신혼여행지가 병원이었다. 입원한 것이다. 친가와 처가가 다 반대한 결혼이었다. 그의 건강으로 보아서 결혼은 안된다는 것이었다. 1963년에 이상헌씨는 동아방송 개국 기념 드라마 모집에 당선하여 방송작가로 데뷔하지만, 그 후에 작품을 써야 하는데 기운이 없어 못 쓸 정도였다. 결혼 직후에는 가장 가까운 사람의 집에 살게 되었는데, “결핵환자이니 우리 집 식구를 위해서 나가달라”는 소리를 듣고 아무 소리 안 하고 그 ‘가장 가까운 사람네 집’을 떠나야 했다. 이 얘기는 뒤에서 다시 한 번 나오지만, 말하자면 건강이 그의 인생을 버리기 직전이었고, 주위에서도 그를 버리려 했을 정도. 이루 다 외우기도 어려울 만큼의 병에 시달려야 했다. 이상헌씨는 “그저 한 25가지 정도 앓은 것 같아요”하며 웃지만, 그 웃음 뒤에 숨어 있을 고통과 건강으로 잃어버린 그의 젊음의 회한에 대해선 별로 언급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 인생은 축복받은 인생이었다”라고 말하는 그에게 군대 얘기나 물을 수밖에.

그래도 그 건강 가지고 용케 군대생활을 끝내셨네요. 만기 제대 하셨나요?

그러고 싶었는데 안되더라구요. 4.19 직후에 입대해서 5.16 나고 얼마 있다가 제대 했는데, 군대에서 보기에 죽을 것 같으니까 내보내 준 거라 생각돼요. 몸은 아팠지만 난 군대생활 아주 재미있게 했어요. 좋았던 내 젊은 시절 가운데 하나가 군대였던 것 같아요.

총도 못 메고 다니는 환자였는데, 군대가 좋으면 얼마나 좋았을지 상상이 안되네요.

이런 일도 있었어요. 1961년 5월 26일 내 생일이고 일요일이었어요. 교회에서 부흥회를 하는데 염보 돈을 내고 싶은데 돈이 없거든요. 그때 월급이 130원이었는데, 자장면 한 그릇 값이에요. 그 돈을 기부하면 자장면도 못 먹을 거고…기부는 하고 싶고 돈은 없고…그래서 종이에 써넣었어요. ‘100만원 헌금하겠음’이라고 써놓고는 실명을 쓸까 하다가 홍길동이라고 써서 넣었어요.(웃음) 그런데 몇 십년이 지난 얼마 전 그 생각이 나는 거예요. 약속을 했으니 지켜야겠고…여기저기 알아보았죠. 어디에 기부하면 좋을지. 마침 교도소 교회에 보내는 것이 어떠냐는 친구의 권유도 있고 해서 모 교도소 교회에 100만원을 냄으로서 약속을 지켰죠. 그동안의 이자는 안 냈어요. 좋은 일 하고 지냈으니 이자는 안 내도 될 것 같아서.

이번에 나온 111번째 책에 그런 얘기도 많이 나옵니까? 또 이번 책이 30여만부 이상 나가는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를 작가로서 설명하신다면?

내가 여러 가지 병을 앓던 얘기들이 더러 나오긴 하지만 그게 주제는 아니거든요. 나는 그저 타이밍이 맞았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시대의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어느 시대에나 힘든 사람들은 다 있었지만, 세상 돌아가는 모든 정보를 다 알게 되고 잘 사는 사람 따로 있고 괴로운 사람 따로 있다는 생각에, 그러니까 상대적 빈곤감이나 상대적 불행감에 더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요? 그런 사람들에게 말로서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긍정적으로 살게 하려는 것이 이 책의 주제입니다.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고, 그 빈곤감이나 불행감을 극복하는 지혜의 하나로서 말씨와 말투를 내걸은 겁니다.

평소에 말씨나 말투에 대해서 강의도 많이 하시고 원고도 많이 쓰는 걸로 아는데요.

그렇죠. 인간은 하루 평균 5만 마디의 말을 한다고 그러죠. 그런데 99%가 빚지는 말을 하고 있어요. 즉 부정적인 말을 하며 살고 있거든요, 말버릇 안 좋은 사람들은 그 말버릇 때문에 불행해져요. 가까운 사람들 사이도 말 때문에 갈라져요. 말투가 문제예요. 같은 말도 말투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거든요. 내가 아는 욕쟁이 할머니가 한 분 있었는데 해장국집을 하고 있었어요. 오는 사람마다 어찌나 욕을 해대는지….“썩어 죽을 놈 오늘 돈 많이 벌어다 마누라 줘 이놈아!” 처음 듣는 사람은 싸우러 덤빌 것 같은데 아니거든요. 욕의 내용은 그렇다 쳐도, 말투가 아주 부드럽고 정겨워서 “아 이건 욕이 아니구나”라는 생각까지 드니까요.

그러니까 “말만 잘하면 뭐든지 잘된다”는 것이 그 책의 주제입니까? 정말 그렇게 된다고 믿으시나요?

물론이죠. 우리가 하는 말에 의해 90% 이상이 뇌에 전달되니까, 사용하는 말을 바꾸면 인격도 바뀌고 운명도 바뀝니다. 말은 그 말을 하는 사람의 운명을 운전하는 운전대입니다. 긍정적인 언어를 쓰는 사람은 어디서나 일이 잘 풀리고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되는 일이 없거든요. 특히 말에는 파동이 있어서 내가 한 말은 제일 먼저 자신에게 영향을 주고 주위에도 영향을 미치게 돼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죽겠다'는 말을 많이 쓰잖아요? 더워죽겠다, 추워죽겠다, 배고파죽겠다, 미워죽겠다, 예뻐죽겠다 등등. 죽겠다는 표현이 우리나라 언어만큼 다양한 나라도 없지 않을까요? 즉 이젠 죽겠다는 말이 일상화 되어 있는데 죽겠다는 말 많이 하는 것과 현실과도 관계가 있는 건가요?

물론이죠. 죽겠다 소리를 하도 많이 하니까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자살 1위국가가 된 거 아닙니까? 부부싸움 하면서도 “너 죽고 나 죽자”가 보통이고 드라마가 재미있어도 “죽인다, 죽여!”보통 그러거든요. 기분 좋은 일이 있으면 “죽여준다”고 그러고, 부모가 자식에게 “나가 죽어라” 그러기도 하는데, 부모의 마음이야 어쨌든 이런 살벌한 소리는 안하고 살아야, 살벌한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상헌씨의 111번째 저서 ‘흥하는 말씨 망하는 말투’는, 흥망의 문제가 인생 최고의 관심사로 되어 있는 시대에 눈을 끈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특히 인생의 흥망이 누구에 의해서 이루어지지 않고, 자기 자신에 의해서, 그것도 매일 사용하는 말투에서 비롯된다는 ‘흥하는 말씨 망하는 말투’는 그 제목 때문이었는지 독서계에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책은 불티나게 팔리고 강연 요청이 쇄도했다. 그 책으로 해서 그에게는 새 사무실도 생겼다. 그 책 읽고 감동했다는 독자가 독지가가 되어 사무실을 제공한 것이다.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다는 그 독자=독지가는, 그 책을 12번을 읽고 자신의 인생에 대한 해답이 나왔다는 것이다. 해답을 찾자마자 이상헌씨를 찾아와 뭘 도와 드리려느냐고 묻기 시작했다. 도움 받을 일이 없다고 했다. 몇 번을 그러더니 독지가는 조건 없이 사무실을 임대해서 그에게 제공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부자도 아니고 사업가도 아니었다. 평범한 직장인이다.

어려서부터 건강이 안좋은 사람들은 인생관이 긍정적이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이 그렇고요. 그런데 어떻게 그 힘든 병마와 싸우면서 긍정적인 사고, 긍정적인 언어, 긍정적인 행동양식을 지니게 되었는지 궁금하군요.

글쎄 말예요. 내가 생각해도 이상하지만 긍정적이 된 것은 부모님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말습관을 바꾼 것은 어머니의 영향이 큽니다. 좌우간 초등학교 때부터 아팠는데 내가 ‘아파 죽겠다’고 비명이라도 지르면 어머니는 내 손을 잡고 조용히 아주 부드럽게 말씀하셨어요. “아파 죽겠다고 그러지말아라. ‘아프지만 견딜 만하다’ 이렇게 해보렴“ 아파서 정말 못견디겠는데도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해봤죠. 그 후 ‘견딜 만하다’는 내 인생의 중요한 철학이 되기도 했구요. 아버지로부터는 칭찬을 배웠습니다. 우리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형이 둘, 누이가 넷인데, 막내로 몸이 약한 내가 태어나자 수십년간 면장을 하던 아버지는 면장 일을 그만 두고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 주었습니다. 아버지는 내가 무슨 일을 하든 ‘잘한다’고 칭찬하셨어요. 돌아가시는 날까지 누구의 험담도 한 일이 없는 아버지에게서 제가 배운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항상 긍정적인 덕담을 많이 해서 성현군자라는 소리도 듣고, 또 예지 능력을 지녔다, 도가 텄다 이런 얘기가 많은데, 본인 생각으로는 진짜 도가 텄습니까?

(웃음)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어려서부터 악몽을 정말 많이 꾸었어요. 밤이 오는 것이 무서울 지경이었으니까요.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투시능력이 생기더라구요, 예지능력도 생기구요. 아마 꽤 오래 전에 생긴 것 같은데…. 서울에서 연극에도 관계하고 민중극장의 김경옥 교수랑 친하게 지냈는데 어느날 김경옥씨가 “영통(靈通)했다면서?”묻더라구요. 소문이 막 난 모양이더군요.

영통이라든가 투시력이라든가 예지능력이 생겼다 하면, 그때나 이때나 찾는 사람이 많았을텐데요. 또 수입도 생기게 되고.

하루는 김경옥씨가 “모 교수 부인이 임신했다는데 한 번 만나보고 싶어하는데 어때?” 그래서 만났죠. 그런데 그 교수 부인을 만나 보니 뱃속의 아이 죽어 있어요. 김경옥씨에게 그 얘길 했더니 펄펄 뛰면서 미친 소리 하지 말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그 얘기를 들은 교수부인이 병원에 가 X레이를 찍어보니 진짜 태아가 죽어 있다고 진단서까지 끊어주더래요. 사례금이라면서 김경옥씨가 그때 돈으로 20만원을 주더라구요. 그 돈으로 흑석동에 방 둘에, 부엌 하나가 달린 집을 전세로 얻어갈 수 있었죠.

서울 장안 최고의 예언자라는 소리를 듣던 때가 그때였던 모양이죠? 일단 가난은 면하게 되었겠네요?

그렇죠. 사실 그때는 같이 살던 집에서 나가달라 해서 1965년에 서울로 왔지 않아요. 누이네 친구에게서 18,000원을 4부 이자로 꾸어가지고 단칸방을 얻었죠. 연탄도 겨우 한 개씩 사다 땠고 불이 꺼지면 잘됐다 싶더라구요. 돈 안드니까요. 친구가 와서 밥 한 끼를 먹고 가면 한 끼를 굶어야 할 그런 형편이었어요.

그런데 영통했단 소문에 찾아오는 사람도 많고, 참 그 때 매스컴도 많이 타셨지 않아요?

그런 편이었죠. 소문이 나니까 고객들이 몰려오고… 그런데 돈을 받으려니 겁이 나서 말이 안나오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얼마를 벌든지 좋은 곳에 돈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했죠.

도통한 사람, 궁금한 걸 물으면 대답해 주고, 예측 못할 미래를 미리 짚어주는 사람을 누가 마다하겠는가? 상담하러 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사무실도 차려야 했다. 당시 동아일보 기자이던 제주도의 시인 고 김광협씨가 사무실 이름도 지어주었다. ‘새생활 설계실’--그때부터 그 이름을 꽤 오래 썼다. 수입으로 연극 ‘백조의 호수’를 기획하고, 여러 주간지와 여성지 등에서 원고청탁이 쏟아져 들어왔다. 강의 요청도 쉬지 않았고.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 대우의 김우중 회장이 상담을 끝내고 “무엇을 도와드릴까요?”하고 물었을 때 이상헌씨는 극단 ‘민예극장’을 만들어 달라고 했고, 극단이 성립되자 연출가 허규씨에게 극단을 맡기는 등 분주한 일정 속에 휩싸였다. 집안에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고객이 들이닥치자 부인과의 갈등이 시작되었다. 부인은 이상헌씨가 그런 상담을 하는 것을 마땅치 않아 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그는 병마보다 더 큰 아픔에 부딪힌다. 부인과 이혼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 이혼은 오래 가지 못했다. 자녀 문제 등 부부가 떨어져서는 해결 안되는 문제가 얼마나 많은가? 2년 후 부인과의 재결합으로 그의 인생이 또 한번의 변화를 맞는다. 재결합은 인생상담은 중단하고 강연과 집필만 한다는 조건이 붙어 성립되었다.

결합 중에 제일 힘든 결합이 재결합이라던데, 자신뿐 아니라 많은 이혼 부부를 재결합 시켰다고 들었는데요, 이혼하는 가장 큰 문제는 어디 있다고 보시는지.

한 2백여명쯤 재결합 시킨 걸로 기억납니다. 도저히 방법이 없다는 부부는 없습니다. 헤어져야 할 이유가 있다면 결합해야 할 이유도 있기 마련이니까요. 부부간 문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말씨와 말투입니다. 극단적인 언어는 부부에게 있어 독약처럼 위험합니다. MBC라디오 프로 ‘양희은 강우석’에서는 ‘미고사’캠페인을 계속 내보내고 있는데, 부부간에 ‘미안해요’‘고마워요’‘사랑해요’ 소리가 그치지 않는다면 그런 집에는 이혼의 문제가 생길 리 없겠죠. 부부간에도 말로 생긴 상처는 평생 갑니다. 어떤 부부들은 싸움할 때 쓰는 말투를 들어보면, 이건 부부가 아니라 원수지간 같거든요.

요즘도 지인들에게 보내고 있는 ‘50가지’ 시리즈가 꽤 인기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잠언 같기도 하고 아포리즘 같기도 해서 보는 사람마다 메모도 하고 핸드폰에 저장도 하고 그러던데 언제까지 계속하실 건가요?

살아 있을 동안은 계속할 거예요. 요즘은 가끔 지난날을 돌아보는데 참 나는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25가지 병을 한꺼번에 앓고, 구제할 길 없어 보이는 가난도 겪었고, 가정적으로도 큰 불행이 있었고, 7년 전엔 큰 교통사고로 거동조차 못했던 그의 입에서 운이 좋은 사람이란 말이 나온다는 것은 참으로 놀랄 만한 일이다). 나는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보았어요. 내 삶의 하루하루가 축제였어요. 70년대 초반 동아방송 라디오의 ‘재치문답’을 들으며 “내가 재치문답 박사가 돼야지”하고 소원했는데 그대로 되었구요, 그 외에도‘가족 오락관’ ‘황인용 강부자’ ‘상쾌한 아침’등 내가 원하면 반드시 출연하게 되었어요. 내가 찍으면 내 것이 되었어요. 나는 원하는대로 이루어졌어요. 강력히 원하면 뭐든지 다 이루어집니다.

인생은 뜻대로, 라는 말씀 같은데 고통 받는 가운데서도 그렇게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있었던가요?

그렇죠. 이번 ‘말씨 말투’는 말빚 갚기 위한 책이에요. 7년 전 오토바이에 다친 후 수입 전혀 없었어요. 7년간 고통 받으며 느낀 것이 있는데 다치기 전까진 하루 3-4군데 강의를 했어요. 쉬고 싶어도 쉴 사이 없이 일했어요. 오랫동안 계속해서 그랬죠. 교통사고가 나자 “아, 쉬라고 교통사고 난 거로구나”라고 생각했고, 수입 없고 빚은 졌어도 몸은 편해졌어요. 2년 전엔 대상포진까지 앓았는데, 그래도 부정적인 얘기 하기 싫어서 딸에게도 알리지 않았죠.

요즘은 젊어서 실패하고 젊어서 절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래서 자책하는 젊은이들도 많은데.

자책할 일 있으면 자책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것이 편하겠죠. 나는 내 삶의 하루하루가 축제였다고 생각해요. 건강 때문에, 결혼 때문에, 사고 때문에, 돈 때문에 쓰러지기도 했었지만 일어나는 건 내 마음대로 일어났어요. 실패한 사람들은 그걸 실패로 받아들이지 말고 에너지 충전기간이라고 받아들여야 해요. 누가 뭐라든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신의 인생을 긍정하고 긍정적인 말을 사용하고 긍정적으로 행동하면, 인생은 뜻대로 되기 마련입니다. 인생은 마음먹은 대로 말하는 대로 됩니다.

■ 이상헌의 50가지 시리즈 가운데에서 / 복을 부르는 방법 50가지

1. 부모는 나를 세상에 보내준 창조주다. 부모에게 효도하라.

2. 불운은 복의 잔고 부족에서 생겨난다. 빨리 복을 지으라는 신호다.

3. 남의 복을 빌어줘라. 파장이 돌고 돌아 열배가 되어 돌아온다.

4. 희망을 말하는 사람과 만나라. 희망의 나무에 희망의 꽃이 핀다.

5. 모든 것을 배타하지 말고 수용하라. 그 속에 복이 있다.

6. 뜻이 있는 일을 하라. 뜻 속에는 놀라운 기적이 숨겨져 있다.

7. 언제나 밝게 웃어라. 멀리 있던 복도 나를 찾아 달려온다.

8. 하는 일에 정성을 다하라. 풍요가 나의 것이다.

9. 가화만사성이다. 집안이 시끄러우면 될 일도 안 된다.

10. 남에게 복을 지을 기회를 만들어 줘라. 그것이 큰 복이다.

11. 인연처럼 값진 것도 없다. 인연을 악연으로 만들지 말라.

12. 아낌없이 베풀면 정신없이 들어온다. 빌 게이츠를 보라.

13. 자라나는 식물과 대화하라. 사랑이 많은 사람이 축복의 주인공이다.

14. 상처를 주는 말은 살인에 버금가는 일이다. 상처를 입혔으면 치유해줘라.

15. 말을 적게 하라. 말이 많으면 복은 나가고 경청하면 복이 온다.

16. 같은 말도 천번만번 하면 기적이 나타난다. 반복의 위대한 힘이다.

17. 봉사는 복을 짓는 유일한 기회다. 즐겁게 봉사하라.

18. 불평분자보다 강도를 만나는 것이 백번 낫다. 만남에 주의하라.

19. 복은 덕을 통해 들어온다. 덕으로 공든 탑을 쌓아라.

20. 있는 자리에서 빛과 소금이 되어라. 복은 복을 불러들인다.

21. 마음 속에 평화의 공원을 건립하라. 어떤 구속에도 얽매이지 않게 된다.

22. 소모적인 감정을 버려라. 정신적인 에너지 낭비는 생명 소모의 으뜸이다.

23. 어떠한 경계에도 흔들리지 말라. 지켜보는 관심(觀心)이 필요하다.

24. 끌려가는 마음을 잡아라. 원래의 마음을 잃지 말라.

25. 담담하게 살아가라. 무심은 신선이 되는 비결이다.

26. 모든 것을 능히 마음대로 하라.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는 필수과목이다.

27. 몸을 성전처럼 아껴라. 무한한 능력이 발휘된다.

28. 남이 잘 되게 기도하라. 내 마음에 찍은 사진은 나를 향해 돌아온다.

29. 작은 일도 소중히 하라. 복을 받는 데는 크고 작음이 없는 법이다.

30. 복과 지혜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다. 어리석은 자에게는 복도 무용지물이다.

31. 이익만 보려고 하지 말라. 손해를 자처하면 그것이 이익이 된다.

32. 미움과 원망은 복항아리를 깨뜨린다. 회개와 용서를 먼저 하라.

33. 편함을 주는 사람이 복인이다. 피곤하게 하는 사람은 만나지 말라.

34. 사랑을 증폭시켜라. 사랑은 복이 자라나는 터전이다.

35. 하는 일에 정성을 다하라. 정성에는 기적의 열매가 들어있다.

36. 좋은 책은 지혜와 희망을 안겨준다. 좋은 책과 동거하라.

37. 약속을 생명처럼 여겨라. 부도인생처럼 허망한 것은 없다.

38. 물 한 방울도 아껴 써라. 절약과 검약은 복을 불러온다.

39. 작은 복에 감사하라. 큰 복이 대기 이다.

40. 목에 힘을 주면 복이 빠져나간다. 아랫배에 힘을 줘라.

41. 열정으로 살아가라. 뜨거움에는 강력한 에너지가 있다.

42. 항상 마음을 밝게 하라. 밝은 기운이 복을 불러온다.

43. 짐이 되지 말라. 짐을 들어주는 사람이 되라.

44. 몸을 부지런히 사용하라. 부지런함은 백 가지 복을 불러온다.

45. 덕담은 완성된 언어다. 미완성의 언어를 사용하지 말라.

46. 시간은 생명이다. 생명을 값지게 운용하라.

47. 비난과 원망은 복과 상극이다. 기쁨과 감사만이 찰떡궁합이다.

48. 근심과 기쁨은 손바닥과 손등의 관계다. 기쁨만을 보고 듣고 느껴라.

49. 천지만물을 위해 기도하라. 천지만물도 나를 위해 기도한다.

50. 좋은 글, 좋은 말의 주인이 되어라. 대대손손 번영한다.

김재원
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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