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문희 ‘365생명사랑’ 운동 공동대표 겸 칼럼니스트 (경영학 박사/ 상지대겸임교수) = ‘우한 폐렴’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코로나 바이러스’, 다시 ‘코로나 19’로 일컫고 있는 공포의 세계적 감염 괴질이 사회적 거리를 가깝게 느끼며 살아야 하는 인간사회의 근본을 ‘사회적 거리두기’로 뒤집어 놓았다.
어쩌겠는가. 예방약이나 치료약이 없어 그저 코 막고 입 막는 ‘마개’를 생명 지킴이의 필수 도구로 활용하고 확진자가 되면 인공호홉기를 달게 되어 지난 2월부터 세계가 마스크와 인공호홉기 공급 부족으로 난리법석을 떨기 시작하고, 우리 사회에도 마스크 배급 제도까지 등장했다.
그런데 누구도 검사를 받기 전에는 스스로 감염사실을 확인하지 못해 외출에서 귀가한 가족 간에도 거리를 두고 식사를 하게 되는 기막힌 사태를 겪고 있다.
현실이 그렇게 어둡고 불가피하게 서로를 위해 거리를 두고 생활한다 해도 코로나 19의 예방 캠페인의 슬로건을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 대신 ‘사랑의 거리두기’로 표현하면 어떨까? 언어의 심리적인 느낌도 따뜻하고 편안하게 들리지만 또 실제 자신의 건강을 지키면서 다른 사람의 건강도 배려해주는 마음도 생각할 수 있다.
‘사회적’이라는 딱딱하고 거창한 낱말의 무게가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우리말의 부드러운 감정으로 다가오지 않고 학술용어 같이 낯선 조형언어의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지금 지방을 여행하게 되면 지방자치단체에서 거리마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의 구호 현수막을 내걸고 갖가지 주의 사항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 19는 우리만의 고통이 아니다. 금세기 겪어보지 못한 무시무시한 죽음의 질병으로 무차별 국경을 무너뜨리고 쓰나미처럼 인류가 있는 도시를 무차별 무너뜨리며 이동하고 있다.
4월 중순 현재까지도 막연하게 곧 끝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수많은 인류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결국 우리는 치료약이 나오고 괴질이 물러날 때까지 가장 중요한 구호로 ‘사랑의 거리두기’ 운동을 지켜가야만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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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희
국제경제학 박사로 홍익대, 서울시립대, 가톨릭대 등에서 경제·경영학 강의, 국민대와 상지대 경영학과 겸임교수, 관세청 관세평가협의회 평가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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