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 낀 그 시절
이끼 낀 그 시절
  • 김철
  • 승인 200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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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사계와 삶의 이미지


[인터뷰365 김철] 붕괴 직전의 구멍 난 시멘트블록 담.

다래나무 너머로 보이는 슬레이트 지붕은 70년대 초

새마을운동 당시 초가지붕에서 바뀐 것이다.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세월의 두께만큼이나 이끼로 덮인 시멘트 담장 덮개.

무너지지 않고 여태 버티고 있는 것이 용하다.

오른쪽(나무 뒤) 담은 이미 무너졌다.





피땀 흘려 일한 구세대 덕에 부족할 것 없이 '쭉쭉빵빵' 자라는 신세대가 뭘 알까.


"하면 된다"

"우리도 잘 살아보세"


5천년 유산으로 물려받은 가난을 이 땅에서 몰아내고자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새마을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던

전설 같은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 산마을에도 새마을 노랫말 그대로

새벽종이 울리는 새 아침에 너도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는데 정신이 없었다.

집집마다 초가지붕이 하루아침에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뀌고

돌담도 무너뜨려져 시멘트블록으로 교체되었다.


세월이 저만큼 달아나서일까.

그 시절의 슬레이트 지붕과 시멘트 담장은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대부분 부식이 되거나 무너지고 헐어졌지만 그래도 용케 버티며

새마을 정신의 강인한 투혼을 발휘하는 것들도 아직 더러 남아 있다.

역사의 현장이라고 해야 하나.


시대적 사명이 끝난 때문인지 새마을운동이라는 말을 들어본 지도

한참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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