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배우 심은경이 한국 배우 최초로 최연소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데 이어 일본을 대표하는 지역 영화제에서 최우수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24일 영화 수입사 오드는 영화 '블루 아워'의 주연 배우 심은경과 카호가 지난 22일 일본 군마 현에서 열린 제34회 다카사키영화제에서 최우수여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고 밝혔다. 

다카사키영화제는 일본의 지역 영화제 중에서도 가장 높은 신뢰도와 큰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작품성에 중점을 두고 수상작을 선정하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트로피를 거머쥔 배우 심은경은 "'키요우라'는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 가며 감독님과 함께 만들어 낸 캐릭터이기 때문에 매우 애착이 갔다"며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카호와 함께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심사위원들은 두 배우의 수상을 발표함과 동시에 "이야기를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확실한 연기력과 표현력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했다"며 심은경과 카호의 호연에 찬사를 보냈다.

영화 '블루 아워'는 일상에 지친 30살 ‘스나다’(카호)가 할머니의 병문안을 위해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고향으로 자유로운 친구 ‘키요우라’(심은경)와 함께 떠나는 힐링 무비다.

심은경과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카호가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제22회 상하이국제영화제 아시아뉴탈렌트어워즈에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장편 영화의 첫 감독과 각본을 맡은 하코타 유코의 섬세하고도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유려하고도 모두에게 스미는 듯한 연출은 해외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 냈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어느 가족'의 촬영 감독인 콘도 류토가 참여했다.

영화 '블루 아워'는 2020년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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