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영발전협회 "한국 영화 산업 발전은 현재 진행형...'스크린 상한제'는 장애물 될 것"
한국상영발전협회 "한국 영화 산업 발전은 현재 진행형...'스크린 상한제'는 장애물 될 것"
  • 이수진 기자
  • 승인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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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과 배급사 간 관계 밀어주기 등 불공정성 없다는 사실 이미 판결로 확인"
- 일방적 부율 변경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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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한국상영발전협회는 27일 "영화계를 단순히 ‘극장’과 ‘그외’로 나누어 일방에 대한 무조건적인 규제를 주장하는 것은 영화산업의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국상영발전협회는 상영업계 성명문을 내고 '영화산업구조개혁 법제화 준비모임'이 제시한 스크린 상한제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전날 영화 감독과 배우, 제작자 등 영화계 관계자들이 주축이 된 '영화산업구조개혁 법제화 준비모임'은 영화 산업 구조의 개선을 요구하는 영화인 선언을 발표하며 △대기업의 영화 배급업과 상영업 겸업 제한, △특정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 금지, △독립·예술영화 및 전용관 지원 제도화 등을 법제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협회는 준비모임이 해결책으로 내세운 스크린 상한제와 관련해 "다양한 영화, 소형 영화들에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는 것은 스크린 상한제 규제 등 극장 규제로 실현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요가 높은 영화의 희생을 강요하면서 다른 영화의 상영 기회를 보장하는 것은 영화문화예술의 건전한 발전을 막는 장애물이 될 것이며, 오히려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후퇴시키는 행위"라며 "수요와 공급의 유기적인 시장 원칙 아래에서 한국영화 전반의 체질 개선을 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협회는 "한국 영화계는 전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산업적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된 나라"라며 "이 배경에는 훌륭한 영화 인재들의 창작 열기가 있었지만 이와 더불어 극장들의 꾸준한 투자와 지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봉준호 감독 처럼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성과를 거둔 영화 인재들이 배출되고 있고, 독립영화업계 출신으로 훌륭한 상업적 성과를 거둔 사례도 숱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극장 사업자들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이 뒷받침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극장과 배급사간 '밀어주기' 의혹을 비롯, '부율 변경', '무료초대권 발급' 등 제기된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앞서 준비모임은 "극장은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부율을 조정하고, 무료초대권 남발하여 영화의 매출을 갉아먹고, 자신이 부담해야 하는 광고홍보비를 배급사에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극장과 배급사간의 관계는 공정위 의결, 대법원 판결 등을 통해 밀어주기 등 불공정이 없다는 사실이 이미 확인됐다"며 "영화의 성공 여부는 최우선적으로 콘텐츠의 힘에 따라 관객의 선택을 받는 것이며 극장의 편성은 이를 반영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상영업계가 배급사와의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부율을 변경한 경우는 없다"며 "전 세계 부율 50:50(배급사:극장) 수준이지만, 서울 지역 부율을 55:45(배급사:극장)로 조정해 영화계 상생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반박했다. 

무료초대권 발급과 관련해선 "극장 뿐 아니라 배급·제작사를 포함한 영화 마케팅, 홍보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윈윈 전략으로 이미 대법원 소송에서 부당하지 않음이 증명된 사항"이라며 "특히 영화계에서 합의된 발급 비율을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한국상영발전협회와 소속 회원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영화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고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건전한 한국 영화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 국회와 더불어 영화계 모두 힘을 모아주시기를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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