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 부회장, 봉준호 감독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의 주역
이미경 CJ 부회장, 봉준호 감독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의 주역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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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부문 수상자로 참석한 이미경 CJ 부회장과 영화관계자, 배우들/사진=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홈페이지 캡쳐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100년 한국영화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4관왕' 신화를 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의 숨은 주역으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꼽힌다. 

이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부문 수상자로 호명되자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의 곽신애 대표, 배우, 제작진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수상의 기쁨을 함께 했다.  

CJ그룹의 자회사인 CJ E&M이 이 영화의 투자 배급을 맡았으며, 이미경 부회장은 제작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부회장은 1995년부터 CJ엔터테인먼트를 이끌며 300편이 넘는 한국 영화에 투자해왔다. 그는 책임프로듀서(CP)자격으로 이번 수상 무대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최우수 작품상 수상 직후 영어로 소감을 전하며 "나는 봉 감독의 미소, 헤어 스타일, 말하는 방식이나 걸음걸이 등 모든 것을 좋아한다"며 "특히 그의 연출방식과 유머 감각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생충' 관계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며 "한국 영화를 보러 가주시는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 주저하지 않고 의견을 말씀해주신 한국 관객 덕분에 안주하지 않고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 이 부회장은 남동생인 이재현 CJ 회장에게 "불가능한 꿈이더라도 언제나 그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줘서 고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손녀이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친누나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사진=CJ 제공

CJ는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을 시작으로, '마더'(2009), '설국열차'(2013) 등 봉 감독의 작품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왔다.

2014년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휘말리며 5여년간 국내 그룹 경영 일선에서 떠나 두문분출했던 이 부회장이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를 직접 방문한 이유도 '기생충' 지원 사격을 위해서였다. 이번 수상 역시 글로벌 영화 네트워크가 폭넓은 이 부회장을 필두로 CJ의 적극적인 홍보전이 큰 힘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외국어 영화상), 작품상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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