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때 홀로 지킨 고문헌 2760점, 국가 기탁..."남편 뜻 연구로 펼쳐지길"
한국전쟁 때 홀로 지킨 고문헌 2760점, 국가 기탁..."남편 뜻 연구로 펼쳐지길"
  • 이수진 기자
  • 승인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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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이씨 교감공파 21대 종손 고 이덕형 씨, 학남정사 자료 들고 피난길
-경주이씨 교감공파 종부 김중임 씨 나라에 기탁
김중임(경주이씨 교감공파) 종부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 경주이씨 교감공파 종부가 남편이자 21대 종손인 고(古) 이덕형 씨가 한국전쟁 속 피난길에 오르며 지켜온 고문헌 2700여점을 국립중앙도서관에 기탁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 10일 경주이씨 교감공파 종부 김중임(91)씨로부터 고문헌 2760점을 기탁받았다고 밝혔다. 

기탁받은 자료는 김중임 씨와 아들인 22대 종손 이재갑 씨가 소장하고 있었다. 선조 이회경(1863∼1907)의 '학남문집(鶴南文集)' 등 고서, 고문서가 포함되어 있다.

기탁자료를 살피고 있는 국립중앙도서관 학예연구사들

이 2760점의 자료는 1950년 한국전쟁 최초의 상륙작전이 펼쳐진 포항의 학남정사(鶴南精舍, 포항시 북구 기계면 소재)에 보관된 것이다. 전쟁이 나자 21대 종손 고(古) 이덕형 씨는 학남정사의 모든 자료를 홀로 지고 피난길에 올랐다.

김중임 종부는 "죽은 남편이 6·25 때 귀한 살림살이 제쳐두고 고문서를 애지중지 챙긴 것은 역사자료이며, 돈으로 바꿀 수 없는 기록이기 때문"이라며 "살아생전에 국가기관에 기탁해 안전하게 보관하게 되어 기쁘다"는 소회를 밝혔다.

담당자인 김효경 학예연구사는 "다량의 고문서는 편지와 제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종손의 7대조인 학남정(鶴南亭) 이회경이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 가족, 친척은 물론 당시 기계지역과 더불어 인근 경주, 영천, 안동 등 경상도 영남 문인들에게 받은 것이다. 당시 지역사회를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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