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에 가로막혀 18일 째 본점을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엔 구조조정 논란에 휩싸였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20일 오전 아침 집회에서 윤 행장이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자회사 구조조정과 직무급제 개편을 언급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직무급제는 호봉이 아닌 직무에 따라 임금이 달라지는 체계다.
윤 행장은 이날 오후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과 다르다며 "제 이야기와 달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저녁 기업은행은 즉각 '자회사 구조조정 및 직무급제 도입(임금체계 개편) 관련 입장' 보도자료를 내고 "전혀 계획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통해 선을 그었다.
기업은행 측은 자회사 구조조정과 관련해 "영업실적이 부진한 자회사의 경우 부사장 2명의 필요성에 대한 내부 보고를 받았다"며 "앞으로 이를 살펴볼 계획으로,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계획하지도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직무급제 도입과 관련해선 "직원과 노조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판단할 사항으로, 직무급제 관련해 언급한 적도 없으며, 직원의 의사에 반해 추진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기업은행은 올 초 청와대 경제 수석 출신인 윤 행장의 임명 이후 노조와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 측은 정부가 임명한 윤 행장을 '낙하산 행장'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3일 취임한 윤 행장은 18일 째 본점 집무실로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금융권 최장 기록이다. 본점 출근길이 막힌 윤 행장은 임시집무실로 출근하며 경영 업무와 대외 활동을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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