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신년 특집] 인터뷰365가 선정한 대한민국 굿피플 베스트 33
[2020년 신년 특집] 인터뷰365가 선정한 대한민국 굿피플 베스트 33
  • 편집국 취재팀
  • 승인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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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365 선정' 2019년 결산 '희망 사랑 행복을 준 사람들'
(사진 맨위 왼쪽부터) '얼굴없는 천사' 마을 전주 노송동 벽화, 와다하루키 교수, 고 윤한덕 응급의료센터장, 영화 기생충 포스터, EBS캐릭터 펭수(둘째줄 왼쪽부터)최장수 현역 연예인 송해, 100세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 수능 만점자 송영준 군, 박항서 감독, LG복지재단 '의인상' 수상자 정희일 할머니, (셋째줄 왼쪽부터) 게임왕 강승록 프로게이머, 방탄소년단(BTS)의 방시혁 프로듀서, 백건우 피아니스트, 하재헌 예비역 중사, 한국펄벅재단 로고, (넷째줄 왼쪽부터) 출산전도사 김영식 이사장, 전준영 소방관, 고 최우석 삼성경제연구소 부회장, 이석로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 원장, 고 박만복 감독, (마지막줄 왼쪽부터) 개그맨 황기순, 이종환 관정교육재단 이사장, 손흥민 선수, 가수 송가인  
2019년 한해 동안 희망과 사랑, 행복을 준 <인터뷰365>선정 대한민국 굿피플. (사진 맨위 왼쪽부터) '얼굴 없는 천사' 마을인 전주 노송동 천사벽화, 와다하루키 교수,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 영화 기생충 포스터, EBS캐릭터 펭수.(둘째줄 왼쪽부터)최장수 현역 연예인 송해, 100세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 수능 만점자 송영준 군, 박항서 감독, LG복지재단 '의인상' 수상자 정희일 할머니.(셋째줄 왼쪽부터) 게임왕 강승록 프로게이머, 방탄소년단(BTS)을 키운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겸 프로듀서, 백건우 피아니스트, 하재헌 예비역 중사, 한국펄벅재단 로고.(넷째줄 왼쪽부터) 출산전도사 김영식 이사장, 전준영 소방관, 고 최우석 삼성경제연구소 부회장, 이석로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 원장, 고 박만복 감독.(마지막줄 왼쪽부터) 개그맨 황기순, 이종환 관정교육재단 이사장, 손흥민 선수, 가수 송가인  

[인터뷰365 편집국 취재팀] 국내 유일의 인터뷰 전문 미디어 인터뷰365는 희망의 2020년 1월 1일 새해 아침을 열면서 2019년 12월 31일 마감 뉴스로 지난 1년간 대한민국의 문화와 사회 각 분야의 중심에서 활동하는 <인터뷰365>의 인터뷰이(Interviewee) 분들의 의견을 종합해 <굿피플 베스트 10>을 해마다 선정 발표해 왔습니다.

인터뷰365는 올해부터 <굿피플 베스트 10>을 <굿피플 베스트 33>으로 선정 대상 인물 수를 확대하였습니다. 33이란 숫자는 인터뷰365가 국내 매체로는 처음으로 ‘자살률 1등 국가에서 꼴찌 국가가 될 때까지’를 슬로건으로 지난 10월부터 무한 캠페인을 시작한 <생명사랑> 운동에 참여한 공동 대표 발기위원 수와 같습니다. 굿피플 선정에도 애써 적용하게 된 ‘33’이라는 숫자는 <인터뷰365>가 꿈과 사랑이 있는 사회, 따뜻한 사회를 추구하며 <생명사랑>운동과 함께 <굿피플>운동도 나란히 펼쳐나가고 있는 데에 따른 양대 캠페인 사업의 연계성 의미와 의지를 부각, 상징하고 있습니다.  

나라의 희망인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문화 예술인을 비롯해 젊은이들에게 롤 모델이 되고 귀감이 될 수 있는 각계 명사 800여명의 생생한 삶의 기록을 인터뷰로 수록한 인터뷰365는 착한 사람들의 사회, 희망이 피어나는 사회, 신뢰와 진실이 존중되는 사회를 지향하며 2019년 대한민국에 꿈과 사랑과 행복을 안겨준 ‘대한민국 굿피플 베스트 33’에 아름다운 주인공 서른세 분을 선정해 자랑스럽게 공개, 발표합니다.

1. 얼굴 없는 천사(전주 노송동)– 모습 감추고 불우이웃 돕기 20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선행은 얼굴과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남을 돕는 일이다. ‘얼굴 없는 천사마을’로 관광지가 된 전주시 덕진구 노송동에는 20여 년간 얼굴과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이웃돕기 기부금을 몰래 주민자치센터에 전해주고 가는 사람이 살고 있다.

2000년 4월에 58만4000원이 든 돼지 저금통을 지나가는 어린 소년의 손을 빌려 동사무소 민원대에 올려놓고 간 뒤 매년 연말이면 눈에 띄지 않는 방법으로 전해준 기부금이 6억 834만 660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천사의 정성과 따뜻한 마음이 스며있는 기부금은 그의 요청대로 5291세대가 사는 노송동의 소년소녀 가장, 독신 노인 등 불행한 소외 가정을 돕는데 쓰이고 있다.

2. 키다리 아저씨(대구 황금동)– 8년째 10억여 원 모금회에 익명 기부

‘키다리 아저씨’라는 이름은 매년 연말이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익명으로 기부금을 전달하는 노(老)시민의 외모에서 유래된다. 자영업을 하는 평범한 60대쯤의 소시민으로 알려진 ‘키다리 아저씨’는 2012년부터 연말이 오면 부인을 동반해 모금단체의 직원을 주로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에 있는 제과점 등 자신이 살고 있는 듯한 동네로 불러 신분과 이름을 밝히지 않고 불행한 사람들에게 써달라며 기부금을 전달해왔다.

키다리 아저씨로 통하는 그는 불행한 사람을 위해 매달 1년 만기 적금을 부어 성금을 마련한다는데 지난 8년 동안 9회에 걸쳐 기부금 액수는 9억 8000만 원에 달하고 있다.

3. 일본의 반성호소 앞장서온 만해평화대상 와다하루키 교수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2019년, 만해평화대상의 수상자는 한일 문제 해결과 양국 화해에 앞장서 온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였다. 일본인으로서는 최초로, 한일 관계의 갈등 속에 그의 수상은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100년 전 한용운 선생의 마음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같은 길을 가겠다"는 그의 수상 소감은 한일 관계가 극으로 치닫던 상황 속에서 잔잔한 울림을 안겼다. 

와다 교수는 한일간 골이 깊은 식민지배와 화해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 온 일본의 대표적 진보지식인으로, 지난 66년간 식민지배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성을 호소해왔다. 

그는 일본의 한국 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은 2010년 5월 한일 양국 지식인 214명이 "병합조약이 불의부당했으며, 원천무효"라고 선언한 공동성명 발표를 주도했다. 전례 없는 양국 지식인 공동성명이었다. 지난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제외 방침을 발표하기 직전에는 아베 정부를 비판하는 '한국이 적인가'라는 지식인 성명을 주도해 반향을 일으켰다. 

4. 응급의료계 발전을 위해 일생 바친 고 윤한덕 응급의료센터장

2019년 2월 4일 설 연휴에도 병원을 지키다 집무실에서 돌연 세상을 떠난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안타까운 순직 소식은 많은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고 윤한덕 센터장은 17년간 한국 응급의료 발전에 일생을 바쳐온 응급의료의 버팀목이었다. 전남대 응급의학과 1호 전공의로 지난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 당시 기획팀장으로 의료 현장에 합류했다. 응급의료 전용헬기를 도입하고,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 하는 등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며 응급의료계의 발전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그는 평소 '중증 환자들이 응급실에서 기다리지 않고 제때에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는 생각으로 밤낮없이 일해왔다. 응급의료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헌신으로 일주일 중 5~6일을 귀가하지 않고 사무실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청하며 근무해왔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안겼다.

5. 서울시민 대표된 캐릭터 펭수

"펭-하!" 어린이들을 위한 EBS 펭귄 캐릭터 펭수가 2030 ‘어른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뽀로로와 방탄소년단(BTS)같은 세계적인 스타를 꿈꾸며 남극에서 온 10살 펭귄 연습생이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기존 캐릭터에서는 볼 수 없었던 펭수만의 매력으로 2019년을 뜨겁게 달궜다.  

TV와 유튜브라는 신구 플랫폼을 자유롭게 오가며 10개월 만에 150만 구독자를 돌파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방송사의 경계까지 허물며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다. 뿐만 아니라 외교부, 복지부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광고계, 출판계, 영화계 등 전국에서 ‘펭수 모시기’에 나섰다.

2019년 12월 31일에는 서울시민이 뽑은 올해의 타종인사로 제야의 종을 울린다. 펭수는 공감을 이끄는 돌직구 발언과 "힘내라는 말 대신 '사랑해'라고 하고 싶다"는 따뜻한 위로를 동시에 전하며 전 국민의 '평생 친구'로 나아가고 있다.

6. 기생충(영화)– 세계 영화계 시선 모은 한국영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100년 한국영화사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 봉 감독의 페르소나라 불리는 배우 송강호를 비롯해 조여정, 이선균,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박명훈 등이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영화의 세계적인 성공에 배우들도 재조명받는 기회가 됐다.

국내에서는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잡은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개봉된 국가를 포함해 전 세계 52개 국가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52개의 해외영화제에 공식 초청됐으며, 30개가 넘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북미 개봉 이후 기생충의 수상 레이스는 현재 진행 중이며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에 올랐다. 2020년에 열리는 아카데미시상식 수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7. 최장수 현역 연예인 송해

일요일을 유쾌하게 여는 남자, '영원한 딴따라'를 꿈꾸는 송해는 1927년생으로 현존하는 국내 최고령 연예인이다. 지난 1955년 데뷔해 가수, 코미디언, MC로 활약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 트로트 앨범 '딴따라' 발매에 이어 최근 신곡 '내고향 갈때까지'를 발매하며 노래를 향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로 방송인들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는 등 하루하루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는 2024년에는 그의 이름을 따서 조성된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에 '송해 코미디박물관'도 문을 연다. 송해가 기증한 개인 사진과 우리나라 코미디 역사가 담긴 귀중한 자료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8. 100세 철학자 김형석

1세대 철학자이자, 철학계의 거장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100세를 맞이한 2019년 한해 왕성한 집필 활동과 강연으로 많은이들에게 용기와 희망, 그리고 행복을 전파했다.  

1920년 평안도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30여년간 후진양성에 힘써온 그는 정년을 맞이한 후에도 학문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70대에는 '역사철학', '종교의 처학적 이해' 등의 저서를 내놓았고, 90대에 내놓은 '백년을 살아보니'와 '행복 예습'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019년에도 에세이 집 '100세 철학자의 인생, 희망 이야기', '100세 철학자의 철학, 사랑 이야기'를 통해 100세 철학자의 인생과 희망 이야기를 앞으로 살아갈 젊은 세대에게 들려줬다. 

김 교수는 조선일보에 연재 중인 '김형석의 100세 일기'에서 "앞으로의 인생은 교육을 위한 30년, 직장에서 일하는 30년, 사회인으로 열매를 맺어 남기는 30년으로 보아도 좋다는 사실은 나는 체험했다"며 "'일할 수 있고 이웃과 겨례에 작은 도움이라고 넘겨줄 수 있을 때까지 살았으면 좋겠다'고 다짐해본다. 내가 나를 위해서 하는 일은 남는 것이 없다"고 전했다. 2020년에도 그는 여전히 '현역'이다. 

9. 꼴찌 출신 수능만점 송영준

2020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단연 화제를 모았던 이가 있다. 입학 당시 전교 127명 중 126등, 최하위권 수준에서 기적같은 수능 만점을 일궈낸 송영준(김해외국어고등학교) 군이 그 주인공.

식당에서 힘들게 일하는 홀어머니와 지내며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 속에서 과외나 학원수업 없이 본인의 노력만으로 만점이란 점수를 일궈내 뭉클함을 안겼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외고에 입학 후에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취업을 위해 공고 전학까지 고민했었지만, 장학금을 알아봐주겠다는 담임 선생님의 격려 속에 마음을 다잡고 공부에 매진했다. 세상을 바로 세우는 검사가 되고 싶다는 송 군은 "고마운 분들이 많지만, 세상에서 제일 고마운 분은 날 위해 고생하신 어머니"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10. 베트남 축구의 신화 만드는 박항서

2017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취임 이후 '박항서 매직'으로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 지난 12월 10일 열린 동남아시안(SEA) 게임에서 베트남 축구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취임 2년 만에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쓰는 중인 박 감독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8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2019 AFC 아시안컵 8강 진출을 기록했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이스에서도 G조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1. 의인 117명 격려해준 LG복지재단

33년째 무료급식소에서 봉사해온 95세 정희일 할머니, 맨손으로 흉기난동범을 제압한 20대 청년들, 불길 피해 아파트 창들에 매달린 이웃 구한 양만열 씨, 안성 화재 현장서 순직한 고 석원호 소방위 등. 

올 한해 LG복지재단이 'LG 의인상'을 수여한 숨은 의인과 선행인(善行人)이다. 'LG의인상'은 이들을 포함한 27명의 의인을 발굴해 이들의 선행과 미담을 널리 알리고 격려했다.  

국내 대기업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히는 'LG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된 상이다. 

LG복지재단은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은 고 정연승 특전사 상사에게 첫 LG의인상을 수여한 후 지난 4년간 총 117명의 시민 영웅들을 격려했다. 2019년부터는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들 뿐 아니라 사회와 이웃을 위한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까지 'LG 의인상' 대상자를 확대했다. 

12. 4억 재산 기부 문자 유언 남기고 떠난 천사 강성윤

"어린이 재단에 유산을 기부하겠다"는 유서를 자신의 스마트폰에 적어 놓고 하늘로 떠난 고 강성윤 씨.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강 씨는 3년전 찾아온 병마와 싸우다 생전 어렵게 모은 4억원의 재산을 사후에 기부하고 2019년 9월 4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 소외된 아동에 관심이 많았다는 강 씨. 거동이 불편해 요양원에 입원중인 아버지 외엔 의지할 가족이나 친척이 없었던 그는 생전에 자신을 돌봐주던 지현주 통합사례관리사에게 어린이 재단에 기부해달라는 말을 자주 언급했다고 한다.

강씨의 사망 후 스마트폰에서 유산기부 메모를 확인한 지 씨는 강 씨의 부친에게 고인의 유지를 전했다. 강 씨의 아버지 역시 "내 딸이 그렇게 하기로 했으면 하는 것"이라며 어려운 이를 돕고 싶다는 딸의 뜻을 존중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강 씨는 기리기 위해 아버지 강준원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13. 사랑하는 아들 장기 기증한 닥터 아버지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아들의 장기 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삶을 안겨준 의사 아버지의 숭고한 결정이 알려져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21살 조용성 씨는 사정이 어려운 친구를 지나치는 법이 없던 고운 심성의 청년이었다.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다 입대를 위해 귀국한 조 씨는 도움이 필요한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 교통사고를 당했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안과 전문의인 아버지 조문식 씨는 뇌사 판정 직후 아들의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아들 바보'로 불릴 정도로 끔찍히 사랑했던 아들이었지만, 직업상 장기기증의 필요성을 그 누구보다 잘 알았기 때문이다. 조용성 씨의 고귀한 희생은 4명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14. 신문배달로 장학금 3억 기부한 박영봉

신문배달을 하면서 30년간 450명에게 장학금을 준 박영봉 씨. 기업이 아닌 일반인이 30년간 꾸준히 장학사업을 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1989년 1인 장학회인 '촛불장학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박 씨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급한 장학금 액수는 총 3억원. 신문배달로 번 돈에 자비를 더해 지급해왔다.

특전사 시절 훈련 중 추락사고로 척추 부상을 당한 후 재활을 위해 매일 걸을 수 있는 신문 배달을 시작했다는 그는 사고 후에도 살아남은 것에 감사해 봉사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올해 퇴직 전까지 대학 교직원으로 근무하면서도 출근 전 새벽에 신문 배달일을 병행하며 '투잡맨'으로 30여년을 살아왔다. 퇴직한 이후에도 신문 배달일을 계속하며 장학금 지급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박 씨는 (사)허균허난설헌선양회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15. 19세에 기부인생 시작한 게임왕 강승록

중국에서 활약 중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이머 강승록(닉네임 ‘더 샤이’)이 1억 원 이상 공개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그는 게임 LOL의 중국 LPL iG팀에 소속된 프로게이머로 2014년 수원 정보과학축제 e스포츠 대회에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17년 현재 팀에 입단해 스프링 정규리그와 서머정규리그 1위, 지난해 월드챔피온쉽 1위를 거머쥐었고 올해 스프링플레이오프에서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자기 소득을 기부한 만 19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강승록을 비롯해 전국에 단 세 명 뿐이다. 그의 경기를 사랑하는 중국 팬클럽 회원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보면서 중국과 그의 고향 아산 지역 저소득 학생들을 위해 후원을 결심했다. 스타와 팬이 '선한 영향력'을 서로 주고받은 셈이다.

16. 방탄소년단(BTS)로 세계를 K팝시대로 이끈 방시혁

빌보드 차트 1위, 스타디움 월드투어 등 국내 아이돌그룹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는 중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뒤에는 방시혁 프로듀서가 있다. 1997년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과 함께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프로듀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그룹 god의 히트곡을 비롯해 다수의 히트곡을 작곡한 스타 프로듀서로도 유명하다. 2004년 독립 후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방시혁의 행복은 상업적인 성공만을 바라보지 않는다.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그는 지난 2월 서울대 졸업식 축사에서 "우리 회사가 하는 일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특히 우리의 고객인 젊은 친구들이 자신만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자신의 행복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산업적으로는 "음악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킴으로써 음악 산업을 발전시키고 종사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하는 것, 그래서 그 변화를 자신과 빅히트가 이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17. '올레길'로 걷기 열풍 일으킨 서명숙 이사장

제주도 도보 여행을 세우는 여행자라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올레길이다. 2007년 9월 제1코스가 개장한 후 제주 구석구석을 걷는 올레길은 어느덧 제주도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됐다. 올레 브랜드는 일본, 몽골 등 해외로도 수출되며 세계인들을 만나고 있다.  

제주 올레길을 개척한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온 국민의 걷기 열풍을 이끈 주인공이다. 23년 기자 생활을 그만두고 스페인의 산티아고 길 순례에 나섰다 영감을 얻어 제주도에 올레길을 조성했다. 제주도에선 그의 바람대로 산티아고 길보다 더 아름답고 평화로운 길을 만날 수 있다. 최근 서 이사장은 자신이 나고 자란 서귀포의 역사와 생태, 풍경 등을 담아낸 '서귀포를 아시나요'를 펴내며 남다른 제주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18. 아내 치매 투병 사실 밝히고 돌아온 윤정희 부군 백건우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아내이자 배우인 윤정희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트로이카 1세대 주역인 윤정희와 백건우는 1976년 결혼 후 40년이 넘는 세월을 그림자처럼 함께해온 잉꼬부부였기에 그의 고백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 평생 아내만을 바라보며 살아왔던 백건우. 하나의 핸드폰을 함께 쓰고 40년간 바늘과 실처럼 해외 연주 일정을 늘상 함께 다녔던 부부였지만, 현재 윤정희는 현재 딸 진희씨가 있는 파리 근교에서 요양 중이다. 백건우는 아내를 뒤로 하고 홀로 한국을 찾아 2019년 12월 쇼팽 리사이틀 투어를 이어갔다. 그는 제20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공로상을 수상한 아내를 대신해 "저희 부부는 여성 영화인들을 응원하고, 한국영화를 응원한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백건우-윤정희 부부는 몸은 떨어져 있더라도 영원한 안식처요, 동반자다. 

19. 목함지뢰 절망 딛고 조정 선수된 하재헌 예비역 중사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다치는 큰 부상 입었지만, 절망을 딛고 조정 선수라는 새로운 삶을 향해 꿋꿋이 나아가는 하재헌 예비역 중사의 아름다운 도전은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됐다.  

하 전 중사는 22살이던 2015년 8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 중 북한이 매설한 목함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는 아픔을 겪었다. 의족을 착용하고 재활 훈련을 하면서 조정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조정 선수의 꿈을 키우며 좌절과 절망을 이겨냈다. 그리고 장애인 조정국가대표로 제2막 인생을 개척했다. 

2019년 1월에는 4년여간 몸담았던 군을 전역하고 중사가 아닌 조정 선수로 전업했다. 훈련에 매진한 결과 2019년 10월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조정 남자 싱글스컬 PR1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맛봤다. 이제 그의 노는 세계 무대를 위해 힘차게 젓고 있다. 그는 2020년 4월에 열리는 아시아 장애인 조정선수권 대회에서 2020도쿄패럴림픽 출전권 획득에 나선다.  

20. 봉사단체의 원조 한국펄벅재단

국내 다문화가족 100만명 시대다. 한국펄벅재단은 의료, 교육, 생계, 사회·정서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가정 아동과 그 가족들이 사회에 건강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한국펄벅재단은 소설 '대지'로 퓰리처상과 노벨 문학상을 받은 펄벅(1982~1973)여사가 다문화 가정 아동을 돕기 위해 1965년에 세운 사회복지법인이다. 

펄벅 여사는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소설 '살아 있는 갈대'는 1963년 한국을 배경으로 쓴 소설이다. 1967년에는 경기도 부천시 심곡동에 '소사희망원'을 건립해 한국 전쟁 고아들을 손수 돌보고 교육시키며 인종과 국적을 뛰어넘는 박애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1966년 펄벅재단 한국지부는 2007년 사회복지법인 한국펄벅재단으로 재출범해 운영되고 있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이사장을 맡아 펄벅 여사의 숭고한 뜻을 이어오고 있다. 

21. 출산전도사 김영식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 이사장

"현재 젊은 부부들에게 '아기는 일단 낳고 열심히 노력해서 키우자'고 말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누구보다 그러한 고충을 잘 알고 있기에, 우리 재단에서 여러분과 함께 무거운 짐을 조금이라도 나눠 들겠다."

저출산 심화와 인구절벽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김영식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 이사장이 출산 장려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평소 인구감소 문제에 대해서 걱정이 많았던 김 이사장은 '이제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가정을 위해 기업, 단체가 나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20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2018년 재단을 설립했다. 출산을 지원하기 위해 민간이 사재로 만든 첫 지원 재단이다. 아이를 셋 이상 낳는 가정을 지원해주는 일이 핵심 사업이다. 올해 하반기까지 총 256명에게 5억1200만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했다. 

22. 다뉴브 강에서 30일간의 사투...영웅으로 돌아온 전준영 소방관

2019년 5월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을 태운 유람선이 크루즈와의 충돌로 침몰되는 끔찍한 사고가 났다.

헝가리 침몰 사고 현장으로 급파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전준영 소방장은 29박 30일간 300㎞에 이르는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을 샅샅이 뒤지며 실종자를 찾았다. 일곱살 딸과 다섯 살 아들의 아버지인 그는 손녀를 껴안은 할머니 시신을 수습할 땐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며 한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전 소방장은 매일 11시간 강행군 끝에 17구의 시신을 수습한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소방청·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쓰오일이 선정한 '2019 최고 영웅소방관'으로 뽑혔다.

23. 방글라데시 빈민촌 25년 의료봉사 이석로 의사

이석로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 원장은 안락한 생활을 버리고 평생을 해외 의료 봉사의 길을 걸어온 '한국인 슈바이처'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방글라데시 빈민촌에서 25년간 병원을 운영하며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에 힘써온 그에게 제31회 아산상 대상을 수여했다.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이 원장은 전문의 자격을 딴 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봉사를 결심하고 1994년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 의사 모집 공고에 지원했다.

파견 당시 부인과 18개월 된 아들이 동행하면서 당초 3년만 머물려던 이 원장의 방글라데시 의료봉사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원장은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이 외부 지원 없이 자립할 수 있도록 병원 체계를 갖추는데 기여했고, 저렴한 비용으로 연간 8만명 이상의 빈민들을 치료하고 있다. 

24. 페루의 영웅으로 살다간 고 박만복

배구 불모지 페루 여자 배구를 이끈 '페루 배구의 영웅' 고 박만복 감독. 1974년 페루 여자 배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6위를 시작으로 1984년 LA 올림픽 4위에 이어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페루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1982년 은메달, 1986년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박 감독은 세계 배구계에서의 공헌을 인정받아 지난 2016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배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1978년 출범한 배구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헌액자는 박만복 감독이 유일하다. 

25. 8천만불의 사나이 메이저리그 류현진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미국 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토론토 구단 역사상 자유계약선수(FA) 세 번째 규모이자 투수 역대 최대인 4년간 8000만 달러(약 930억 원)에 계약했다. 등번호는 그가 2006년부터 사용한 99번이다. 18년 만에 한국인 투수 FA 최대 규모 계약 기록도 세웠다. 직전 최고 기록은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2001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5년 6500만 달러다.

류현진은 29일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과 함께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내가 가진 100%의 힘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6. 유럽 축구의 별로 떠오른 손흥민

2019년 영국 BBC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아시아 선수는 유럽 축구 경기장을 누비는 자랑스러운 한국인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선수다.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에 따르면 2019~2020시즌 전반기에 소속팀 토트넘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 중 최고점인 82점을 받았다. 득점 기회 창출(85점)과 돌파(81점), 슈팅(72점) 등 공격 부문에서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또 토트넘 팬들이 뽑은 2010년대 아름다운 골을 가장 많이 넣은 선수로도 꼽혔다. 토트넘에 몸담은 지 4년 만에 세운 기록이라 그를 향한 현지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짐작 할 수 있다.

올해는 국내 팬들과도 한층 가까워졌다. tvN 6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손세이셔널-그를 만든 시간'이 방송됐고, 그의 첫 자서전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이 지난 7월 출간됐다. 

27. 고 최우석 부회장 유자녀의 기부정신

지난 4월 향년 79세로 세상을 떠난 고 최우석 전 삼성경제연구소 부회장 자녀들의 숭고한 기부정신은 올 한해 훈훈함을 안겼다. 

최진혁 씨와 최경원 씨 남매는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10억5400여만원의 주식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자녀들이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고 최우석 전 부회장의 이름으로 전달한 유산기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아동복지시설을 퇴소하는 청소년들의 자립 및 장학 사업으로 사용된다.

이들 남매는 "더 늦지 않고 아버지의 뜻을 이룰 수 있게 되어 마음이 편하고 좋다"며 "기부금이 청소년들에게 잘 전달돼 이들이 사회에서 자리 잡아 가는 모습을 아버지께서 지켜보시면 정말 기뻐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28. 거리모금 6억 기록한 개그맨 황기순

개그맨 황기순이 2000년부터 20년째 거리모금을 통해 기부한 기부금이 6억 원을 기록했다. 2005년부터는 가수 박상민 씨가 동참해 거리공연에 함께 나섰다. 두 사람이 함께한 '박상민‧황기순의 사랑더하기' 거리 공연은 올해로 벌써 18년째다. 황기순은 앞으로 12년을 더 해 30년을 채우고 싶다고 밝혔다.

사랑의열매에 따르면 그동안 기부금으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동권 보장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휠체어 2426대를, 빈곤 사각지대 가정에 연탄 10만여 장과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했다.  

29. 아시아 최대1조원 장학재단 세운 이종환

관정교육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관정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은 기부의 삶을 살아온 '노블리스 오플리제'의 표본으로 불린다. 

이 회장은 평생 숙원인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해 자연이공계 학생들의 지원을 아끼지 않아왔다. 2019년 10월에는 2022년부터 매년 5개 과학 분야 각각 15억 원씩 총 75억 원의 상금을 주는 '세계관정과학상'(가칭)을 제정한다고 밝혀 세상을 놀라게 했다. 

1958년 작은 플라스틱 제조 공장을 차린 그는 삼영화학그룹을 세계 굴지의 기업으로 키워낸 자수성가CEO다. 점심은 간단한 자장면으로 때우고 해외 출장시에도 이코노미석을 고집하며 스스로에겐 '구두쇠'같은 삶을 살았지만, '돈을 버는 데는 천사처럼 못했어도 쓰는 데는 천사처럼 하겠다'는 신념을 갖고 기업인생 60여 년 동안 일군 전 재산을 젊은 인재 교육을 위해 아낌없이 베풀었다.  

이 회장은 2000년 세계 1등 인재 육성을 위해 10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세운 후 꾸준히 출연금을 늘려왔으며, 현재 재산의 97%가 넘는 1조원을 출연했다. 개인이 세운 장학 재단 중 아시아에서 최대다. 

30. '이발 봉사' 13년...경찰관 봉사왕 안양 김광희 경위

13년간 거동이 불편하거나 홀몸 노인들을 위해 이발 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김광희 경위(경기 안양 만안경찰서)의 조용한 선행이 알려지면서 따뜻함을 안겼다. 

김 경위는 매년 명절마다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의 머리를 손질해주며 말벗도 해드린다. 근무가 없는 날에도 이발 봉사에 나선 그가 지난 13년간 이발을 책임진 어르신만 5000여명에 이른다. 

2007년 서울 관악경찰서 재직 당시 거동이 불편한 지역 주민의 머리 손질을 도운 것을 계기로 지역 주민을 위한 봉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전문적으로 이발 기술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그해 이용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후 재능 기부를 통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31. 트롯 바람 안고 등장한 미스트롯 송가인

TV조선 트로트 서바이벌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은 국악을 전공한 탄탄한 실력으로 정통 트로트 부활을 이끌었다. 댄스와 트로트가 결합한 세미 트로트가 주류인 트로트 시장에서 30대 가수가 완벽히 소화하는 정통 트로트에 전국의 5060 팬들을 수면 위로 끌어 올렸다.

전국 어디든지 송가인이 노래하는 곳에는 아이돌 못지않은 든든한 팬클럽이 함께한다.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한 단독 예능 '뽕따러가세'를 시작으로 성공적인 단독 콘서트 개최, 생애 첫 정규앨범 발매 등 무명시절의 어려움을 딛고 승승장구하며 전 국민의 '희망의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32. 30억 기부한 고 김윤식 문학평론가 부인 가정혜

문학평론가인 고 김윤식 서울대 교수의 유산 30억 원을 부인 가정혜 씨가 국립한국문학관에 건립을 위해 전액 기부했다. 고 김윤식 서울대 교수는 국문학 연구의 권위자이자 국내 대표적인 문학평론가이다.

고 김 교수가 생전에 수집했던 자료와 원고, 물품 등도 기증할 계획이다. 고 김 교수의 기금과 자료는 국립한국문학관의 소중한 자산으로 한국문학 유산을 계승하고 한국문학을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33.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감독 된 김은선 

한국인 지휘자 김은선 씨가 한국인 최초이자 세계 최초로 '금녀의 벽'을 뚫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단의 음악 감독의 자리에 올랐다. 김 감독은 10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백인 남성 중심의 클래식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음악 감독이 갖춰야 할 사려 깊은 리더십과 깊은 공감 능력이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 김 감독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제가 처음으로 '여성 음악 감독'으로 불려서 기쁘다"며 "하지만 다음 세대(여성 지휘자)가 그냥 지휘자로 불리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2021년 8월 베토벤 오페라 '피델리오' 공연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편집국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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