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이대훈 NH농협은행 행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 행장은 농협은행 사상 첫 3연임 행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번 연임은 사실상 '이변'에 가깝다는 점에서 농협 금융이 성과주의와 조직안정화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전날 네 번째 임원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행장을 농협은행장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이 행장은 뛰어난 영업추진력과 리더십을 입증받아 2017년 12월 은행장으로 선임된 후 지난해 말 1년 연임에 성공해 관례상 보장된 2년 임기를 채웠다.
이 행장은 재임기간 동안 호실적을 내며 연임 가능성을 높였지만, 2012년 독립법인으로 농협은행이 출범한 후 지금까지 2년 임기를 넘어 연임된 CEO는 전무하다는 점은 변수로 꼽혔다.
그러나 농협금융은 실적 부문에서 이 행장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취임 후 이 행장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글로벌과 디지털에 집중하며 관련 사업에 주력해왔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농협은행 순이익은 1조원을 넘어섰다.
올 3분기 연결당기순익은 1조19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6%증가하며 사상 최대 순익을 기록했다. 총자산수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상승했다.
내실 뿐 아니라 덩치도 커졌다. 총 자산은 2017년 299조원에서 올 3분기 350조원으로 5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임추위는 6일 마지막 회의를 열고 이 행장의 면담을 진행한다.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이와 함께 이날 임추위에서는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NH농협캐피탈 CEO의 연임 여부도 결정했다.
농협손보는 사장 최종 후보로 최창수 농협금융 부사장이 결정됐다. 농협은행장의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최 부사장은 임추위에서 이 행장과 농협은행 CEO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과 이구찬 농협캐피탈 사장은 1년 연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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