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수협회, 가요계 잇따른 비보에 재발 방지 촉구
대한가수협회, 가요계 잇따른 비보에 재발 방지 촉구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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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사이트 연예기사 댓글 서비스 즉시 중단해야"
20대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구하라와 설리의 다정했던 모습. 지난달 14일 배우 겸 가수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데 이어 구하라도 28살의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사진=구하라 인스타그램 
20대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구하라와 설리의 다정했던 모습./사진=구하라 인스타그램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최근 고(故) 설리, 고(故) 구하라의 대중가수의 연이은 비보에 (사)대한가수협회가 포털 사이트 연예기사 댓글 서비스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베르테르 효과에 의한 참사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한가수협회는 가요계의 비극적 사태에 대한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며 "고 설리양을 떠나보내며 흘린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다시 고 구하라양과 작별을 고해야만 하는 뼈아픈 현실 앞에 우리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 전 회원은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협회는 "청소년들에게 베르테르 효과의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협회의 생각"이라며 포털사이트, 언론사, 정부 당국자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연예기사 댓글 서비스를 즉시 중단하라"며 "국회는 사실에 기반한 기사 생산을 장려하고 악플을 유도하는 선정, 폭력적 기사를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하라.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적 자산인 대중가수를 보호할 수 있는 현실적 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아래는 대한가수협회 입장 전문>

고 설리양을 떠나보내며 흘린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다시 고 구하라양과 작별을 고해야만 하는 뼈아픈 현실 앞에 우리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 전 회원은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대중음악 한 세기의 역사 위에 세계를 제패한 BTS의 신화가 세워지기까지 우리 가수들은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운명 공동체였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익명성 뒤에 숨어 가수들을 향해 혐오와 저주의 막말을 퍼 붓는 광기어린 대중과, 트래픽에 목숨을 걸고 가수에 대한 사회적 타살을 방조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부도덕한 경영, 정의로운 펜 대신 악플을 유도하는 기사로 빵을 구걸하며 스스로 황색 언론임을 자인하는 이 땅의 일부 신문, 방송사들, 비극적 사태가 거듭되고 있음에도 그럴 때마다 몇 줄 대책으로 국민의 입과 귀를 막는 대한민국의 문화정책 입안자들로 인해 가수들은 스스로 자신을 지켜내야만 하는 절박한 지경으로 내 몰렸다.

한류의 뿌리인 문화적 토양의 피폐화가 가속화되고 애써 쌓아 올린 K-POP의 지속가능성 마저 위협받는 이 즈음, 우리는 베르테르 효과에 의한 참사를 방지하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작금의 사태에 책임이 있는 각 당사자에게 다음 사항을 즉시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연예기사 댓글 서비스를 즉시 중단하라.

국회는 사실에 기반한 기사 생산을 장려하고 악플을 유도하는 선정, 폭력적 기사를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하라.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적 자산인 대중가수를 보호할 수 있는 현실적 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하라. 

끝으로, 우리는 스스로의 자구책을 강구함과 동시에 대중음악계의 안녕을 저해하는 악의 무리를 끝까지 추적하여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하여 행동에 나설 것임을 선언한다.

 

이수진 기자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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