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리뷰] 영화 '나를 찾아줘' 좌절과 희망의 경계에 선 이영애의 눈빛
[365리뷰] 영화 '나를 찾아줘' 좌절과 희망의 경계에 선 이영애의 눈빛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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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주연 '나를 찾아줘' 1차 포스터/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이영애 주연 '나를 찾아줘' 1차 포스터/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영화 '나를 찾아줘'는 배우 이영애의 깊어진 감성과 절제된 표현력이 돋보이는 영화다. 

잃어버린 아들을 6년 동안 찾아다니는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만큼 모성애가 선명하게 드러나지만, 영화의 그릇이 생각보다 크다. 실종 아동 문제와 아동 학대 문제까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까지 힘있게 뻗어 나간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 영화다.

이영애가 연기한 '정연'은 아들을 잃어버린 지 6년이 지났지만, 아이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는 인물이다. '정연'은 직장에서 '프로'처럼 일하고 '보통 사람'처럼 건강해 보이는 일상을 살아가지만, 자책과 후회로 가슴 속은 점점 무너져가고 있다. 

영화는 아들을 잃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통스러운 '정연'의 삶을 느린 호흡으로, 너무 고통스러워 관객이 외면하지 않도록 차분하게 표현한다.

영화 '나를 찾아줘' 이영애 프로덕션 스틸/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나를 찾아줘' 이영애 프로덕션 스틸/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이영애 역시 '정연'의 슬픔을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요란하게 표현하는 대신, 섬세한 눈빛과 낮은 음성을 통해 절제된 감정을 전한다. 스크린을 가득 채운 그의 떨리는 주름 하나에서도 희망을 놓을 수 없는 엄마 '정연'의 심정이 어느 때보다 시리게 느껴진다.

'나를 찾아줘'에서는 과거의 '산소 같은 여자' 이영애도, '쌍둥이 엄마' 이영애도 아닌 14년 공백이 무색할 만큼 '단단한 배우' 이영애의 내공만이 존재한다.

영화는 충분히 고통스러운 '정연'을 갈수록 더 외롭게 만들며 관객이 '정연'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구석까지 몰아가며 새로운 방향을 맞이한다. 잔인한 상황들이 개연성마저 잃지 않고 지독하게 현실적으로 펼쳐져 씁쓸한 느낌도 든다.

'정연'이 희망을 품고 찾아간 낯선 곳에서는 시각적으로도 심리적으로 고통스러운 장면의 연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연'의 손을 쉽게 뿌리칠 수 없는 이유는 고통을 덮는 '정연'의 슬픔과 이 영화가 전하는 선한 메시지의 힘이 뜨겁게 전해지기 때문이다. 

상영시간 ​108분. ​15세 이상 관람가. 오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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