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정책에 기여한 공로로 프랑스 보르도 시장의 공로 메달 수상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프랑스 남서쪽에 위치한 보르도에 한국 문화 알리기에 앞장서온 김향아 보르도한불문화협회 회장이 프랑스 보르도 시장의 공로 메달을 수상했다. 보르도 시민들에게 아시아 문화를 알리고 보르도 시청의 다문화 정책에 기여한 공로다.
김향아 회장이 이끄는 보르도한불문화협회는 보르도에 한국 춤과 음악, 한식 등 한국 문화를 전파해왔다. 지난해에는 보르도에서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기념한 한복 패션쇼를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보르도한불문화협회는 매년 11월 보르도 시청에서 주관하는 '보르도 다문화 축제'에 참여해 한국 문화를 알려왔다.
협회는 올해 진행된 '제6회 보르도 다문화' 축제에서 아시아 6개국을 아우르는 '김치 파티(Kimchi party)'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16일 진행된 '김치 파티'에는 200명의 자원봉사자와 200명의 관객 등 400여명이 함께 했으며, 한국의 전통무용팀, K-Pop 팀, 베트남 전통의상 패션쇼 등의 공연이 진행됐다. 특히 여섯개 아시아 나라와 지역의 음식들이 소개되어 보르도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매년 11월 보르도 시청에서 주관하는 보르도 다문화 축제는 인권, 평등, 다문화 등을 주제로 보르도와 그 주변도시가 긴밀히 연결해 10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대규모 행사다.
보르도 시청은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협회들의 프로젝트를 공모해 심사를 거친 후 축제에 참여할 항목을 선정한다. 보르도한불문화협회는 2회 부터 매년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전통무용 처용무 공연팀이 개막식을 장식한 바 있다.
협회는 올해 매년 회원들과 오붓하게 진행하던 연중 행사인 '김치 파티'를 보르도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행사로 기획했다. 이와 함께 기획한 중국, 일본, 라오스, 인도, 티벳, 베트남 등 6개 아시아 국가가 참여하는 '아시안 스트릿푸드' 프로젝트 역시 심사를 거쳐 선정 됐다. 김 회장은 발로 뛰며 '아시안 스트릿푸드' 프로젝트에 참여할 아시아 국가 지역을 직접 섭외하는 등 아시아 문화 알리미 역할도 자처했다.
김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보르도 시민에게 한국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아시아 커뮤니티를 소개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받은 것 같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번 보르도 시장의 공로 메달 수상은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협회의 회장으로 있는 제가 많은 자원봉사를 대표해 받은 상이어서 송구스럽다"고 겸손해 했다.
김 회장은 보르도한인회장, 보르도 한글학교장, 민주 평통 위원, 한민족 여성네트워크 프랑스 지역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현재 보르도한불문화협회와 보르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한국어 전도사로도 활약 하고 있다. 최근엔 보르도 축구 구단 지롱댕 보르도에서 뛰고 있는 황의조 선수의 지역 신문 인터뷰 당시 통역을 담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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