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하라, 아시아를 빛낸 한류 열풍의 주역...갑작스런 비보에 연예계 추모 물결 "마음 찢어져"
故 구하라, 아시아를 빛낸 한류 열풍의 주역...갑작스런 비보에 연예계 추모 물결 "마음 찢어져"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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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겸 배우 고(故) 구하라/사진=인터뷰365 DB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겸 배우 고(故) 구하라/사진=인터뷰365 DB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가수 겸 연기자로 활약했던 구하라가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문화계도 충격에 빠졌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24일 오후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8세.

구하라는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며 한류를 이끈 2세대 대표 걸그룹 카라(KARA)의 멤버로 활약했다. 2008년 '락 유'를 통해 강지영과 함께 카라의 새 멤버로 합류한 후 '프리티 걸' '허니' '미스터' '스텝' '판도라' '맘마미아'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특히 2010년 일본에 진출해 한류의 새바람을 일으켰다. 2011년에는 일본에서 활동한 한국 가수 가운데 가장 높은 CD·DVD 매출을 기록했으며, 2013년에는 국내 여성 가수 최초로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2013년 일본 도쿄돔 단독 콘서트 당시 그룹 카라. (왼쪽부터) 구하라, 박규리, 강지영, 니콜, 한승연/사진=DSP미디어
2013년 일본 도쿄돔 단독 콘서트 당시 그룹 카라. (왼쪽부터) 구하라, 박규리, 강지영, 니콜, 한승연/사진=DSP미디어

그룹 활동 외에도 예능과 드라마 등 개인 활동이 두드러진 멤버였다. 2009년 MBC 추석 특집 명절 프로그램에서는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주목받았으며, '아이돌 육상 대회' 기획과 정식 편성에도 영향을 끼쳤다. 또 '청춘불패', '인기가요', '주먹쥐고 소림사', '하라 온앤오프' 등 다양한 장르의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SBS 드라마 '시티헌터'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2016년에는  카라가 소속사 DSP미디어와 계약이 종료되며 국내 대표 배우 기획사인 키이스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 후 배우 활동에 나섰다. 이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배우와 솔로 가수로 활동했다. 

2019년 6월에는 일본 프로덕션 오기와 현지 에이전시 계약을 맺고 일본 데뷔 싱글 '미드나잇 퀸'을 발표했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도쿄 등 4개 도시에서 투어 콘서트를 개최한 뒤 22일 귀국해 휴식을 취하던 중이었다.

걸그룹 카라 활동 당시 구하라(중앙)/사진=인터뷰365 DB
걸그룹 카라 활동 당시 구하라(중앙)/사진=인터뷰365 DB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국내외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고(故) 구하라의 일본 소속사인 프로덕션 오기는 국내 연예기획사 에잇디크리에이티브를 통해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현재 구하라의 유족 외 지인들의 심리적 충격과 불안감이 크다. 이에 매체 관계자분들과 팬분들의 조문을 비롯하여 루머 및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갑작스러운 비보를 전해드리게 되어 안타까운 심정을 전하며, 다시 한번 조문 자제에 대해서는 송구스러움을 전한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구하라의 비보가 전해진 후 국내외 연예계 동료들은 비통한 심경을 전하며 그를 추모했다. 

구하라의 드라마 데뷔작 '시티헌터'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박민영은 SNS를 통해 "마지막 길 함께 해 주지 못해 미안해"라며 "내겐 언제나 귀여운 하라로 기억할게. 조심히 가"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혼성그룹 룰라의 채리나는 "정말 너무 슬프다. 진짜 너무 미치도록 슬프다. 너무 어여쁜 후배를 또 떠나보냈다"며 비통한 심정을 표했다. 배우 한예슬 또한 "마음이 찢어진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구하라의 국내 솔로 데뷔 앨범에 피쳐링을 맡았던 가수 기리보이는 "친구지만 선배처럼 연락해서 무언갈 물어보면 자꾸 뭘 도와주려 하고 뭘 자꾸 해주려 했던 따뜻한 사람 얼마 전까지 아무렇지 않게 통화했는데 갑자기 이래서 너무 당황스럽다"며 "행복했으면 좋겠다 진짜"라고 밝혔다.

팝스타 앤 마리(Anne Marie) 또한 "RIP 구하라(Goo Hara)"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일본 걸그룹 NMB48 멤버 요시다 아카리 역시 "TV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동경했다. 지금도 뮤직비디오 촬영 전에는 영상을 보고 안무나 표정을 따라해볼 정도다. 앞으로도 쭉 동경하겠다. 부디 편안히"라며 추모에 동참했다.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측은 25일 오전 예정됐던 제작발표회를 취소하며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룹 엑소도 정규 6집 '옵세션'(OBSESSION) 티저 공개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고 알리며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일본 NHK 뉴스 화면 캡처
일본 NHK 뉴스 화면 캡처

국내뿐 아니라 일본도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날 NHK, 산케이스포츠, 닛칸스포츠,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 도쿄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구하라의 비보를 주요 뉴스로 다뤘다. 구하라의 일본 소속사 관계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투어 당시에는 건강했고 이상한 점이 없었다. 추가적인 투어를 성공시키고 싶다는 대화를 나눴었다"며 황망한 심정을 드러냈다.

구하라는 만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걸그룹으로 연예계 데뷔 이후 악성 댓글에 시달려왔다. 최근엔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와 폭행, 협박 및 불법 촬영 등으로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법적 공방, 4월엔 안검하수 수술 이후 성형과 관련된 공격을 받으며 여러 차례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

당시 구하라는 "어린 시절부터 활동하면서 수많은 악플과 심적인 고통으로 많이 상처받았다"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이다. 어떤 모습이든 한 번이라도 예쁜 시선으로 봐달라"고 전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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