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말레피센트 2' 안젤리나 졸리 "아들 매덕스 통해 한국으로 사랑 보낼게요"
[인터뷰365] '말레피센트 2' 안젤리나 졸리 "아들 매덕스 통해 한국으로 사랑 보낼게요"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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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판타지 블록버스터 '말레피센트 2'
-"다양성 존중하는 영화 메시지에 공감"
4일 오후 열린 영화 '말레피센트 2' 라이브 컨퍼런스에 참석한 배우 안젤리나 졸리/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4일 오후 열린 영화 '말레피센트 2' 라이브 컨퍼런스에 참석한 배우 안젤리나 졸리/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한국이 사랑하는, 한국을 사랑하는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3년 만에 본업인 배우로 돌아왔다.

최근 안젤리나 졸리는 유니세프 친선대사 활동, 아들 매덕스가 연세대학교에 입학하며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여성, 엄마, 배우 등 다양한 모습으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안젤리나 졸리가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디즈니 판타지 블록버스터 영화 '말레피센트 2'다. 지난 2014년 개봉해 전 세계 7억 5000만 달러(한화 약 9000억 원) 흥행 기록을 세운 '말레피센트'의 속편이다.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화상 간담회를 통해 국내 취재진과 만난 안젤리나 졸리는 아들 매덕스를 품속에서 한국으로 떠나보내며 극 중 '말레피센트'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도 한국에 다녀왔는데 또 가고 싶다"며 "직접 한국을 찾아 팬들을 만나지 못해 죄송하다. 내일 매덕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내 사랑을 함께 한국으로 보내겠다"고 전했다.

질의응답이 끝난 후 한국 전통의상을 입은 '말레피센트' 그림을 선물 받은 안젤리나 졸리는 아이같이 기뻐하며 그림을 품에 안았다. 그는 "정말 마음에 든다. 고맙다. 다음엔 '말레피센트'가 이런 모습으로 등장해도 좋을 것 같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말레피센트 2'는 강력한 어둠의 요정이자 무어스 숲의 수호자 '말레피센트'가 딸처럼 돌봐온 '오로라'(엘르 패닝)와 필립 왕자의 결혼 약속으로 인간 왕국의 '잉그리스 왕비'(미셸 파이퍼)와 대립하게 된다. 이에 요정과 인간의 연합이 깨지면서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을 그린 판타지 디즈니 블록버스터다. 

다음은 안젤리나 졸리와의 일문일답.

4일 오후 영화 '말레피센트 2' 라이브 컨퍼런스 중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한복을 입은 '말레피센트' 캐릭터 그림을 선물받고 기뻐하고 있다./사진=인터뷰365
4일 오후 영화 '말레피센트 2' 라이브 컨퍼런스 중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한복을 입은 '말레피센트' 캐릭터 그림을 선물받고 기뻐하고 있다./사진=인터뷰365

-언론시사도 마쳤고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 소감이 어떤가.

좋은 메시지와 재미를 담아 최선을 다해서 영화를 만들었다. 이제 관객들이 판단해 주실 일만 남았다. 영화의 메시지가 잘 절달됐으면 좋겠고 공감해주셨으면 한다.

-3년 만에 새 영화로 돌아왔는데 '말레피센트 2'를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말레피센트' 역할을 연기 할수 있어 기쁘고 스스로 재미를 느꼈다. 5년 만에 '말레피센트 2'로 돌아왔는데 스토리는 물론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와닿았다. 전편에서는 '오로라'가 열 네살이었는데 이젠 스물 한살로 성장했다. 그동안 '말레피센트'와 관계도 많이 바뀌었다. 전편에서 '말레피센트'는 과연 누구인지, 어디 출신인지 등 여러 질문이 남아있었다. 새로운 내용을 관객에게 전달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

영화 '말레피센트 2' 스틸컷/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말레피센트 2' 스틸컷/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말레피센트 2' 스틸컷/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말레피센트 2' 스틸컷/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전편과의 차별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전편에선 '말레피센트'는 자신을 잃어버렸다고 느끼고, 많은 상처가 있는 인물로 등장한다. 우리도 살면서 어둠을 맞이하고, 내가 누구인지 모를 때도 있고, 따뜻함을 잃기도 한다. '말레피센트'가 그런 과정을 겪었고 이번엔 가족이 있는 상황에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딸처럼 키운 '오로라'가 인간과 결혼을 결심하는데 '말레피센트'는 인간을 믿지 않아 결혼을 반대한다.

'말레피센트'는 거친 모습도 있다. 머리 뿔을 덮으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하지만 뿔을 가린다고 완전히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멜레피센트'의 방식으로 여성, 엄마라는 캐릭터를 표현한다. 같은 여자라고 해도 다 다른 모습이 있다. '말레피센트'와 미쉘 파이퍼가 연기한 왕비가 다른 것처럼 말이다. 영화는 서로를 믿지 않고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이 스스로 깨우쳐가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를 통해 다양성을 인정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어린아이들은 심오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다양성을 인정하게 되는 과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말레피센트'의 외형적인 변화도 눈에 띈다.

전편은 디즈니 원작이 있었고 점점 '말레피센트'로 변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번엔 요정과 인간의 차이점을 조금 더 나타내고자 검정 의상을 입는다든지, 치아도 더 날카롭게 표현하면서 '말레피센트'의 특징을 강조했다.

-새로 합류한 요아킴 뢰닝 감독과 작업한 소감은?

새로운 것은 늘 어렵고 도전이다. 그렇지만 신선한 시각이 생기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의 가치관을 보면서도 학습이 된다고 생각한다.

영화 '말레피센트 2' 스틸컷/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말레피센트 2' 스틸컷/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오로라'를 연기한 배우 엘르 패닝과의 호흡은 어땠나.

나에게 엘르는 진정한 '오로라'다. 에르는 아주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있다. 미국 사회에서는 더 강인하고 터프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가장 강력한 캐릭터는 오히려 여성성이 돋보이는 '오로라'라고 생각한다. 또 어마어마한 경력을 가진 배우임에도 변함없이 겸손하다. 보석같은 존재다.

-미셸 파이퍼와는 영화 속 라이벌로 등장한다.

미셸과는 완전히 대립각을 이루는데 현장에선 정말 즐거웠다. '말레피센트'로서는 싫었지만 개인적으로 미셸의 팬이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

-극 중 '말레피센트'가 사랑하는 딸 '오로라'를 인간 왕국으로 떠나보낸다. 한국으로 아들 매덕스를 보냈는데 이런 경험이 연기하는 데 영향을 줬는지 궁금하다.

나도 어떻게 보면 내 품을 떠나는 아이가 있어서 '말레피센트'의 감정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당시 아들 매덕스가 연세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아들이 굉장히 기뻐하고 있다. 본인이 만족하고 원하는 교육을 한국에서 받고 있다니 나도 만족스럽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직접 한국에 가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다. 영화가 재미도 있지만 좋은 메시지가 담겨있다. 많은 분이 즐겨보셨으면 좋겠다. 내일 아들 매덕스가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내 사랑을 같이 한국으로 보내도록 하겠다. 최근 한국에 방문했었는데 또 가고 싶다.

영화 '말레피센트 2' 메인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말레피센트 2' 메인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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