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자, "총자산 67억은 있어야 부자"...부의 원천 1위 사업소득, 2위 부동산투자
한국부자, "총자산 67억은 있어야 부자"...부의 원천 1위 사업소득, 2위 부동산투자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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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 이상 ‘한국 부자’, 최근 5년내 가장 낮은 증가율
-부의 원천 1위는 사업소득, 2위는 부동산투자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지난해 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한국 부자’ 증가율이 최근 5년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총자산 기준 평균 67억원이었다. 

30일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는 2018년 말 기준 32만 3000명으로 2017년 31만명에서 1만 3000명이 증가했다. ‘한국 부자’는 금융자산을 10억원이상 보유한 개인을 의미한다.

출처=KB경영연구소 '2019 한국 부자 보고서'
출처=KB경영연구소 '2019 한국 부자 보고서'

32만 3000명의 한국 부자가 전국민 중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0.63%로 2017년 0.60%에서 0.03%포인트 상승했다. 2018년 부자수 증가율은 2017년 대비 4.4% 증가하는데 그쳐, 2017년의 전년대비 증가율 14.4%에 비해 크게 낮아졌을 뿐 아니라, 최근 5년내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이는 2018년 말 KOSPI지수가 2041로 전년대비 17.3% 급락하면서 부자수 증가가 둔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의 부자수 증가율 둔화와 함께 부자의 금융자산 규모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말 기준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017조원으로, 2017년 대비 1.7% 감소해 최근 5년내 처음으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이 역시 KOSPI지수 하락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분포도를 보면, 서울 14만 5000명, 경기도 7만명, 인천 1만명으로 수도권에 69.6%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부집중도는 강남구, 서초구 외에 종로구, 성북구, 용산구, 영등포구가 다른 자치구에 비해 부의 집중도가 높아, 상 대적으로 초고자산가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전체적으로 부자들이 많은 지역이며, 그 외 용산구, 성북구, 영등포구, 종로구는 한남동, 이촌동, 성북동, 여의도동, 삼청동 등 대표적인 부촌들이 포함되어 있다.

◆ 한국 부자의 자산 포트폴리오...1위는 부동산자산 

출처=KB경영연구소 '2019 한국 부자 보고서'
출처=KB경영연구소 '2019 한국 부자 보고서'

2019년 한국 부자의 총자산은 부동산자산 53.7%와 금융자산 39.9%로 구성됐다.

부자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과거부터 꾸준히 50% 초반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금융자산 비중은 2019년 40%이하로 다소 낮아졌다. 금융자산 비중 감소는 최근 5년내 처음이다. 이는 2018년 주요지역 아 파트가격 급등과 주가 하락 에 따른 금융자산 감소가 주원인으로 파악된다.

한국 부자의 총자산 포트폴리오는 거주주택이 19.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빌딩/상가(17.9%), 유동성금융자산 (14.0%), 거주외 주택(11.1%), 펀드/주식(9.3%), 예적금(9.2%)이 뒤를 이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동성자산에는 현금과 수시입출식 예금, MMF/MMT가 포함되는데 현금이 6.5%로 가장 많고, 수시입출식 예금 6.1%, MMF/MMT 1.4%로 나타났다. 이는 부자들 중 사업체 경영 등의 이유나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산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총자산 50억 이상

한국에서 부자라면 얼마 정도의 자산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 한국 부자들은 이 같은 질문에 대해 총자산 기준 평균 67억원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부자들은 ‘부자’라고 할 때 떠오르는 대표적인 총자산 기준금액으로 30억원, 50억원, 100억원을 꼽고 있어, 2, 3, 5, 10처럼 쉽게 떠올리는 숫자 간격이 반영되고 있었다.

출처=KB경영연구소 '2019 한국 부자 보고서'
출처=KB경영연구소 '2019 한국 부자 보고서'

이 중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는 금액은 ‘50억원’으로 부자들 중 22.7%가 꼽고 있고, 다음은 ‘100억원’(18.3%), ‘30억 원’(17.2%)의 순이다.

부자의 기준으로 총자산 20억원미만을 선택한 부자는 전체의 12.0%이고, 100억원초과를 선택한 부자가 9.4% 로 대부분(78.6%)의 부자들은 부자의 기준으로 총자산 ‘20억원~100억원’을 생각하고 있다.

부자 중 45.8%는 ‘지금 나는 부자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총자산이 80억원 이상인 경우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중은 80.6%로, 총자산이 많을수록 스스로 부자라고 자각하는 비중이 점점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총자산이 50억원 미만인 부자들은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중이 50%를 넘지 않는데 비해, 총자산이 50억원이상인 부자들은 절반 이상이 자신을 부자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에서 살펴본 부자의 기준 50억원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부자의 자산 축적 1위는 사업소득...‘연간저축여력’은 평균 6620만원

 

출처=KB경영연구소 '2019 한국 부자 보고서'
출처=KB경영연구소 '2019 한국 부자 보고서'

부자가 현재의 자산을 축적할 수 있었던 가장 핵심 원천을 1개만 선택할 경우 사업소득( 47.0%)이 꼽혔으며, 이어 2순위는 부동산투자(21.5%)였다. 

총자산규모별로는 총자산 50억원이상 부자들은 50억원미만 부자들에 비해 ‘부동산투자’(25.6%)와 ‘상속/증여’(20.0%)를 자산형성의 원천으로 꼽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총자산 50억원미만 부자는 ‘사업소득’과 ‘근로소득’을 자산형성의 원천으로 꼽는 경우가 총자산 50억원이상 부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다. 

부자가구의 연간소득은 평균 2억2000만원으로 일반가구의 연간소득 평균 5700만원 대비 3.9배 높은 수준이다. 부자가구의 연간소득은 근로나 사업을 통해 번 ‘노동소득’이 6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부동산 임대소득이나 금융상품의 이자나 배당소득을 포함한 ‘재산소득’이 32.5%, 연금 등의 ‘기타소득’이 4.5%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노동소득’ 비중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2012년 52.3%에서 2016년 58.5%, 2017년에는 60%를 상회하기 시작해 2019년 63.0%로 상승했다. 

부자가구가 주거비나 교육비, 외식비, 여가/취미비 등 순수하게 생활비로 사용하는 소비지출액은 월평균 1040만 원으로 일반가구의 254만원에 비해 4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부자가구가 부를 늘릴 수 있는 첫번째 성장 동력은 ‘연간저축여력’으로 평균 6620만원으로 월 500만원 이상을 저축할 수 있는 자금의 여력이 있다. 

부자가 부를 늘릴 수 있는 동력이 되는 두번째 요소는 종잣돈이라 할 수 있다. 부자가 생각하는 종잣돈의 최소 자산 규모는 중간값 기준 5억원이며, 부자들이 5억원을 만드는데 걸린 시간은 평균 12년으로 나타났다.

 

또 부자들은 투자자산을 획득하거나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부채를 사용하고 있다. 전체 부자 중 86.3% 가 부채를 사용하고 있으며, 부채 규모는 총자산의 15.2%에 해당한다. 

◆부자들의 향후 투자 전략...장기 유망 투자처 '빌딩/상가'  

부자들이 생각하는 향후 목표자산(총자산기준)은 얼마일까. 평균 80억 4000만원이었다.

부자들이 꼽은 장기적으로 수익이 예상되는 유망한 투자처로 부동산자산 중에는 ‘빌딩/상가’라고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고, ‘거주외 주택’, ‘거주주택’, ‘토지/임야’ 순이었다. 금융자산 중에는 ‘주식’이 가장 많고 ELS나 DLS가 포함된 ‘펀드’, 보장성 보험을 제외한 ‘투자/저축성 보험’이 뒤를 이었다. 

출처=KB경영연구소 '2019 한국 부자 보고서'
출처=KB경영연구소 '2019 한국 부자 보고서'

부자들이 꼽은 향후 3대 유망 투자처는 1순위가 ‘빌딩/ 상가’ 2순위 ‘거주외 주택’, 3순위 ‘거주주택’으로 전반적으로 금융자산보다 부동산자산이 향후 더 유망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근로소득형’ 부자와 ‘부동산투자형’ 부자는 ‘예적금’에, ‘금융투자형’ 부자는 ‘주식’에 투자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입이 유지되는 ‘근로소득형’ 부자는 ‘예적금’ 투자 비중이 가장 높고, ‘주식’이나 ‘펀드’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나, ‘MMF/MMT’는 매우 낮은 투자계획을 가지고 있다. ‘비소득형’ 부자는 지속적인 소득 규모가 작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금융상품인 ‘펀드’나 ‘주식’을 적극 활용하며, 단기자금도 적극적으로 ‘MMF/MMT’에 예치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투자활동에 따른 부자 유형별로는 ‘금융투자형’ 부자가 ‘MMF/MMT’나 ‘주식’ 투자 계획이 높은 반면 ‘부동산투 자형’ 부자는 ‘예적금’으로 착실히 자금을 축적하는 경향이 높다.

특히 특히 ‘비소득형’ 부자와 ‘부동산투자형’ 부자는 올해 투자할 부동산자산 투자처로 ‘주택’과 ‘상가’을 계획한 경우가 많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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