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케이블·종편까지...판 커지는 한국 OTT 시장
지상파·케이블·종편까지...판 커지는 한국 OTT 시장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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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독주 체제 국내 OTT시장 지각변동 예고
지상파 3사(KBS·MBC·SBS)-SK텔레콤 '웨이브(wavve)' 출범
JTBC-CJ ENM 합작 OTT 내년 초 출범 예고
토종 OTT "목표는 글로벌 시장...넷플릭스·디즈니와 경쟁"
넷플릭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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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지상파 3사를 비롯해 CJ ENM, JTBC 등 국내 방송사들이 OTT(Over The 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새롭게 출범하는 토종 OTT 서비스가 국내 OTT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굳힌 글로벌 기업 넷플릭스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종합편성채널 JTBC와 케이블 채널 tvN, 엠넷 등을 보유한 CJ ENM이 연합해 'OTT 대전'에 합류한다. 

JTBC와 CJ ENM은 17일 OTT 합작법인 출범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CJ ENM의 티빙(TVING)을 기반으로 한 통합 OTT 플랫폼을 선보이고 내년 초까지 론칭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CJ ENM이 1대 주주, JTBC가 2대 주주로 참여한다. 

이번 OTT 합작법인 출범으로 두 회사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자금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JTBC는 그동안 드라마 'SKY 캐슬', 예능 '효리네 민박' 등의 다수 프로그램을 성공시켰으며, CJ ENM 역시 막강한 자금력과 콘텐츠 분야가 강점으로 꼽힌다. 

그동안 CJ ENM의 경우 고액의 제작비가 투입된 콘텐츠를 넷플릭스에 판매해 제작비를 보전하는 등 협력관계를 이뤄왔으나 자체 OTT를 선보이면서 향후 콘텐츠 제작 방향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JTBC와 CJ ENM 측은 "이번 협력은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콘텐츠의 기획-제작 역량을 끌어올리고 잘 만들어진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타깃 별 최적의 플랫폼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CJ ENM, JTBC
CJ ENM, JTBC

이에 앞서 국내 지상파 3사(KBS·MBC·SBS) 역시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이 손잡고 OTT 서비스 '웨이브(wavve)'를 선보였다.

웨이브는 기존 지상파의 콘텐츠 공급에 머무르지 않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넷플릭스와 경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000억원의 초기 재무투자 유치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기반으로 2023년까지 총 3000억원에 달하는 콘텐츠 제작 투자에 나선다. 첫 번째로 KBS에서 방영 예정인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 총 100억원을 투자했다.

웨이브 측은 "2023년 말 유료가입자 500만명, 연 매출 5000억원 규모의 성장이 목표"라고 밝혔다. 

웨이브(wavve)
웨이브(wavve)

넷플릭스 독주 체제 국내 OTT시장 지각변동 예고

그러나 케이블, 종편과의 콘텐츠 경쟁에서 조차 밀려난지 오래인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이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콘텐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용 요금제는 월 7900원~1만 3900원으로 넷플릭스의 9500원~1만 4500원보다 낮은 가격이지만 차이는 미미하다. 여기에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해 3개월간 요금을 대폭 할인한 4000원에 이용권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출범 초기 지상파 방송 3사 대작 드라마에 투자해 방송편성과 함께 OTT 독점 주문형비디오(VOD)로 제공하고, 향후 독립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콘텐츠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잇단 토종 OTT 서비스들이 출범하면서 넷플릭스가 독주하고 있는 국내 OTT시장의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국내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 넷플릭스 유료 이용자는 2019년 6월 기준 184만명으로 1년 만에 63만명에서 192% 급증했다. 

지난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제작해 단독 서비스하며 국내에서 인지도를 쌓은 넷플릭스는 국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IPTV LG유플러스와 제휴로 안방에 상륙한 이후 올해부터는 드라마 '킹덤', 영화 '페르소나' 등 자체 제작 콘텐츠를 다수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오는 11월 글로벌 기업 디즈니와 애플이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출시를 앞두고 있어 국내 OTT시장 경쟁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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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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