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액션 마스터' 꿈꾸는 세계적인 액션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
[인터뷰365] '액션 마스터' 꿈꾸는 세계적인 액션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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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레이드' 시리즈로 전 세계적인 사랑받은 할리우드 액션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 내한
-"내 인생 최고의 액션 연기는 다음 작품에서 선보일 액션"
-정두홍 무술감독과 각별한 인연 "그는 내 형제"
-한국 영화의 장점? "뛰어난 시나리오와 다재다능한 배우"
2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내한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한 할리우드 액션 배우 웨슬리스나입스/사진=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2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내한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한 할리우드 액션 배우 웨슬리스나입스/사진=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영화 '블레이드' 시리즈를 통해 유명한 할리우드 액션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1962~ )가 16년 만에 공식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웨슬리 스나입스는 지난 2003년 한국인 박나경 씨와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웨서방'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그는 태권도 명예 3단증을 가지고 있을 만큼 한국과 친숙한 할리우드 스타다.

웨슬리의 이번 한국 방문은 충주와 청주에서 열리는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참석차 이뤄졌다. 평소 형제 같은 사이로 알려진 정두홍 무술감독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한국을 찾은 그는 정두홍 감독을 "김치 브라더" "부모는 다르지만 우린 형제"라고 소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할지는 나에게 묻지 마세요"라거나 "은퇴 후엔 BTS의 백업 댄서 오디션을 볼 것이다" 등 농담 섞인 멘트로 현장을 유쾌하게 이끌다가도 액션에 대해 이야기 할 땐 한층 진지한 모습을 드러냈다.

어느덧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내 인생 최고의 액션 연기는 다음 작품에서 선보일 액션'이라고 소개할 만큼 여전히 액션과 무예, 무술을 향한 열정 가득한 '액션 스타'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는 웨슬리 스나입스, 무술 감독 척 제프리스가 참석했다. 척 제프리스는 '블레이드'에서 웨슬리의 액션 지도를 맡았으며 다양한 액션 영화에서 액션 코디, 스턴트맨으로 활약했다. 질의응답이 끝난 뒤 정두홍 무술감독이 깜짝 방문해 웨슬리와 인사를 나눈 뒤 포토타임을 함께했다.

다음은 웨슬리 스나입스와의 일문일답.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사진=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사진=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10여년 전 개인적으로 한국을 방문했었다. 공식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건 16년 만이다. 어제 일 같은데 정말 오래됐다. 당시 좋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갔고 이제 반은 한국사람이 된 느낌이다.

-16년 전 에는 어떤 일로 한국을 찾았었나.

이제 10년 단위 이전의 일은 잘 기억이 안 난다.(웃음) 둘째 아들이 지금 16살인데 100일 잔치를 한국에서 했다. 당시에 삼계탕을 맛있게 먹은 기억만 남아있다.

정두홍 무술감독, 웨슬리 스나입스, 척 제프리스 무술감독/사진=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정두홍 무술감독, 웨슬리 스나입스, 척 제프리스 무술감독/사진=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함께 방문한 척 제프리스와는 어떤 관계인가?

내가 척의 스턴트 배우다. 농담이고 우리 인연은 20년 이상 됐는데 영화 '패신져57'를 통해 만났다. 좋은 무술감독과 배우의 관계이면서 친구이자 형제 같은 사이다. 척 제프리스는 무예에 관해서 굉장히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할리우드에서 액션 영화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또 개인적으로도 나의 성공에 있어서 항상 함께하고 도와줬던 사람이다.

-이번 한국 방문은 한국의 정두홍 무술감독과의 인연으로 이뤄졌다고 들었다. 

'짝패'라는 영화를 통해 정두홍 감독을 알게 됐다. 영화를 보고 이렇게 훌륭한 무예 마스터가 있다고 생각했다. 팬으로서 영화를 인상 깊게 봤고, 정두홍 감독과 어떻게든 연락을 해보고 싶어 아내를 통해서 여러 사람을 거쳐서 연락하게 됐다. 처음 연락이 됐을 땐 정두홍 감독이 내가 웨슬리 스나입스라는걸 안 믿었다.(웃음) 나중엔 직접 만나서 서울에 있는 정 감독의 액션 스쿨도 방문했다. 차세대 액션 스타를 발굴하고 훈련하기 위한 환상적인 시스템에 놀랐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형식으로 만들어 한국과 미국이 여러 방면에서 협업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 정두홍 무술감독사진=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 정두홍 무술감독사진=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할리우드 액션 영화와 한국 액션 영화의 차이점이 있다면.

한국 영화는 지금 할리우드에서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독창성으로 폭풍처럼 전 세계를 압도하고 있는 시장이다. 한국 영화의 장점으로는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시나리오다. 시나리오가 너무 좋고 전체적인 이야기에 액션을 유기적으로 잘 배합한다. 두 번째는 액션 배우들이 아주 훌륭하다. 어릴 때부터 트레이닝을 받아서 액션뿐 아니라 무예도 뛰어나다. 할리우드는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 한국에는 나처럼 춤, 연기, 무예가 가능한 배우들이 많은 것 같다. 전 세계적으로 이런 모든 조건을 갖춘 나라는 많지 않다. 특히  좀비떼가 부산행 열차에 잔뜩 몰려 있을 때 그곳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알려준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나는 상상만 해도 무섭다. 이번에 어떻게 살아남는지 배워가겠다.(웃음)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에 참석하는 소감은.

정말 중요하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감독, 촬영 감독 등 카메라 앞과 뒤에서 작업하는 모든 분들과 대륙을 넘어서 아이디어와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으면 좋겠다. 여러 방향에서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

-본인의 작품 중에서 대표작으로 꼽고 싶은 액션 영화가 있다면?

내 영화를 굳이 말하자면 '다음에 개봉 할 영화'라고 하겠다. 늘 다음 선보일 작품에서 베스트 액션을 선보이리라 생각한다.(웃음)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사진=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사진=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마블에서 대표작 '블레이드'를 리부트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난 정말 좋다. 스티비 원더의 음악같이 한 시대를 대표하는 유명한 음악이 리메이크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나도 '블레이드' 시리즈를 만나서 많은 것을 이뤘고 점점 더 발전하고 한계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캐릭터에 안주하기보단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함께 발전하고, 다른 배우에게 '블레이드' 역할을 넘겨주면서 좋은 프랜차이즈 영화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과거의 액션 스타일과 최근의 액션 스타일 변화를 어떻게 지켜보고 있나. 요즘엔 특수효과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배우의 액션은 무용수의 춤과 같다. 몸 전체가 움직이는 것을 관객에게 보여주면서 관객들이 실제로 따라 할 수는 없지만 '따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다. 그런데 여기에 특수효과가 들어오면 관객과 배우의 연결 고리가 끊어진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직접 소화하는 액션의 정수가 있다.

-액션뿐 아니라 정통 연극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했다.

연극배우로 시작해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통해 연기를 배웠고, 취미로 무술과 무예를 연마했다. 그리고 모든 경험을 영화배우로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코미디나 스포츠 영화에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 영화를 통해 보여줄 수 있어 정말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은퇴하고 나면 또 다른 꿈인 방탄소년단(BTS)의 백업 댄서가 되고 싶다. 직접 가서 오디션을 볼 생각이다.(웃음)

정두홍 무술감독, 웨슬리 스나입스, 척 제프리스 무술감독/사진=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정두홍 무술감독, 웨슬리 스나입스, 척 제프리스 무술감독/사진=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개봉을 앞둔 영화도 있다고 들었다.

정말 오랫동안 바라던 꿈을 이뤘다. 코미디 영화에 출연했는데  '돌마이트 이즈 마이 네임'에 출연했다. 9월 말에 미국에서 개봉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발차기나 펀치 같은 몸을 쓰는 연기가 아니라, 농담하면서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고의 액션은 다음 영화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는데 액션 배우로서 꿈꾸는 최종 목표가 있다면.

궁극적인 목표는 '파이트 액션 마스터'다. 액션 영화뿐 아니라 무예, 무술과 관련해서 훨씬 더 고품질의 액션 콘텐츠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6년 만에 만났는데도 따뜻하게 반겨줘서 정말 좋았고 한국에 정말 감사하다. 할리우드는 서부극 액션 장르로 발전해왔는데 이곳에 와서 다재다능한 트레이닝이 잘된 배우, 감독, 촬영감독 등을 만나서 다시 한번 액션 영화의 황금기가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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