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현장] '장사리' 김명민·메간 폭스·곽경택 감독 "모두가 기억해야 할 역사"(종합)
[365현장] '장사리' 김명민·메간 폭스·곽경택 감독 "모두가 기억해야 할 역사"(종합)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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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명의 학도병이 투입된 장사상륙작전 그린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포스터/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포스터/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배우 김명민·메간 폭스와 곽경택·김태훈 감독이 인천상륙작전의 성공 뒤에 숨겨진 역사 장사상륙작전을 수면위로 끌어올린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김명민과 메간 폭스를 비롯해 김인권, 곽시양, 김성철, 장지건, 이호정, 이재욱과 공동 연출을 맡은 곽경택, 김태훈 감독이 참석했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역사에 숨겨진 772명의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됐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다.

2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곽경택 감독은 "기획부터 작품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제의를 받고 머릿속에 아버지가 떠올랐다"며 "평안남도 출신이신데 17살 때 피난선을 타고 남한으로 내려와서 고생하며 자식들을 키웠던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남과 북이 현재까지도 갈라져 있는 상황을 항상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이 이야기는 이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했던 분들을 향한 존경과 감사한 마음을 담아 연출했다"고 전했다.

곽 감독과 공동 연출을 맡은 김태훈 감독은 "인천상륙작전 뒤에 가려져 있던 장사상륙작전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됐고 큰 매력을 느꼈다"며 "존경하는 곽경택 감독님과 공동 연출을 진행하게 돼 큰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런칭 이미지/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런칭 이미지/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물괴' 이후 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배우 김명민은 극 중 유격대의 리더 '이명준' 대위 역을 맡았다.

출중한 리더십과 판단력으로 유격대를 이끄는 '이명준' 대위는 772명의 학도병과 함께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된 인물로 실존 인물인 '이명흠' 대위를 모델로 탄생한 인물이다.

김명민은 "곽경택, 김태훈 두 감독님과 작업할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러웠다"며 "장사리 전투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 왔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전투는 물론 이명흠 대위에 대해서도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중요한 전투가 사람들에게서 잊혀졌고, 학도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묻힌 게 안타까웠다"며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이 장사리상륙작전 덕분이었다는 걸 알려야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학도병을 이끌었던 '이명준' 대위가 느꼈을 리더로서의 고충도 와닿았고 여러 가지로 매력적인 작품이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메간 폭스 스틸컷/사진=워너브러더스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메간 폭스 스틸컷/사진=워너브러더스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할리우드는 물론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배우 메간 폭스의 한국 영화 출연은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메간 폭스는 작전의 시작과 끝을 모두 기록하며 총알이 빗발치는 한국전쟁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고군분투하는 종군 기자 '매기' 역을 맡았다. 성공 확률이 희박한 장사상륙작전에 어린 학도병들이 투입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그들을 구하기 위해 힘쓰는 인물이다.

메간 폭스는 "안녕하세요"라고 준비한 한국말을 외치며 현장에 등장했다. 그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를 작업한 적이 없었다. 역사를 다룬 작품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출연을 결정했다"며 "무엇보다 곽경택 감독님과도 꼭 작업해보고 싶었다. 이번 영화는 새로운 도전이자 모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엄중한 감정으로 촬영에 임했다. 많은 사람이 희생한 한국의 가슴 아픈 역사를 다룬 만큼 영화에 참여한 모두가 장사상륙작전을 깊게 생각하는 마음이 전해졌다. 그동안은 CG를 이용한 거북이, 로봇 영화를 촬영했는데 이번 역할은 훨씬 더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께서 경의를 표하는 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 영화에 처음 출연한 소감으로는 "한국 영화는 촬영과 동시에 편집이 이뤄지고 있더라. 다음 장면을 준비하는데 방금 전 촬영한 장면을 편집하는데 이것은 어떤 영화에서도 보지 못했던 혁신적인 방법 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상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간다. 한국 영화도 좋아하는데 특히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을 좋아한다"며 "이 자리에 함께한 배우, 감독과 함께 영화를 작업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 한국에 초대해줘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은 한국 영화에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포스터/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포스터/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작품을 향한 곽경택 감독과 진정성도 엿보였다. 곽 감독은 "큰 액션이 있는 전쟁 영화를 하게 되면 감독으로서 나름의 새로운 영화적인 문법에 도전해보려는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다"며 "초반에는 김태훈 감독과 '새로운 샷'을 연출하기 위해 고민했지만 스타일보다는 현실감에 중점을 두기로 결론을 내렸다. 현실 상황에 놓인 것처럼 여러 대의 카메라를 동원해 마치 다큐멘터리 같은 연출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명민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잊혀진 영웅들인 학도병에 대한 기억이 상기되셨으면 한다. 그분들의 희생을 마음속으로 기리는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명민, 메간폭스를 비롯해 최민호(샤이니 민호), 김인권, 곽시양 등이 출연하며 오는 9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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