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의 중심 ‘근정전’...한 달간 내부 특별관람 운영
경복궁의 중심 ‘근정전’...한 달간 내부 특별관람 운영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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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봉국 근정전 내부/사진=문화재청
경봉국 근정전 내부/사진=문화재청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조선시대 법궁이자 궁궐 건축의 정수로 불리는 경복궁 근정전 내부가 처음으로 관람객에게 개방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경복궁 정전인 '근정전 내부 특별관람'을 오는 21일부터 9월 21일까지 매주 수~토요일, 1일 2회씩 시범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궁궐 정전은 그동안 문화재 훼손 우려와 안전관리 등의 이유로 개방하지 않았으나, 정전 내부 정비와 안전요원 배치 등을 통해 지난 3월 창덕궁 인정전과 4월 창경궁 명정전을 개방한 바 있다. 하반기에는 조선 제일의 법궁(法宮, 임금이 거처하는 궁)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을 특별관람 형식으로 관람객에게 개방한다.

경복궁의 법전(法殿)인 국보 제223호 근정전은 경복궁 내에서 가장 장엄한 중심 건물이다. 근정전은 왕의 즉위식이나 문무백관의 조회(朝會), 외국 사신의 접견 등 국가적 의식을 치르던 곳으로 5대 궁궐 중 유일하게 시간과 공간을 수호하는 십이지신과 사신상으로 장식된 상·하층의 이중 월대 위에 건립되어 법궁의 위엄을 드러내고 있다.

근정전 보개천장 – 황룡(칠조룡) 조각과 봉황무늬/사진=문화재청
근정전 보개천장 – 황룡(칠조룡) 조각과 봉황무늬/사진=문화재청

높은 천장을 받들고 있는 중층 건물인 근정전의 내부는 위아래가 트인 통층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 공간이 더욱 웅장하며, 화려하고 높은 천장 중앙의 단을 높여 구름 사이로 여의주를 희롱하는 한 쌍의 황룡(칠조룡) 조각을 설치해 왕권의 상징 공간으로서 권위를 극대화했다.

근정전 북쪽 중앙에 임금의 자리인 어좌(御座)가 마련돼 있고, 그 뒤로는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병’이라는 병풍이 둘러져 있다. 어좌 위에는 정교하고 섬세한 가공이 돋보이는 작은 집 모양의 닫집으로 장식되어 있다.

근정전은 1395년 태조 대 창건되어 1592년 임진왜란 인해 화재로 소실됐지만, 1867년 고종 대 당시 최고의 기술을 바탕으로 중건돼 오늘날 궁궐건축의 정수로 불리고 있다. 현재 근정전 내부에는 분야별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제작된 재현품들이 전시돼 있어 궁중생활상과 함께 격조 높고 장엄한 내부 시설을 생생하게 느껴 볼 수 있다. 

'근정전 내부 특별관람'은 참가자들이 경복궁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정전의 기능과 내부의 기본적인 상징, 구조물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참가대상은 중학생(만 13세) 이상 일반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참가 희망자는 관람 희망일로부터 7일 전 오전 10시부터 하루 전날까지 경복궁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이번 근정전 특별개방으로 경복궁의 역사적·문화적인 가치를 더욱 높이고 국민에게 궁궐이 더 가까이 있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인식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1007@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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