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영화 '엑시트'가 '사자'를 제치고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여름 극장가 흥행 대전 승자로 떠올랐다.
2일 오전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엑시트'가 영진위 통합전산망 배급사 집계 기준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천만 영화 '극한직업'(2019) '신과함께-죄와 벌'(2017)과 동일한 속도이자, '국제시장'(2014) 보다 하루 빠른 흥행 기록이다.
'엑시트'는 개봉 첫날 오락 영화 흥행작 '극한직업'과 '베테랑'의 개봉일 스코어를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2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흥행 굳히기에 돌입했다.
배우 조정석·임윤아(소녀시대 윤아), 신인 이상근 감독의 연출로 탄생한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 백수 '용남'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코믹 재난 액션 영화다.
'청년경찰'(2017)의 흥행을 이끈 김주환 감독 연출, 배우 박서준·안성기가 주연으로 나선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가 구마 사제 '안신부'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개봉 전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개봉 첫날 '엑시트'보다 많은 스크린 수를 배정받았으나 개봉 직후 영화의 호불호가 갈리며 상황이 달라졌다.
실 관람객들의 영화 평가 지수인 CGV골든에그지수에서 '엑시트'는 96%를 기록하고 있으나, '사자'는 개봉 전 90%대를 유지한 것과 달리 개봉 이후 86%까지 폭락했다.
'사자'는 롯데컬처웍스의 롯데엔터엔먼트가 투자·배급에 나선 만큼 롯데시네마 역시 개봉 날인 7월 31일 '사자'에 '엑시트'보다 115개 많은 521개의 스크린을 배정하며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1일 477개, 2일은 417개로 스크린 개수를 줄여나가고 있다. 반면 '엑시트'는 첫날 406개에서 397개, 417개로 점차 스크린 수가 늘어나고 있다.
오는 7일 여름 한국 영화 마지막 주자인 쇼박스의 '봉오동 전투'가 개봉을 앞둔 만큼, 주말 반등의 기회를 노리지 못한다면 '나랏말싸미'와 같이 개봉 2주 차에 퇴장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한편, 오전 10시 30분 영진위 예매율 기준 '엑시트'는 29.5%로 1위에, '사자'는 13.9%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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