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리뷰] 영화 '사자'의 특별함, 배우 안성기의 묵직한 존재감
[365리뷰] 영화 '사자'의 특별함, 배우 안성기의 묵직한 존재감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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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자' 속 안신부(안성기)와 용후(박서준)<br>
영화 '사자' 속 안신부(안성기)와 용후(박서준)/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영화 '사자'는 요즘 한국 영화에 보기 힘든 특별함이 있다. 바로 배우 안성기의 묵직한 존재감이다.

소위 '핫'한 '대세'배우들로 채워지는 요즘 영화계에서, 그것도 여름 대목 시즌을 겨냥해 115억원이 투입된 상업영화에서 원로배우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사실만으로도 신선한 시도다. 김주환 감독은 이 영화를 기획할 때부터 배우 안성기를 염두해 놓고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계에서는 60대 노장의 배우(사실 요즘 시대에 60대를 노장이라고 부르기엔 이르긴 하지만)가 이끄는 영화는 흔치 않다. 해외 영화계와는 달리 원로배우들의 출연 문턱이 높은 한국 영화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다. 

영화는 어릴적 아버지를 잃고 격투기 챔피언이 된 일반인 용후(박서준)가 우연히 악을 쫓는 구마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함께 세상으로부터 악을 구한다는 스토리다.

소재만 보면 '오컬트' 장르지만, 드라마, 판타지, 히어로, 액션, 미스터리, 유머 등 각종 장르가 버무려 있다. 

격투기 챔피언과 구마 사제라는 접점이 없는 두 캐릭터의 만남은 신선하게 다가오긴 하지만 스토리 전개는 예상에서 벗어나진 않는다. 볼거리 넘치는 CG나 눈을 가릴 정도로 공포스런 장면은 없지만, 부마자들의 연기는 실감날 정도로 인상깊다.  

영화 '사자' 속 악을 쫓는 구마 의식을 하는 안신부(안성기)의 모습/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사자' 속 악을 쫓는 구마 의식을 하는 안신부(안성기)의 모습/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이 영화의 백미는 안성기와 박서준 배우의 연기 호흡이다.  

'사자'는 안성기와 박서준 투톱으로 봐도 무방하다. 안신부(안성기)는 용후(박서준)의 멘토이자 아버지와 같은 존재다. 박서준을 중심축으로, 안성기는 영화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다. 

악귀에 맞서 싸우는 안신부 역을 맡은 안성기는 몸을 던지는 노장 투혼을 발휘한다. 오컬트란 장르 출연과 구마 사제란 캐릭터는 60년 그의 필모그라피 사상 새로운 시도라 불릴만하다. 구마의식 중 외치는 라틴어 신에선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다가도 용후에겐 인자한 아버지 모습으로 변모한다. 노련미와 관록이 느껴진다.

의외로 이 영화의 유머를 담당하는 이도 안성기다. 인자한 표정과 나긋한 목소리로 던지는 능청스러운 대사는 예상치 못한 웃음을 안기며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영화 '사자' 박서준 스틸컷/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사자' 박서준 스틸컷/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박서준은 강한 겉모습 속 어릴 적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용후의 내적 갈등을 훌륭히 표현해 냈다. 손에 주어진 특별한 능력으로 부마자를 제압하는 모습은 마치 히어로 물을 보는 듯 통쾌함을 안긴다. 

데뷔작 '청년경찰'로 565만 관객을 동원하며 단번에 흥행 감독 대열에 오른 김주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 감독은 "'사자'는 선과 악의 거대한 싸움에 대한 이야기다. 쾌감과 스릴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세계를 담아내려 했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용후'와 '안신부'의 뜨거운 드라마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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