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극장가 CJ '엑시트' VS 롯데 '사자' 동시 개봉...100억대 대작 '맞대결'
올 여름 극장가 CJ '엑시트' VS 롯데 '사자' 동시 개봉...100억대 대작 '맞대결'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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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상반기 아쉬운 성적 회복 '사자' 반격
-CJ, '극한직업' '기생충' 상반기 흥행 기세 '엑시트'로
오는 7월 31일 동시 개봉을 앞둔 롯데 '사자', CJ '엑시트'의 주역들/사진=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오는 7월 31일 동시 개봉을 앞둔 롯데 '사자', CJ '엑시트'의 주역들/사진=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CJ엔터테인먼트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오는 31일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 100억대 대작 '엑시트'와 '사자'의 동시 개봉으로 맞대결을 예고했다.

지난해 추석과 겨울, 올해 3월까지 두편 이상의 한국 영화가 동시 개봉해 대부분 흥행에 실패한 사례가 있는 만큼 두 영화의 흥행 대결에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엑시트' VS '사자' 공략 무기는

경쟁작보다 빠른 개봉일 확정으로 자신감을 드러낸 '엑시트'는 '대세배우' 조정석과 걸그룹 소녀시대 윤아를 주연으로 내세운 코믹 액션장르로, 청년 백수 용남과 대학 동아리 후배 의주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다. 

'엑시트' 측은 "기존의 재난 영화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신선도 100%를 자랑하는 현실 재난 영화"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1년 중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는 여름 시장에 흥행력이 검증되지 않은 배우와 아이돌, 신인 감독을 내세운 만큼 작품의 완성도를 향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재난 액션과 무게감을 덜어낼 코미디라는 장르의 적절한조합이 관건이다.

이상근 감독은 "재난 상황 자체보다는 캐릭터들이 생존하는 방식에 포커스를 맞춰 차별점을 두고 싶었다"며 "기존의 재난 영화에서 볼 수 없던 유머 코드를 조합해 색다른 영화를 만들어 보려 했다"고 강조했다.

영화 '사자' 박서준 스틸컷/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사자' 박서준 스틸컷/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17년 여름 흥행작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의 차기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작으로 손꼽힌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가 구마 사제 '안신부'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청년경찰'을 함께한 배우 박서준과 국민배우 안성기, 신예 우도환이 출연한다. 

'엑시트'와 정면 대결을 선택한 '사자'는 순제작비만 115억이 투입된 작품으로,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혁신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덱스터 스튜디오가 참여해 그간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판타지 비주얼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큰 뜻을 내비친 '사자'의 관건은 '스토리'다. '어벤져스'와 '신과함께'의 성공에는 작품을 뒷받침한 탄탄한 원작이 존재했다. 단순 비주얼 체험에 그치지 않고 관객의 공감까지 끌어 낼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김주환 감독은 "관객분들이 눈을 뗄 수 없는 서스펜스와 스릴, 굉장한 드라마까지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영화가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영화 '엑시트' 스틸컷/사진=CJ엔터테인먼트
영화 '엑시트' 스틸컷/사진=CJ엔터테인먼트

◆ 롯데, 상반기 아쉬운 성적 회복 '사자' 반격 VS CJ, '극한직업' '기생충' 상반기 흥행 기세 '엑시트'로

지난해 '신과함께' 시리즈, '완벽한 타인' 등의 흥행에 힘입어 15년간 배급사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온 CJ를 3위로 주저앉히고 1위에 오른 롯데는 '사자'를 기점으로 상반기 아쉬운 성적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롯데는 2019년 1~5월 '말모이' '증인' '항거: 유관순 이야기' 등을 내세워 작품성과 손익분기점 돌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지만, '대박' 영화의 부재로 8.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에 그쳤다. 

2019년 CJ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흥행 공식에 따른 전형적인 영화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먼저 '순도 100% 웃음'으로 16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극한직업'의 활약으로 1분기에 배급사 점유율 1위를 되찾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5월 개봉작 '걸캅스'는 배우 라미란의 첫 주연작으로 여성 경찰의 이야기를 다뤄 손익분기점을 돌파했으며,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에 이어 한국 영화 최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하반기 첫 주자로 나서는 '엑시트'가 신선함을 무기로 상반기의 흥행 기세를 이어갈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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