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인터뷰] 배우 김동욱 "아직 최고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
[365인터뷰] 배우 김동욱 "아직 최고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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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김동욱 "첫 단독 주연 부담 없었다"
-'갑질'에 맞서는 사이다 캐릭터 '조진갑' 역 맡아 열연 펼쳐
-1년간 쉼 없이 달려와..."다이어트와 스킨스쿠버 하며 푹 쉬고 싶다"
배우 김동욱/사진=키이스트
배우 김동욱/사진=키이스트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배우 김동욱이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린 작품은 MBC '커피프린스 1호점'(2007)이었다. 귀여운 이미지로 사랑받은 그는 12년이 지난 후 능글능글한 '아재' 캐릭터를 소화하며 단독 주연으로 미니시리즈 한편을 이끄는 배우로 성장했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하 '조장풍')은 16년차 배우 김동욱의 첫 지상파 단독 주연작이었다.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사회의 '갑질'에 맞서는 주인공 '조진갑'을 통해 전개되는 '속 시원한 이야기'에 힘입어 회가 거듭될수록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이 이어졌다. 후반부에서는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MBC의 자존심을 지킨 '효자 드라마'로 등극했다.

그는 데뷔 후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역할에 도전해왔다. 자신의 장점인 귀여운 외모를 내세워 안전한 길을 선택하기보단, 색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며 자신의 연기 영역을 확장했다. 영화 '후궁'(2012)에서는 파격적인 노출을 선보이며 소년의 이미지를 떨쳐냈고, 제대 후 복귀작 '쓰리 썸머 나잇'(2015)에서는 실감 나는 코믹 연기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김동욱은 '조장풍'을 통해 물 만난 고기처럼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정통 액션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 유쾌한 코미디와 무게감 있는 정통 드라마의 완벽한 균형을 이룬 연기를 선보이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배우 김동욱/사진=키이스트
배우 김동욱/사진=키이스트

'조진갑' 캐릭터 위해 체중 증량

드라마 종영 후 <인터뷰365>와 만난 김동욱은 '조진갑'을 연기한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차분하고 진중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 잡았다. 그는 자신과 극중 캐릭터를 비교하며 "사실 비슷한 면이 많지 않다. 일단 조진갑 만큼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지 않는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어 "'조진갑'이라는 인물과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살아가려고 노력한 부분도 있다"며 "특히 '사람'을 첫 번째로 소중히 생각하는 점이 나와 비슷하다. 늘 사람과의 관계에서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지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드라마만큼이나 화제를 모았던 것은 10㎏을 증량한 김동욱의 체중이었다. 그는 "열심히 운동하다가 관리를 하지 않으면 체중이 불지 않나. 운동만 하다가 현실에 안주하게 된 '조진갑'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체중을 늘리기로 했다. 탄수화물을 아주 많이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단시간에 체중을 불리다 보니 몸이 많이 망가졌다. 지금은 건강 차원에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며 "몸무게를 재보진 않았지만 느낌엔 살이 빠진 것 같다. 안 빠졌으면 서운할 것 같다"고 유쾌한 답변을 이어갔다.

배우 김동욱/사진=키이스트
배우 김동욱/사진=키이스트

첫 단독 주연 부담감? 감독·배우들 믿고 촬영

김동욱은 2004년 데뷔 이후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2007), 영화 '국가대표'(2009) 등 TV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씬 스틸러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배우'에 등극하는 영광도 누렸다. 특히 '신과 함께'에서는 관객들의 눈물을 쏙 빼는 연기를 펼치며 호평을 독차지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배우 생활을 돌아봤을 때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는지 묻자 "늘 행복하지만은 않았지만, 억울함이 남은 기억은 없다"며 "안 좋은 소리를 들었을 때는 스스로 부족함을 인정했기 때문에 특별히 부당하거나 '갑질'이라고 느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첫 단독 주연 작품이었던 만큼 부담감도 느꼈을 터. 김동욱이 찾은 해답은 "감독과 다른 배우들을 믿고 함께 가는 것"이었다.

김동욱은 "한 번도 이 작품을 오롯이 혼자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주연이라는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지는 않았다"며 "다만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분량 자체가 많아서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연기적인 책임과 부담은 있었다"고 말했다.

배우 김동욱/사진=키이스트
배우 김동욱/사진=키이스트

지난 1년 간 쉬지 않고 촬영

전성기는 늦게 올수록 좋아

올해 37살인 김동욱은 체력적인 고통에 대해서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그 어떤 작품보다 체력적으로 지치고 힘들었다"며 "전작에서 느낀 피로가 누적돼서 더 크게 힘들었다. 후반부에는 정신력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이어 "1년 동안 쉬지 않고 촬영했다"며 "당분간은 좋아하는 스킨스쿠버를 즐기면서 쉬고 싶다. 차기작은 빨라야 하반기에 촬영하는 작품일 것 같다. 바로 드라마를 할 자신이 없다"고 전했다.

출연 작품마다 흥행은 물론 연기 호평을 끌어내며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동욱은 "아직 최고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전성기는 늦게 올수록 좋은 게 아닌가. 최고라고 느끼는 순간이 오면 더 나아갈 게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1007@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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