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제2차 세계대전 러시아 전승기념일 행사가 11일 오후 신도림 테크노근린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주한 러시아대사관과 러시아교민회 주최로 ‘불멸의 연대(聯隊)’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과거 소련에 소속되어 있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벨로루스 등 독립국가연합(CIS) 교민, 대사관 직원과 가족 등 약 1200여명이 참석했다.
러시아는 1945년 5월 9일 독일이 항복한 이날을 전승기념일로 제정해 매년 크레믈린 광장에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 지도자들을 초청, 열병식 등으로 성대하게 개최한다. 해외 주요 도시에서도 기념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대부분 가족 단위로 2차 대전에 참전한 선조들의 사진을 들고 나왔다. 이들은 주최 측이 준비한 당시 병사들이 전쟁터에서 먹었던 메밀죽과 검은 빵을 먹으며 선조들의 고난을 되새겼다.
아울러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의 기념사와 추모곡 및 러시아 전통음악, 활기찬 러시아 댄스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엄숙하면서도 축제와 같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는 "작년에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며 "올해는 공연장이 가득찰 정도로 그 규모가 두배 이상 늘어나 한국 내 연례 러시아 문화 축제로 자리잡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한국 국민들과 함께 전승을 기념하고 러시아 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참석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국 측에서는 대한삼보연맹 회원 50여명이 태극기와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행진에 참여하여 눈길을 끌었다.
문종금 대한삼보연맹 회장은 “민간외교 강화 취지에서 참석하게 됐다”며 ”앞으로 한국과 러시아 국민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가까워지고 교류의 폭을 넓혀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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