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영화 '데드풀', '서치', '보헤미안 랩소디' 등의 다수 인기 영화를 번역한 황석희 번역가가 첫 뮤지컬 번역에 도전한다.
재치 넘치고 센스 있는 번역으로 많은 팬을 보유한 황석희 번역가는 특히 '스파이더맨:홈커밍' 자막에 국내 영화 역사상 최초로 '이모티콘'을 사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액션, 스릴러, 드라마 등의 장르 구분 없이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그가 선택한 다음 작품은 최초 내한 공연을 앞둔 뮤지컬 '썸씽로튼' 공연이다. 그의 첫 무대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최신작으로 현재 미국 투어를 진행 중이며, 마지막 도시인 서울에서 6월 9일~30일까지 공연된다.
월트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 작가로 일했던 커리 커크패트릭과 그래미어워즈 수상자인 웨인 커크패트릭 형제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르네상스 시대가 1930년대의 브로드웨이와 비슷했다면?”, “셰익스피어가 사실은 허세 쩌는 록스타 같았다면?”, “뮤지컬의 탄생이 노스트라다무스에 의해 예언되었다면?” 등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채워졌다.
수많은 뮤지컬과 셰익스피어 작품의 패러디가 극 속에 녹아 들어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와는 다른 나라, 문화의 언어 유희와 유머 코드가 담긴 희극 작품은 번역이 까다롭기로 손꼽힌다.
쉽지 않은 작품으로 첫 뮤지컬 공연 번역을 시작한 황 번역가는 “자막을 쓴다는 것에선 영화 번역과 다를 게 없지만 한편으론 한도 끝도 없이 다른 작업“이라며 “작업 내내 번역 커리어를 시작할 때 마음처럼 두근거렸다”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를 드러냈다.
오리지널 투어 공연 그대로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썸씽로튼'은 6월 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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