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깊어진 회화의 가능성, '이누리의 Indication'
한층 깊어진 회화의 가능성, '이누리의 Indication'
  • 조현진
  • 승인 200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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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조현진]
종로구 화동의 PKM 갤러리에 다녀왔다. 스위스 바젤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공부하고 지금 유럽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크게 주목받고 있는 회화작가 ‘이누리’가 신작을 선보이며 국내에서 개인전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번 그의 개인전 타이틀은 ‘Indication (암시)’.


이누리의 그림을 처음 본 것은 3년 전 이었다. 2004년 스위스의 켄트레이드 문화재단이 그 해의 예술상 수상작가로 이누리를 선정했다는 소식이 들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에서 열렸던 전시회에서 였다. 이누리의 그림은 현대적 건축이미지를 베이스로 하고 그 위에 사진과 회화적 표현을 가미한 그의 작품들은 공간을 그리면서도, 어떻게 하면 그 공간을 배제할까 하는 고민이 회화적 언어로 표현되어져 있었다. 당시 그는 그 공간속을 ‘화려한 불편’으로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 첫 번째 개인전에서 만난 이누리는 겨우 27살이었다.


3년 만에 다시 만난 이누리의 작품들은 그간 한층 더 깊어진 내용과 구성의 작품세계를 보여주었다. 캔버스와 알루미늄 플레이트 위에 그려진 12점의 신작 회화와 함께 전시된 15점의 드로잉 시리즈는 한층 복잡하면서 세련되어졌고, 그가 말하고자 하는 ‘불편’은 확실히 더욱 화려해진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그의 작품들에는 그간 이누리가 경험했을 탐구적 심도가 고스란히 묻어있었다. 젊은 예술가의 치열한 성장을 지켜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3년 만에 다시 만난 이누리의 그림은 그의 마음과 시대가 함께 내재한 복합적인 감성을 향해 그가 몇 발자국 더 나가갔음을 확인시켰다.



영화감독 이장호의 아들 '이누리' 또는 회화작가 이누리의 아버지 '이장호'


갤러리에서 나오는데 이장호 감독을 오랜만에 만났다. 안부를 나누고 어쩐 일이냐고 물었더니 자신이 이누리의 아버지라고 말했다. 입담 좋은 그는 ‘나는 홍익대 미대를 중퇴하고 영화감독이 되었지만, 내 아들은 참을성 있게 자기 예술을 향해 걷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누리의 개인전 ‘Indication’는 4월30일까지 ‘PKM 갤러리’에서 소개된다. 문의 02.734.9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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