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현장] 배우 김윤석에서 '김 감독'으로...염정아 "차기작도 무조건"(종합)
[365현장] 배우 김윤석에서 '김 감독'으로...염정아 "차기작도 무조건"(종합)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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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성년' 1차 포스터/사진=쇼박스
영화 '미성년' 1차 포스터/사진=쇼박스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김윤석이 영화 '미성년'으로 영화감독에 데뷔한다.

'미성년'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미성년'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과 감독 김윤석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2014년 젊은 연극인들이 만든 옴니버스 연극의 한 파트를 보고 마음이 움직인 김윤석은 작가에게 영화로 만들 것을 제안했다. 연극 작가와 1년 정도 시나리오를 쓰고 이후 3년의 시간을 더 들여 최종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김윤석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감독 데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연출과 동시에 가족에게 숨겨온 비밀이 들켜버린 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유부단한 대원 역을 연기했다.

김윤석은 연기와 연출 두 가지를 동시에 해낸 소감으로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나는 비중을 나눠서 연기를 하는데 '허삼관'에서 혼자 끌고 갈 정도로 비중이 큰 역할과 감독을 한 하정우가 존경스럽다. 앞으로는 연기와 연출 둘 중 하나만 해야겠다"고 밝혔다.

영화 '미성년' 염정아 스틸컷/사진=쇼박스
영화 '미성년' 염정아 스틸컷/사진=쇼박스

김윤석에 러브콜에 하루 만에 출연을 결정한 염정아는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김윤석 선배다. 첫 연출작인데 나한테 대본을 줘서 영광이었다"며 "내 연기가 김윤석 감독의 연출과 만나 어떤 색이 입혀질지도 궁금했다"고 밝혔다.

지금껏 영화 '장화, 홍련'(2003), '카트'(2014), '장산범'(2017), 드라마 'SKY 캐슬'(2018) 등을 통해 다양한 엄마의 모습을 연기해 온 염정아는 '미성년'의 영주 역에 대해 “영주는 엄마이기도 하지만 '여자'의 절실한 마음이 느껴졌다. 모정보다는 '여자' 영주의 모습에 많이 공감해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감독 김윤석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늘 칭찬만 해주고, 늘 좋은 얘기밖에 안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은 첫 촬영할 때 너무 긴장을 하고 떨었다. 감독님이 모니터로 내 속까지 다 꿰뚫어 보는 것 같았다. 가짜로 연기하면 다 보일 것 같고, 처음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그 다음날부터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현장이었다"며 "감독님이 배우를 하다 보니까 배우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정말 편한 현장이었다"고 밝혔다.

영화 '미성년' 김혜준, 박세진 스틸컷/사진=쇼박스
영화 '미성년' 김혜준, 박세진 스틸컷/사진=쇼박스

김윤석이 보석 같은 배우라 극찬한 김혜준과 박세진은 한 달 동안 3차에 걸친 오디션에 참가했다. 마지막 관문이었던 3차 오디션은 김윤석 감독과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누는 1:1 심층 면접으로 진행됐다. 오디션에서 보여주는 표면적인 연기만으로는 배우를 판단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두 배우는 무려 500 대 2의 경쟁률을 뚫고 '미성년'에 최종 합류했다. 

김윤석은 "오디션이라는 게 참 동전의 양면이더라. 직접 많은 오디션을 경험하면서 '어떻게 하면 응시하는 사람도 떨지 않고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고 보는 사람도 진가를 알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라라랜드'에서 엠마 스톤의 오디션 장면을 보면 그쪽 나라도 오디션이 그렇게 발달된 것 같지는 않았다"고 농담을 건네며 "내가 선택한 방법은 대화였다. 짧은 시간에는 배우의 생각과 이미지를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통해 얼굴을 알린 김혜준은 버스를 기다리던 중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들었다고 밝히며 "강남구청에서 서대문까지 한 시간 정도 울면서 갔다. 엄마에게 외식하자고 전화를 한 뒤 돼지갈비를 먹으면서 오디션 합격 소식을 전했다"고 말하며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영화 '미성년' 김윤석 스틸컷/사진=쇼박스
영화 '미성년' 김윤석 스틸컷/사진=쇼박스

김윤석은 "연출을 한다면 드라마와 배역 만으로 승부를 걸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한 장면도 피해 갈 수 없는 밀도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었다. 

이어 "주저하고 겁도 났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용기 있는 선택이었고,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에 출연 배우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은 김윤석 감독의 차기작이라면 무조건 출연하겠다고 말하 김윤석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오는 4월 개봉 예정.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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