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현장] 영화 '돈' 평범한 듯 특별한 류준열과 지적인 카리스마 유지태의 조합
[365현장] 영화 '돈' 평범한 듯 특별한 류준열과 지적인 카리스마 유지태의 조합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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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돈' 1차 포스터/사진=쇼박스
영화 '돈' 1차 포스터/사진=쇼박스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배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주연의 영화 '돈'은 "돈이 우선시 되는 이 시대에, 과연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힘 있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돈'은 부자가 되고 싶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돈이 움직이는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를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돈을 둘러싼 이야기다.

업계 1위 증권사에 입사는 했으나 연줄 없는 주인공 일현(류준열)은 높은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한다. 하지만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고, 실적 0원 신세에서 클릭 몇 번에 억 단위의 돈을 벌게 된다. 번호표와의 거래가 거듭될수록 더해가는 위험과 함께, 금융감독원의 사냥개(조우진)의 추적이 시작되며 긴장감을 더한다.

6일 오후 서울시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돈' 언론시사회 현장에는 배우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박누리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돈' 박누리 감독/사진=인터뷰365 DB
영화 '돈' 박누리 감독/사진=인터뷰365 DB

'남자가 사랑할 때'(2014) '베를린'(2013) '부당거래'(2010) 등의 연출부와 조감독을 거친 박누리 감독은 '돈'을 통해 첫 연출에 나섰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박 감독의 각색 작업을 거쳐 영화가 탄생했다. 

그는 원작과의 차이점으로 "소설은 주식이나 작전의 설명이 잘 되어있다. 하지만 영화는 정해진 시간 안에 영상언어와 대사로 전달해야 한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주식 공부를 많이했지만, 주식을 모르는 관객이 봐도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부한 것들을 버리는 과정이 필요했다. 최소한의 설명으로 최대한의 이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숙제였고 과감히 설명을 배제하고 긴장감과 재미를 증폭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박누리 감독은 원작의 매력으로 나와 비슷한 평범한 인물의 이야기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정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었다면 거리감이 느껴졌을 텐데, 나랑 비슷한 평범한 인물이 변해가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공감됐다"고 말했다.

'돈'은 류준열을 중심으로 유지태, 조우진이 연기 호흡을 펼친다. 박 감독은 배우들에 대해 "류준열은 '평범함과 특별함을 동시에 가진 배우', 유지태는 '지적인 카리스마와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도 아우라가 있는 배우'"라고 전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돈' 류준열/사진=인터뷰365 DB
영화 '돈' 류준열/사진=인터뷰365 DB

류준열은 생애 첫 원톱 주연작을 선보인다. '돈'의 총 67회차 촬영 중 60회차에 출연하며 어마어마한 분량을 자랑한다. 그는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을 품고 여의도에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 역을 연기했다.

류준열은 출근시간 여의도에 가면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평범함을 무기로 펼치는 찰떡같은 생활 연기와 번호표를 만난 후 표현하는 깊은 감정연기를 통해 자신이 특별한 배우임을 증명해낸다.

그는 "모든 캐릭터를 연기할 때 '나'로부터 출발하려고 애를 쓴다. 대본 자체도 많이 봤지만 돈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현찰을 잘 쓰는 편이 아닌데 현찰을 책상 위에 가만히 놓고 오랫동안 들여다 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압도적인 분량으로 영화를 이끌어가는 점에 대해서는 "화면 안에서 나를 돋보이게끔 만들어준 감독, 선후배 배우들에게 빚을 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영화 '돈' 유지태/사진=인터뷰365 DB
영화 '돈' 유지태/사진=인터뷰365 DB

데뷔 후 멜로와 스릴러 장르를 오가며 영화 '동감'(2000), '봄날은 간다'(2001), '올드보이'(2003), '심야의 FM'(2010) 등 대표작을 남긴 배우 유지태는 극중 모두가 같이 일하고 싶어 하는,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 역을 맡았다. 번호표는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관객을 낮은 음성과 서늘한 눈빛만으로 조여온다. 

번호표를 연기하며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유지태는 "감정을 표출해야 연기했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나는 절제하는 연기를 좋아하고 그 감정이 감독이나 제작진들이 그리고 싶었던 결인가를 많이 생각한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고급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와 감독의 사이는 어떻게 보면 부부관계라고도 할 수 있는데 감독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최대한 잘 그려내려고 내 감정과 욕심을 배제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번호표는 등장하는 장면 자체도 많지 않고, 캐릭터에 관객이 감정을 이입할만한 특별한 서사도 없다. 오로지 배우의 내공으로 감독이 원하던 '품격 있는 악역'을 탄생시켰다.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을 비롯해 김재영, 김민재, 정만식, 원진아 등이 출연하며 오는 20일 개봉한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1007@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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