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지난 16일 개막한 연극 '대학살의 신'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는 배우 최정원이 가장 어려운 연기로 토하는 장면을 꼽았다.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림 기자간담회에서 최정원은 "연습 때부터 힘들었던 장면이다. 베로니카(이지하)가 사과와 무를 넣어 만들었다는 파이가 실제로는 정말 맛있는데, 연습하고 무대에 오르면 정말 역겹고 맛이 없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속이 울렁울렁하고 토하기 전까지 감정을 끌어내는 게 힘들었지만 남경주, 이지하, 송일국이 상황을 잘 만들어줘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정원은 "마지막 날까지 늘 똑같은 토가 나오도록 연기하는 게 목표다. 속이 비워지니까 기분이 좋아지고 술도 맛있더라. 그래서 공연 끝나면 집에서 꼭 술을 한잔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대학살의 신'은 지식인의 허상을 유쾌하고 통렬하게 꼬집는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작품으로 2009년 토니 어워즈, 올리비에 어워즈, 2010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등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의 상을 거머쥔 수작이다.
최정원은 외적으로는 럭셔리하고 교양 있는 중산층 가정의 여성으로, 본인을 자산 관리사라 소개하지만 실상은 남편에게 눌려 사는 평범한 가정주부 아네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3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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