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먹방'의 진화 꿈꾸는 '먹방계 대부' 돈스파이크
[종합] '먹방'의 진화 꿈꾸는 '먹방계 대부' 돈스파이크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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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파이크, 자신의 이름 걸고 MBC 예능 프로 '돈스파이크의 먹다 보면' 출연
-"레시피 개발로 이틀 간 잠 못자"...'발트3국 편'에서 '발트3국수' 선봬
8일 오후 MBC '돈스파이크의 먹다보면' 팝업 레스토랑 현장에 참석한 가수 돈스파이크와 가수 겸 배우 김동준(왼쪽부터)/사진=MBC
8일 오후 MBC '돈스파이크의 먹다보면' 팝업 레스토랑 현장에 참석한 가수 돈스파이크와 가수 겸 배우 김동준(왼쪽부터)/사진=MBC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음악과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를 전달하는 점에서 통하는 부분이 있어요."

'먹방계 대부'로 손꼽히는 가수 돈스파이크가 지난 1일 첫 방송된 MBC '돈스파이크의 먹다 보면'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가수 활동만큼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뛰어는 예능감을 발휘한 그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방송하는 첫 번째 프로그램이다.

북유럽의 발트3국 편에는 가수 겸 배우 김동준이 돈스파이크의 '먹조수'로 함께 했고 미국편은 가수 존박이 동행했다. 각각 4부작씩 총 8부작으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미식 여행을 통해 그 나라의 식재료를 이용한 레시피를 개발한 뒤 한국에서 팝업 레스토랑을 여는 과정을 담았다.

MBC '돈스파이크의 먹다보면'에 출연하는 돈스파이크와 김동준/사진=MBC
MBC '돈스파이크의 먹다보면'에 출연하는 돈스파이크와 김동준/사진=MBC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먹다보면' 팝업 레스토랑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돈스파이크와 가수 겸 배우 김동준이 참석했다. 이들은 입을 모아 그간 시청자를 찾은 먹방, 해외 여행 예능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먹방'의 진화를 꿈꾼다는 돈스파이크는 "이 프로그램 취지는 그 나라의 생소한 식문화를 소개해보자는 것이다. 먹다 보면 레시피가 궁금하기도 하고,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 궁금증을 이 프로그램에 담아보자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의 식당을 다니며 셰프님에게 배우고 그 나라의 전통적인 음식 문화나 재료 다루는 방법을 한국에 소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짜인 틀을 벗어나려고 했다. 맛집 가고, 산책하고 또 맛집 가는 그런 과정을 벗어나서 '먹다 보면' 일어나는 과정,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궁금증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사냥 시즌이면 사냥을 하고, 낚시하고, 숲에 가서 음식을 해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돈스파이크의 먹다보면' 발트3국편에서 선보이는 '발트3국수'와 토끼 고기로 만든 완자와 전/사진=박상훈 기자
'돈스파이크의 먹다보면' 발트3국편에서 선보이는 '발트3국수'와 토끼 고기로 만든 완자와 전/사진=박상훈 기자

레시피를 개발하느라 이틀 동안 잠을 못 잤다고 말하는 돈스파이크의 모습에서 책임감과 부담감, 그리고 음식을 대하는 그의 진지한 자세가 엿보였다.

돈스파이크는 '발트3국편'에서 '발트3국수'로 이름 붙인 음식과 토끼 고기로 만든 완자와 전을 선보인다. 

돈스파이크는 "음식이 단순할수록 많은 것이 시처럼 담겨 있다. 플레이팅을 보면 잣가루로 뿌려 놓은 것은 '발트 3국'을 표현한 것이다. 눈발과 소스는 우리의 발자취, 허브의 종류인 딜은 숲을 표현했다"고 음식을 소개했다.

전과 완자의 재료는 토끼 고기라고 소개하며 "'토끼전'은 어감이 좋아서 만들어 봤다. 제작진이 레시피를 재촉해서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다 꺼내서 캐비어 알밥도 만들어보고 했는데, 최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먹을 수 있게 남도의 육전과 지짐이 부치는 스타일로 만들면 거부감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경험을 음식에 담으려고 했다. 완자 두 개는 나와 (김)동준이를 표현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발자취인 소스를 쓱 찍어서 먹으면 된다. 음식 제목은 '발트3국수'다"라고 음식에 담긴 의미를 정성스레 소개했다.

'돈스파이크의 먹다 보면' 팝업 레스토랑에 선보일 요리를 플레이팅 중인 돈스파이크/사진=MBC
'돈스파이크의 먹다 보면' 팝업 레스토랑에 선보일 요리를 플레이팅 중인 돈스파이크/사진=MBC

한국 사람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토끼 고기를 재료로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발트의 생소한 식재료를 한국에 소개하고, 한국 음식인 국수나 전을 통해서 서로의 음식 문화를 경험해보자는 의미"라고 전했다.

그는 "100% 자신있게 소개할수있는 맛은 아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맛이다. 제작진은 고기의 냄새를 더 잡자고 했으나 발트3국은 고기의 냄새를 잡지 않는다. 냄새를 다 잡아서 우리의 잔치국수와 같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돈스파이크의 먹다 보면' 발트3국 편 먹조수로 함께한 가수 겸 배우 김동준이 인터뷰 현장에서 활짝 웃고 있다./사진=MBC
'돈스파이크의 먹다 보면' 발트3국 편 먹조수로 함께한 가수 겸 배우 김동준이 인터뷰 현장에서 활짝 웃고 있다./사진=MBC

지난 1일 방송된 1회에서 의외의 먹성을 발휘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김동준은 '먹다 보면'을 통해 모든 음식을 다 잘 먹는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생각을 깨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돈스파이크는 "동준이 칠성장어 같은 것을 못 먹었다. 못 먹는 음식은 딱 밀어내고 '못먹겠다'고 말하는 게 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PD한테도 처음에 얘기했던 것이 '맛없는 집은 맛 없다고 하자'고 말했다. 어떻게 다 맛있는 집만 찾아가겠나. 그 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아도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안 맞을 수 있는 것이다. 그걸 미화시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동준이에게 맛없거나 못 먹겠는 것은 먹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칼질 중에 재료 이름만 듣고도 칼을 떨어뜨릴 정도로 놀라운 것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1007@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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