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피플] 신동빈 회장, 경영 복귀 후 첫 사장단 회의서 '대상무형' 언급
[365피플] 신동빈 회장, 경영 복귀 후 첫 사장단 회의서 '대상무형' 언급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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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복귀 후 첫 사장단 회의 주재..."혁신 이뤄 나가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23일 경영복귀 후 참석한 첫 사장단회의에서 "기존의 틀과 형태를 무너뜨릴 정도의 혁신을 이뤄 나가야 한다"며 고강도 혁신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된 ‘2019 상반기 롯데 VCM(밸류 크리에이션 미팅)'에 참석해 위기의식 속 구체적인 전략 수립과 실행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 BU 및 지주 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을 포함한 경영진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2018 상반기 VCM 이후 1년 만이다.

이 날 신 회장이 내놓은 화두는 도덕경에 나오는 문구인 '대상무형(大象無形)'다. 대상무형은 무한한 것(道)은 오히려 인간의 감각으로는 인지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신 회장은 대상무형을 언급하며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의 변화는 그 형태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생존을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예측과 상황 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롯데 역시 기존의 틀과 형태를 무너뜨릴 정도의 혁신을 이뤄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은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 부진 사업에 대한 합리화 작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의 실행 촉구 등을 주문했다. 

우선 신 회장은 성장전략 수립을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를 강조했다.

신 회장은 최근 그룹 내 투자가 시기를 고민하다 타이밍을 놓치거나 일시적인 투자만 하는 등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며 "명예회장님은 매출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하고 있는 사업도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하고, 투자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부진 사업에 대한 합리화 작업도 언급했다.

신 회장은 침체된 기업의 대명사였던 마이크로소프트가 뉴 비전을 발표한 이래 과감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BT)과 부진사업 합리화를 통해 지난해 말 글로벌 시총 1위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혁신을 계속하고 미래를 내다보며 성장이 가능한 영역에 집중해야 하며, 사업 합리화 검토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시장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변화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美 크리스텐슨 교수가 말한 ‘혁신자의 딜레마(The Innovator’s dilemma)’에 빠지지 않으려면 "우리의 혁신 속도, 고객 니즈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여부, 후발주자의 전략과 그 영향도를 늘 체크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선도 기업의 산업을 파괴하고 새로운 영역을 만들고 있는 ‘산업 파괴(Industry Disruption)’ 기업들을 언급하며, “우리도 기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더 공격적인 전략으로 먼저 새로운 영역을 찾고 기존 플레이어를 제압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가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의 실행도 촉구했다.

신 회장은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하면 롯데는 IT 투자율도 더 높여야 하고 투자 분야도 한정적"이라며, 롯데만의 자산인 빅데이터와 오프라인 매장, 물류 인프라 등을 확장해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시대에 대응하는 혁신을 지속하고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면 DT에 기반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 외에도 신 회장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인재에 대한 투자 확대와 일하는 문화 혁신을 당부하는 한편, "소극적으로 현실 안주에 빠지는 순간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과감히 도전하고 변화하는 문화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윤리경영, 투명경영을 통해 사회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고 말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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