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최초 세계은행 수장 김용 총재, 내달 1일부 사임 의사 밝혀
아시아계 최초 세계은행 수장 김용 총재, 내달 1일부 사임 의사 밝혀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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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 총재/사진 출처=세계은행 홈페이지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아시아계 최초로 2012년 세계은행 총재에 오른 김용(59·미국명 Jim Yong Kim) 총재가 사임를 표했다. 이번 사임 표명은 공식 임기가 만료되는 2022년까지 3년이 남아있는 상황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총재는 7일(현지시각) 오전 본인의 SNS에 "2월 1일 세계은행 총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히며 "이 위대한 기관의 헌신적인 직원들을 이끌고 빈곤이 없는 세계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가장 큰 특권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세계은행 역시 성명서를 내고 김 총재의 사임을 공식화 했다.  

성명서를 통해 김 총재는 "인생에 극심한 빈곤을 종식시키는 데 헌신하는 열정적인 사람들로 가득 찬 이 놀라운 기관의 수장으로 일한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 유행병, 기근, 피난민과 같은 문제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세계은행그룹의 업무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앞으로 개발도상국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맞춘 민간 기업에 합류할 것으로 밝혔다. 또 30년 전에 공동 설립한 의료봉사단체인 '파트너 인 헬스'(PIH)의 이사회에 다시 합류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PIH에서 오랜 친구, 동료들과 글로벌 건강과 교육에 관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다시 한번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IMF, 세계무역기구(WTO)와 함께 세계 3대 국제경제기구로 꼽힌다. 김 총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2012년부터 총재직을 맡아왔으며 2017년 연임에 성공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김 총재의 돌연 사임 발언과 관련해 세계은행 이사회에 정통한 두 명의 관계자는 "김 총재는 자의에 의한 것이며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밀려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김 총재의 사임으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가 2월 1일부터 임시 총재를 맡게 된다.

서울에서 태어나 5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김 총재는 2009년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아이비리그 소속 대학인 다트머스대학의 총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저개발국 질병 퇴치를 위해 헌신한 보건 전문가로 활약했으며, 1944년 세계은행이 설립된 이후 아시아계로는 최초로 2012년 세계은행 총장으로 선출됐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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