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블랙코미디 화법으로 풀어낸 영화 '마약왕'
[현장] 블랙코미디 화법으로 풀어낸 영화 '마약왕'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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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마약왕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송강호, 배두나/사진=박상훈 기자
11월 19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마약왕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송강호, 배두나/사진=인터뷰365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영화 '마약왕'은 1970년대 우연히 마약 밀수에 가담했다가 단숨에 마약업을 장악하며 한 시대를 풍미한 마약왕 '이두삼'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천만배우' 배우 송강호와 '파괴된 사나이', '간첩',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이 함께 한다는 사실만으로 제작당시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우민호 감독은 14일 용산CGV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이두삼은 소시민에서 마약왕이 되는 인물이고, 변화무쌍한 인물인데다, 영화톤을 어떻게 잡아야 할 지 고민 많았다"며 "송강호 선배를 비롯한 배우들을 믿고 찍었다"고 말했다.  

우민호 감독의 3년만의 컴백작 '마약왕'은 1970년대 한국에서 일어난 마약 유통사건을 모티브로 재창작된 영화다. 우 감독은 이두삼의 일대기를 통해 1970년대 경제 급성장기의 풍경과 아이러니, 다양한 캐릭터 군상을 블랙코미디 화법으로 담아냈다. 

우 감독은 "1970년대 실존했던 인물들의 실제 사건들을 접했는데, 이 시대에 '마약왕'들과 사건들이 있었다는 것이 이해가 안됐고 아이러니했다"며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자료 조사를 해보니 그 시대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 아닌가 싶더라. 그래서 블랙코미디 화법으로 풀어냈던 지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마약왕' 송강호-조정석-배두나 캐릭터 포스터/사진=쇼박스
영화 '마약왕' 송강호-조정석-배두나 캐릭터 포스터/사진=쇼박스

무엇보다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힘은 송강호다. 송강호는 극 속 영화를 이끄는 사실상 원톱 캐릭터인 이두삼 역을 맡아 10년간 이어지는 한 남자의 일대기를 소화해냈다. 소시민의 모습에서부터 권력을 거머쥔 광기의 모습까지 다양한 얼굴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낸다. 

송강호는 이두삼의 캐릭터에 대해 "지금까지 연기했던 인물들과 달랐고, 가공의 인물이지만 숱하게 실존한 인물들을 종합해서 만들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희노애락과 흥망성쇠의 삶의 드라마틱한 에너지가 매력적으로 와닿았고, 배우로서 호기심이 갔다"며 "마약이라는 어마어마한 사회 악의 존재가 여전히 사라진게 아니라는 점에서 가볍지 않은 엔딩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는 조정석, 배두나를 비롯, 김대명, 김소진, 이희준, 조우진, 이성민 등 개성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배두나는 4개 국어에 능통한 로비스트 김정아 역을 맡아 도도하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김정아는 이두삼을 마약왕의 자리를 이끄는 캐릭터로, 배두나는 송강호와 영화 '괴물' 이후 12년만에 재회했다. 

배두나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블랙코미디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서사가 탄탄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세대에서는 70년대 이야기였다는 점에서 끌렸다"며 "송강호 선배님과 연기 호흡을 맞추는 것도 오랜 만이어서 기대가 높았다"고 참여배경을 말했다. 

영화 '마약왕'은 19일 개봉된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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