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여우주연상 경쟁하는 90년생 동갑내기 김태리·이솜·박보영...여배우 세대교체 이뤄지나
'청룡' 여우주연상 경쟁하는 90년생 동갑내기 김태리·이솜·박보영...여배우 세대교체 이뤄지나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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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 여우주연상 수상자 손예진·수애·임수정·한효주 올해는 노미네이트 실패
배우 박보영, 이솜, 김태리/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CGV아트하우스
배우 박보영, 이솜, 김태리/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CGV아트하우스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례적으로 90년생 20대 여배우들이 쟁쟁한 선배 배우들을 제치고 대거 후보에 오르면서 충무로 여배우 세대교체 바람이 부는 모습이다. 

'너의 결혼식'의 박보영, '소공녀'의 이솜 그리고 '리틀 포레스트'의 김태리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허스토리'의 김희애, '미쓰백'의 한지민과 함께 여우주연상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면서 불꽃튀는 접전을 펼칠 예정이다.

여성 배우가 주연인 영화가 없어 여우주연상 후보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유난히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 도드라진 한해였다. 

배우 손예진, 수애, 한효주, 임수정(시계방향)/사진=CJ, 롯데, 워너브라더스코리아, CGV아트하우스
배우 손예진, 수애, 한효주, 임수정(시계방향)/사진=CJ, 롯데, 워너브라더스코리아, CGV아트하우스

손예진은 올해 '지금 만나러 갑니다'·'협상' 두 작품으로 관객을 찾았고, 수애는 여름 성수기 개봉한 '상류사회'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임수정은 독립 영화 '당신의 부탁'으로 처음 엄마 연기에 도전해 연기 폭을 넓혔다. 한효주는 여름 김지운 감독의 '인랑'으로 자신의 장점인 멜로 연기를 펼쳤다.

이들은 모두 과거 청룡영화상을 비롯한 다수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다.

후보가 너무 많아 걱정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결과는 대반전이었다. 수상은 둘째치고 후보에는 당연히 오를 줄 알았던 이들이 전원 노미네이트에 실패했다.

청룡영화상은 흥행결과나 유명세, 수상자 참석여부와 상관없이 매회 예측 불가능한 시상 결과로 주목 받아왔다.

최근 5년간 여우주연상 부문 수상자 살펴보면 영화 '감시자들'의 한효주(2013년), 영화 '한공주'의 천우희(2014년),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이정현(2015년), '아가씨'의 김민희(2016년)에 이어 지난해 '아이캔스피크'의 배우 나문희는 데뷔 56년만에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나문희를 제외한 수상자들은 당대 윤여정, 전도연, 김혜수 등 관록넘치는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수상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지만, 여우주연상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당시 이름을 막 알리기 시작한 배우 천우희의 수상은 청룡영화상의 파격적인 행보를 예고케했다. 배우들의 성장가능성을 눈여겨 본 청룡영화상을 통해 빛을 본 이들은 현재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했다. 

올해는 유난히 20대 젊은 배우들이 대거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신인여우상 수상 10년 만에 여우주연상 도전하는 박보영

영화 '너의 결혼식'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박보영/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영화 '너의 결혼식'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박보영/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08년 '과속스캔들'로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박보영은 '너의 결혼식'으로 10년 만에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늑대소년', '피끓는 청춘', '경성학교'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필모그래피를 채워왔다.

충무로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청춘 멜로 '너의 결혼식'은 제작부터 개봉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상대 배우가 교체되고 제작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작품을 지킨 박보영은 극 속에서 10년의 연기 내공을 드러내며 흥행을 이끌었다.

◆ 소리 없이 강한 '소공녀' 이솜

영화 '소공녀' 시사회 현장에서 이솜/사진=CGV아트하우스
영화 '소공녀' 시사회 현장에서 이솜/사진=CGV아트하우스

이솜은 주연으로 출연한 독립영화 '소공녀'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받았다. 2010년 '맛있는 인생'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후 영화의 규모, 역할의 비중을 따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배우다.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마담 뺑덕'을 비롯, '좋아해줘', '대립군', '그래 가족' 등 15작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 김태리 데뷔 2년 만에 두 번째 작품으로...최단기간 노미네이트

영화 '리플 포레스트' 시사회 현장에서 김태리/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영화 '리플 포레스트' 시사회 현장에서 김태리/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로 충무로를 사로잡은 배우 김태리는 데뷔작에서부터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이라는 강렬한 배우들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가씨'로 신인여우상을 받은 이후 '리틀 포레스트', '1987' 등 굵직한 상업영화에 출연했다. 개봉 시기로는 세 번째 작품이지만 두 번째로 출연한 상업영화인 '리틀 포레스트'로 흥행에 성공하며 단숨에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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